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헌터 와일즈, 신규 보스 3종 체험기

몬스터 헌터 와일즈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캡콤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몬스터 헌터 와일즈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캡콤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난 11월 29일 ‘몬스터 헌터 와일즈(Monster Hunter Wilds)’ 미디어 쇼케이스가 강남에서 열렸다. 쇼케이스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몬스터 헌터 와일즈 초반부 스토리를 체험 가능했고, 도쿄 게임쇼나 공식 영상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일부 대형 몬스터와 전투할 수 있었다.

이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몬스터는 염미룡 '케마트리스', 자화지주 '라바라 바리나', 도무수 '바바콩가'였고, 바바콩가를 제외한 둘은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서 최초로 등장했다. 셋 모두 위협적인 패턴은 기본에, 지형에 어울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어를 괴롭혔다.

▲ 몬스터 헌터 와일즈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캡콤아시아 공식 유튜브 채널)

불타는 꼬리를 휘두르는 염미룡 케마트리스

우선 염미룡 케마트리스는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 처음 등장하는 신규 몬스터다. 이름의 유래는 연소를 뜻하는 케마와 가상의 괴수 코카트리스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카트리스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데, 꼬리와 얼굴에 닭이 연상되는 벼슬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꼬리가 몸통에 가까운 크기와 두께를 지녔다.

케마트리스는 독특하게도 그 거대한 꼬리를 이용한 공격을 주로 가한다. 간혹 닭 처럼 바닥을 쪼는 경격을 하거나, 두 다리를 적극 활용해 플레이어를 압박한다. 하지만 주요 공격 수단은 거대한 꼬리로, 간혹 꼬리 끝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와 범위 피해를 가하기도 한다.

케마트리스 주변에는 작은 조룡종 탈리오스들이 등장했다. 케마트리스를 공략하는 도중 실수로 오인 사격을 하거나 지나치게 근처로 다가가면 플레이어에게 달라붙어서 상당한 불편을 선사했다. 한눈을 팔다가 케마트리스의 거대한 꼬리에 맞아 날아갈 때는 ‘그래 이게 몬스터 헌터지’라는 생각과 함께 한숨도 나왔다.

▲ 닭 벼슬이 인상적인 케마트리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꼬리로 불을 일으켜 공격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꼬리로 불을 일으켜 공격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주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주변을 호시탐탐 노리는 탈리오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뒷모습은 아름다운 장미, 자화지주 라바라 바리나

다음으로 만난 보스는 자화지주 라바라 바리나로, 거대한 거미를 연상하게 했다. 주홍빛 숲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흉악한 패턴과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했고 아름다운 몸체와 뒷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몸체는 하얀색 털실처럼 보였고, 엉덩이는 붉은 빛 털이 돋아나 뒤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장미처럼 보였다.

전반적인 공격 수단은 몸체와 이빨을 활용했으며, 긴 다리를 휘두르기도 했다. 또한 꽃이 연상되는 몬스터인 만큼 꽃가루 형태의 붉은빛 털을 구역 곳곳에 흩뿌렸다. 털에는 마비 독이 묻어있어, 최대한 피하며 멀리서 공격하는 방식이 효율적이었다. 라바라 바리나가 등장하는 둥지에서는 회복과 관련된 오브젝트를 찾기 어려워, 소지품과 아이루의 도움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다.

특이한 요소로는 도샤구마와의 영역다툼이 있었다. 라바라 바리나를 공격하다 보면 이후 영역 깊은 곳으로 도망치는데, 그 과정에서 도샤구마와 마주치고 싸우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라바라 라비나가 도샤구마를 올라타 공격하지만, 이후 도샤구마가 반격한다. 이후 공격을 퍼붓는 도샤구마에게 솜털을 뿌려 마비 상태 이상을 입힌 뒤 라바라 라비나는 도망친다.

아름다운 장미가 연상되는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름다운 장미가 연상되는 라바라 바리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붉은 솜털을 흩뿌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영역다툼에서 도샤구마에게 맞고 있는 라바라 바리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영역다툼에서 도샤구마에게 맞고 있는 라바라 바리나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래픽도 불쾌감도 향상, 도모수 바바콩가

라바라 라비나 다음으로 만난 보스는 7년 만에 참전하는 도모수 바바콩가였다. 핑크빛 몸체, 근육질 팔, 긴 손톱, 빽빽한 털을 지녔으며, 긴 꼬리를 손 처럼 사용할 수 있다. 얼굴 모양은 하마를 닮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거대한 고릴라나 오랑우탄이 연상된다.

바바콩가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유해하고 더러운 패턴으로 플레이어를 농락했다. 특유의 방귀 공격을 이제 더 향상된 그래픽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트름과 같은 브레스도 간혹 사용했다. 또한 주변에 놓인 버섯을 먹고 상태이상 브레스를 뿜거나, 체력을 회복하는 기믹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주변의 미니 콩가에게 플레이어를 맡기고 도망치는 등, 여러모로 더럽고 불쾌한 보스였다.

▲ 하마와 오랑우탄이 섞인 듯한 불편한 외모 (사진: 게임메카 촬영)

방귀를 뀌며 도망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방귀를 뀌며 도망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부하와 함께 공격하는 바바콩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부하와 함께 공격하는 바바콩가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세 보스를 조우하고 나니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올랐다. 특히 몬스터의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과, 이에 맞서는 작은 헌터의 끊임없는 움직임이 ‘몬스터 헌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감각을 전했다. 다만 시연 기기가 PS5 일반모델이었는데, 주홍 숲 일부 구간에서 끊김이나 프레임 저하가 두드러졌다. 캡콤 츠지모토 료죠 프로듀서가 직접 최적화에 더 신경쓰고 있다고 전한 만큼, 출시 버전에서는 더 쾌적한 플레이가 되길 희망한다.

플레이 후 기대감이 더 올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출시가 더 기대되는 몬스터 헌터 와일즈 (사진: 게임메카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