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지스타 넷마블 부스 찾은 방준혁 의장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2024.11.14 15:03
올해 게임대상을 수상하며 사기를 한껏 끌어올린 넷마블. 게임대상 수상 소감은 권영식 대표가 발표했지만, 이후 방준혁 의장이 무대에 올라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그런 방준혁 의장이 지스타 첫 날인 14일, 현장을 찾았다.
방준혁 의장은 기자들과 짧은 Q&A를 통해 지스타 출전과 게임대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현재와 미래 게임업계 트렌드, 그리고 넷마블의 방향성 등에 대해 답했다. 이후 권영식 대표와 부스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게임메카는 방준혁 의장과의 질의응답 내용과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지스타에 거의 매년 참가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의무적으로 참가하는 건 아니고, 두 번인가 참가 안 한 적이 있었다. 지스타에 작품을 출품하기 위해서는 개발 공정에서 3달 정도 일정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개발 일정이 빡빡한 게임들은 출품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더 많은 게임을 출품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앞으로도 되도록이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매년 지스타에 참여할 예정이다.
9년만의 게임대상 수상 소감은?
너무 오랜만에 대상을 받았기 때문에 굉장히 기쁘다.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K-콘텐츠의 밸류체인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했다는 것. 나머지 하나는 최근 몇 년간 넷마블의 성과가 저조해서 약간 사기가 저하된 느낌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넷마블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좋은 계기가 됐다.
게임업계 1세대로서 현재와 향후 트렌드에 대해 평하자면?
지금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다. 게임산업은 매번 성장과 지체를 반복해 왔다. 아케이드게임, PC게임,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에서 성장과 정체가 이루어졌다. 앞으로 향후에 어떤 플랫폼이 게임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수 있을 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가능성은 여러 가지가 있다. 현재로선 일단 어느 쪽이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 앞으로 2~3년 내에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4~15년쯤에 다들 VR이 미래라고 할 때 "VR은 아직 아니다. 디바이스가 정량화 되기 전까지는 안 된다"는 예기를 했는데, 시장에서 아무리 관심이 많아도 소비자 입장에서 휴대성이라든가 편리성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어떤 새로운 장르가 산업화되기란 좀 어려운 점이 있다. 이 부분은 좀 시간을 가지고 한 2~3년 정도 지켜봐야 될 것 같다.
게임 쪽 흐름은 두 가지로 보인다. 먼저 저희 넷마블도 마찬가지지만, 멀티플랫폼이 일반화돼가고 있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의 한 3~40%는 멀티 플랫폼 쪽으로 이미 이동하고 있고, 넷마블에서 지금 개발하고 있는 게임도 거의 70~80%도 멀티 플랫폼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넷마블은 약 5~10년 동안 계속 트랜스 미디어 전략을 가지고 왔고, 지금 어느 정도 이제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경험도 많이 쌓이긴 했다. 그런데 사실은 몇 년 동안 업계로부터 호된 질책과 비난을 많이 받았다. "왜 너희는 자체 IP를 개발하고 가져가지 않느냐" 같은 것인데, 굉장히 좋은 방향이긴 하다. 그렇지만 한국인으로서 글로벌 유저와 조금 더 신중하게 만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들이 굉장히 많이 있기에, 게임을 통해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동해서 접근성을 더 넓혀가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 방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고, 오늘 전시되고 있는 왕좌의 게임이 글로벌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넷마블의 향후 전략은?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기업들도 노력을 하지만, 시장의 반응에 따라서 전략이 바뀌지는 않는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지지해가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한 번 정해진 미래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을 하고 한 번 정해진 전략이 진행이 되면 못해도 5년에서 7~8년은 연결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다.
내부 IP, 그리고 좋은 한국 IP를 가지고 새로운 스토리를 연계해서 저희가 재창작해 글로벌의 다양한 미디어와 연계해서 제품을 출시하는 그런 트랜스 미디어 전략 게임이 반 정도로 나눠질 것 같다. 이전에 저희 전략이 일단 모바일게임을 내고, 그 다음에 PC로 연계하는 것이었고, 그 후 몇 년 연속으로 모바일과 PC를 동시에 냈다. 지금 전략은, 앞으로 나오는 게임은 모바일-PC-콘솔을 같이 낸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왜냐하면 같은 게임을 하더라도 모바일로 할 때와 PC로 할 때와 콘솔로 할 때 니즈가 다르다. 같은 사람이 같은 게임을 한다 해도 디바이스에 따라 경험이 달라지기에 각기 달라져야 한다. 그래서 모바일-PC-콘솔을 동시에 출시하려면 기간이 상당히 길어지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저희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모바일-PC는 필수적으로 같이 간다. 그리고 굉장히 짧은 시간 내에 콘솔도 간다는 전략이다. 게임 별로 장르, 게임성, 마켓에 따라 조금씩 전략을 달리 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