소니가 ‘게임 플레이 되감기 버튼’ 특허를 신청했다

▲ 30주년 기념 듀얼센스 엣지 컨트롤러 한정판 (사진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블로그)

게임을 즐기다 보면 원하지 않은 선택지를 고르거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던 도중에 실수로 사망한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전으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세이브/로드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세이브를 잊어먹었거나 원하지 않는 구간이 덮어씌워지며 세이브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기도 한다. 자동 세이브를 지원하는 경우 해당 구간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런데 플레이스테이션 제작사인 소니가 컨트롤러에 플레이를 되감을 수 있는 버튼에 대한 특허를 신청하며 눈길을 끌었다. 관련 내용은 미국특허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니는 작년 4월 28일에 이를 출원했고, 10월 31일에 상세 정보가 공개됐다.

기본적인 구조는 컨트롤러 왼쪽 상단에 ‘되감기 버튼’을 넣는 것이다. 이를 누르면 되감기 모드가 활성화되며, 재생/일시정지/뒤로 감기/앞으로 감기 등을 표시한 여러 마크가 예시로 제시된다. 원하는 지점이 나올 때가지 뒤로 감다가, 너무 뒤로 갔다 싶으면 앞으로 가서 정확한 곳을 지정해 실행하는 식이다.

▲ 소니가 출원한 '게임 되감기 버튼' 특허 도면 (자료출처: 미국특허청 공식 홈페이ㅣㅈ)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게임을 플레이할 때 되감을 지점을 자동으로 북마크를 지정해서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고, 유저가 원하는 지점을 직접 북마크로 등록해 돌아갈 수 있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시중에 출시된 게임 중에는 2003년에 발매된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시계에 시간을 되돌리는 기능이 있었고, 고전게임을 실행하는 에뮬레이터에서 되감기 모드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나 모든 게임에 보편적으로 도입된 요소는 아니다. 이번에 출원된 특허가 실제 제품에 적용된다면 보편적인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 컨트롤러에 되감기가 내장되며 좀 더 대중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유저가 경쟁하거나 협동하는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에는 적절하지 않겠으나, 혼자서 즐기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라면 다른 유저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없기에 플레이를 되감더라도 큰 무리가 없다. 실제로 도입된다면 싱글 게임에서 실수를 바로잡거나, 다른 선택지를 보고 싶어 특정 지점에 돌아가야 할 때 등 여러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