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 리뷰

손글씨 향수 자극한다, 와콤 "뱀부 펀"

제목 없음


‘갤럭시노트’가 80~90년대에나 유행했던 손 편지의 느낌으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노트에 나만의 글씨를 담고, 그림을 그릴 수 있어 한결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인기 비결이다.

이러한 느낌을 주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이 갤럭시노트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와콤(Wacom) 펜이다. 따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전자 펜을 기본 제공하면서 ‘섬세하게 그릴 수 있다’는 키워드를 담는 제품이라면, 보통 와콤 펜이 이용된다. 그만큼 와콤 펜은 섬세한 감지 센서를 무기로 다양한 기기와 짝을 이뤄내고 있다. 

와콤 펜의 기본이 되는 와콤 펜 태블릿은 정교한 그림을 그리는 전문 웹 디자이너들이 많이 이용하곤 하는데, 최근에는 갤럭시노트처럼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블로그에 간단하게 그림을 그려 넣는다거나, 캐리커처를 그리는 등 그림에 흥미를 지닌 이들이 구입하는 것이다. 지난 하반기 와콤이 선보인 3세대 모델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무선과 터치 기능을 강화하여 이용의 재미를 더했다.

▲ 중간 크기의 뱀부 펀 CTH-670

3세대 모델 중 중급자들이 사용하기 좋은 '뱀부 펀 CTH-670'은 넓이 352×209로, A4용지와 크기가 비슷하다. 펜 크기는 우리가 사용하는 볼펜과 비슷하다. 무게는 노트북과 함께 가방에 넣고 다녀도 될 만큼 가볍다.

펜으로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디지타이저 태블릿이지만, 이 제품은 펜 외에도 손가락을 이용한 멀티 터치가 가능하여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터치패드처럼 키보드 아래에 놓고 마우스를 대신하기 좋다. 커서를 이동하며 스크롤을 내리고, 파일을 선택하여 실행하는 등 어지간한 멀티터치패드로의 기능은 모두 수행한다. 두 손가락을 모았다가 폈다가 하면 웹 페이지를 작게 혹은 크게 볼 수 있다. 터치모드 전환은 좌측 맨 위 버튼을 이용하면 된다.

▲ 터치는 좌측 맨 위 버튼을 이용하여 껐다가 켤 수 있다.

뱀부 3세대 모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무선’ 이다. 길게 줄을 늘려놓지 않아도, 자유로운 자세로 그림을 그리고, 도표를 그릴 수 있다. 기본 구성은 유선이고, 무선 키트는 별도로 판매한다. 무선이라고 해서 펜의 입력 감도가 떨어지는 일은 없다.

무선 키트는 제품 좌측 단자에 꽂으면 된다. 배터리도 슬라이드 형식으로 되어 있는 뚜껑을 열면 바로 끼워 넣을 수 있다. 전원 버튼은 좌측에 위치해 있고, 우측에는 펜 꽂이가 자리하고 있다.

와콤은 뱀부의 가장 중요한 부품인 펜이 분실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회사 이름이 돋보이도록 라임 컬러로 포인트를 뒀다.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라임 컬러의 펜 꽂이에 블랙의 와콤(Wacom)이란 글씨를 넣어 포인트를 줬다.

게임을 비롯하여 지도 앱 등을 담고 있는 뱀부 독(Bamboo Dock) 소프트웨어는 제품 이용에 재미를 더한다. 뱀부 독에는 연습장처럼 그림을 그리고 메모를 할 수 있는 '뱀부페이퍼(Bamboo Paper)'와 펜을 이용하여 새장을 떨어뜨리고 점수를 얻는 '프리 더 버드(Free The Bird)' 게임 등이 기본 제공된다. 이외에도 (+)버튼을 눌러 원하는 앱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뱀부 독(Bamboo Dock)

 ▲ 지도 앱을 이용하여 원하는 곳에 위치를 표시할 수 있다.

▲ PC카메라로 촬영하고 그 위에 바로 글씨를 쓸 수도 있다. 펀(fun)이라는 이름대로 CTH-670은 그림을 그릴 줄 모르는 이들이라도 쉽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다.

 ▲ 뱀부페이퍼를 이용하여 마음껏 메모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폴더에 저장할 수도 있고, 인쇄를 할 수도 있다. 노트 애플리케이션인 에버노트에 담는 것도 가능하다.

관련 앱을 통한 그림과 글씨에서 보았듯이, 뱀부 펀 CTH-670은 펜 놀림이 꽤 좋다. 두께 조정과 컬러 설정이 용이할 뿐 아니라 그립감도 탁월하다. 갤럭시노트 광고처럼 캐리커처 및 풍경 그림을 그리는 일도 문제 없다.

또 언어 설정이나 원하는 곳에 터치하고 펜을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위치 조정 기능, 왼손잡이도 불편하지 않도록 설정을 바꿀 수 있다.

보통 와콤 제품은 웹 디자이너와 같은 전문가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3세대 모델인 뱀부 펀 CTH-670은 웹 디자이너로 발 디딤을 하려는 이들이나 그림에 취미를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하기 좋은 제품이다. 이전 모델들보다 훨씬 가볍고 날씬해 부피에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섬세해진 입력 기능과 재미를 더한 뱀부 독이 흥미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물론 가격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멀티터치나 무선 기능, 특히 펜을 이용한 갖가지 기능으로 PC를 스케치북으로 쓰려는 이들, 갤럭시노트로만 만족이 되지 않는 이들에겐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 

기능  

뱀부 펜
(크기 : 소형) 

 뱀부 펜 & 터치
 (크기 : 소형)

 뱀부 펀
 (크기 : 중형)

멀티터치

지원불가

지원

지원

지원

지원

지원

무선기능 지원여부

지원불가

지원

지원

소비자가격

10만 5천원

15만8천원

26만3천원

소프트웨어

뱀부 독
아트 레이지 2.5
뱀부 스크라이브3.0
에버노트
(다운로드 가능)

뱀부 독
PSE 8
잉크-스퀘드 디럭스
뱀부 스크라이브 3.0
에버노트
(다운로드 가능)

뱀부 독
PSE 9
CPE 4.3
뱀부 스크라이브 3.0
에버노트
(다운로드 가능)

▲ 3세대 모델은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선택하기 좋게 뱀부 펀, 뱀부 펜&터치, 뱀부 펜 등 총 3가지 모델로 구성했다.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