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덱 디자이너 "특히 사랑 받은 게임은 엘든 링"

스팀 덱 OLED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덱 홈페이지)
▲ 스팀 덱 OLED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덱 홈페이지)

스팀 덱은 지난 2022년 처음 출시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가격대비 훌륭한 성능을 선보여 현존하는 UMPC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스팀이라는 PC 게이밍 최대 플랫폼에서 직접 개발한 만큼 호환성이 좋았다. 특히 스팀에서 자체적으로 ‘스팀 덱 호환 인증’ 마크를 지급하며 이용자들의 접근성도 높였다.

이번 지스타 2024에선 스팀 덱 로렌스 양(Lawrence Yang) 디자이너(이하 로렌스 양), 스팀 비즈니스 팀 캐시디 거버(Kassidy Gerber, 이하 캐시디 거버)가 G CON에서 스팀 플랫폼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게임메카는 이에 지스타 현장에서 로렌스 양, 캐시디 거버에게 스팀 덱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물어볼 기회를 얻었다.

로렌스 양 스팀 덱 디자이너(좌), 캐시디(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로렌스 양 스팀 덱 디자이너(좌), 스팀 비즈니스팀 캐시디 거버(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스팀 덱은 현재 최고의 UMPC로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소감은?

로렌스 양: 분위기가 정말 좋고, 감사드린다. 스팀 덱은 저희도 원했던 제품이고, 다른 게이머들도 좋아할 것 같아 스팀 덱을 만들었다. 출시 당시 고객들이 우리만큼 좋아하는 것을 보고 매우 만족스러웠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제품을 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Q. 스팀 덱 판매에 있어 1등 공신으로 지목하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

로렌스 양: 스팀 덱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종류의 다양한 게임이 성공을 거뒀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스팀 덱을 플레이하려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스팀 그 자체다. 컨트롤러가 잘 작동한다면, 스팀 덱에서도 잘 구동된다. 

만약 사람들이 스팀 덱에서 정말 좋아한 게임을 선택한다면 바로 ‘엘든 링’이다. 다행스럽게도 엘든 링 출시 당시부터 스팀 덱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고, 현재는 스팀 덱에서 잘 구동되는 대표적인 AAA 타이틀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스타듀 밸리’와 같은 다른 종류의 게임들도 스팀 덱에서 많이 플레이된다. 내가 처음 스팀 덱으로 플레이 한 게임은 하데스였는데, 작은 아이가 있었고 플레이할 시간이 적었기 때문이다.

캐시디 거버: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하데스’로, 정말 빛나는 팀이 내놓은 타이틀이다. 이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 출시 타이틀, 예를 들자면 ‘마블 스파이더맨’ 등이 스팀 덱 호환 인증을 받았고, 많은 팬들이 즐겼다.
엘든 링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엘든 링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Q. 향후 스팀 덱에 추가하고 싶은 기능이 있다면?

로렌스 양: 우리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많은 것들을 계획하고 있다. 정기적인 수정 및 성능 업데이트, 그래픽 업데이트, 다양한 컨트롤러나 신작과의 호환성 등을 개발 중이다. 또한 스팀 OS의 경우, 스팀 덱이 아닌 다른 장치에서도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아직 작업하고 싶은 목록이 있지만, 당분간 새로운 스팀 덱, 2세대 스팀 덱은 준비되기 어려울 것이다.

캐시디 거버: PC 스팀 클라이언트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스팀 덱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 게임 녹화 업데이트와 게임 녹화 업데이트의 모든 기능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질적으로 스팀 덱에 대한 기능은 스팀 자체의 기능과 연관된다. 우리는 스팀 덱을 분리된 플랫폼이 아니라 스팀 생태계 내부로 여긴다.

Q. 스팀 덱 차기 모델에 대해 묻고 싶다. 언제 출시될 수 있을까? 만약 지금 출시가 힘들다면, 향후 어떤 기술 발전이 뒷받침되어야 스팀 덱 2가 출시될 수 있나?

로렌스 양: 우선 더하려는 주요 요소 중 하나는 APU 업데이트다. 현존 스팀 덱은 엘든 링과 같은 AAA급 타이틀을 구동할 수 있는 퍼포먼스와 더불어, 배터리 역시 훌륭하다. 가장 용량이 큰 배터리는 아니지만, 가장 오랫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 중 하나고, 이는 스팀 OS와 APU 덕분이다. 전력 활용에 있어 지극히 효율적으로 작용한다. 그런 이유로 APU를 더 강력하게 개선하고 싶지만, 성능을 이유로 배터리를 희생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수행할 수 있는 칩을 개발 중이지만, 조만간 완성되지는 않을 것이다.

Q. 만약 스팀 덱 2를 만든다면 보강하고 싶은 부분은?

로렌스 양: 성능과 배터리 향상을 제외한다면, VRR 디스플레이를 특히 적용하고 싶다. VRR 디스플레이는 이번 세대에는 하지 못했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는 꼭 하려고 한다. 이외에도 여러가지를 실험 중이며, 고객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 다만 무엇인가를 더한다는 것은 대가가 따르기에, 마구잡이로 추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PS5 Pro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PS 공식 블로그)
▲ PS5 Pro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PS 공식 블로그)

Q. 게이밍 기기들 가격이 비싸지는 추세다. PS5 PRO 등 콘솔, 그래픽카드 등도 점점 비싸지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로렌스 양: 콘솔들이 더 비싸지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스팀 덱 출시 당시에는 부품 운송 관련 문제가 있었고,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결국 출시를 연기해야 했다. 기기를 실을 콘테이너 박스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까지도 생겼다. 현재 가격이 인상되는 정확한 상황 자체는 알기 어렵지만, 우리 하드웨어는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접근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들의 목표는 스팀 덱으로 이윤을 크게 남기는 것이 아니며, 만약 더 저렴한 것이 접근성을 높인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캐시디 거버: 로렌스의 말을 뒷받침하자면, 스팀이 전통적인 콘솔 회사와 다른 점은 우리 자신을 게임 개발자이자 소프트웨어 회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스팀은 게임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물론 고객이 더 재미있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제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주로 플레이어에게 비디오 게임을 판매하고 이를 위한 좋은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 

Q. 스팀 덱은 기본적으로는 리눅스 OS에 기반한다. 다만 현재 일부 이지 안티치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임은 OS 문제 등으로 스팀 덱 지원이 안되거나 지원을 철회하고 있다. 이에 대한 향후 대응이 궁금하다.

로렌스 양: 우리도 이를 인지했으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는 주로 게임 개발자가 채택한 커널(Kernel) 레벨의 안티 치트 변경에서 비롯되며, 이 때문에 (스팀 덱과) 호환성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는 이지 안티 치트 프로그램과 배틀아이 등은 호환된다. 하지만 이러한 (커널 레벨) 추가 변경으로 지원이 더 어려워진다. 

스팀 덱에서 더 많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만큼, 우리도 이 부분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 더해 해당 업체들과 협업도 고려 중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관점에서 커널 레벨 안티 치트는 유저들이 원하지 않을 잠재적인 단점도 보유하기 때문이다.

GTA 온라인 스팀 덱 사태 이미지 (사진:
▲ GTA 온라인 스팀 덱 사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덱, GTA 5 공식 홈페이지)

Q. 스팀 덱 디자이너 및 판매자로서, 스팀 덱으로 플레이하길 추천하는 장르나 종류의 게임은?

로렌스 양: 유저가 원하는 게임을 플레이하시면 된다. 물론 더 사람들이 많이 끌리는 경향성은있다. 하데스와 유사한 액션, 액션 로그라이크, 플래포머 등의 장르나, 스타듀 밸리와 같은 편안한 게임들이 그 예시다. 물론 스팀 덱은 아시다시피, 스팀이다. 스팀의 모든 게임이 수록됐으며, 원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플레이하시면 되겠다. 팀 동료 중에서는 ‘팩토리오’나 ‘림 월드’ 등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

캐시디 거버: ‘페르시아의 왕자, 잃어버린 왕관’을 즐겨주신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고스트 오브 쓰시마’ 역시 스팀 덱 호환 인증이 붙은 것은 아니지만, 잘 구동된다. 인증이 없는 이유는 온라인 멀티플레이 때문이다.

Q 한국 팬들을 위해 한마디?

로렌스 양: 스팀 덱을 좋아해 주시면 좋겠다. 여러분들의 생각을 공유해주시면 좋겠다. 우리는 피드백을 듣는 것을 좋아하며, 그 의견이 스팀과 스팀 덱을 좋게 만든다.

캐시디 거버: 지스타 2024 현장이 좋았고, 특히 코스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