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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그래픽카드 "사파이어 라데온 HD 7950"

제목 없음


최근 AMD의 그래픽카드 라데온 HD 7970이 꽤 인상적인 데뷔를 했다. 28nm 공정의 장점을 아낌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안정적인 성능 향상과 낮은 전력소모, 발열을 보여줬다. 마치 라데온 HD 5000 시리즈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듯한 AMD의 노력이 돋보였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면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하위 모델에 관심을 갖는다. 라데온 HD 7950은 비록 상위 제품인 라데온 HD 7970보다 성능은 낮지만, 가격이나 전력 소비 등 모든 면에서 경쟁사 최상위 제품을 뛰어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이득을 주는 셈이다.

소개할 제품은 AMD 라데온 진영의 든든한 파트너인 사파이어사의 제품으로 AMD 레퍼런스 규격의 자체설계로 만들어졌다.

사파이어 라데온 HD 7950 3GB

코어 클럭

810 MHz

메모리 클럭

5000 MHz

메모리 용량 / 인터페이스

384bit / GDDR5 3GB

제품 특징

자체 디자인 설계

가격

59만 1000원 (다나와 최저가)

제품 문의

이엠텍아이앤씨 (www.e-mtek.co.kr)


◆ 레퍼런스 디자인이지만 차별화는 확실해

사파이어 라데온 HD 7950은 기본적으로 라데온 HD 7950과 같은 설계로 만들어졌다. 자체 설계가 됐지만 레퍼런스의 틀을 지키고 있다. 때문에 팩토리 오버클럭과 같은 개성은 없지만 AMD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만큼, 기본적인 안정성을 갖춘 제품이다. 향후 사파이어는 다양한 7950 제품을 선보일 예정인데, 그 중에는 빠른 속도로 오버클럭 된 제품도 있다.

그래픽카드 위는 큼지막한 쿨러가 덮고 있다. AMD 레퍼런스 디자인의 쿨러는 과거 7970와 비슷하지만 블로어 방식이 아닌 일반 냉각 팬이 달렸다. 쿨러 패키징 디자인도 다르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레퍼런스와 동일하다. 외형만 다를 뿐이다.

▲ 1792개 스트림 프로세서가 800MHz로 작동하는 라데온 HD 7950


라데온 HD 7950 그래픽 프로세서. 코드명 타히티(Tahiti)로 7970은 XT, 7950은 PRO로 구분된다. 1,792개의 스트림 프로세서로 GCN(Graphics Core Next) 아키텍처의 근간인 컴퓨트 유닛(Compute Unit)은 28개로 구성된다. 1개의 컴퓨트 유닛 속에는 64개의 스트림 프로세서가 있다. 이들은 1개의 컴퓨트 유닛으로 또는 스트림 프로세서 단독으로도 운영되기 때문에 타히티는 꽤 유연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과거 6000 시리즈의 VLIW4(Very Long Instruction Word) 구조는 연산 프로세서(스트림 프로세서)를 16개로 묶어 SIMD 엔진으로 제어하는 방식이었다. 거치는 과정이 많아 효율이 떨어지고 성능 향상이 일정치 않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GCN은 엔비디아 페르미와 비슷하게 SIMD가 즉시 스칼라 유닛과 캐시에 접근할 수 있다.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그래픽 프로세서는 모두 28nm 공정에서 만들어진다. 7970과 동일하다는 가정에서 다이 사이즈는 365㎟, 트랜지스터는 43억개가 집적된다. 엔비디아 GTX 580이 520㎟에 30억개 트랜지스터를 담았으니 더 작은 공간에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은 셈이다. 7950의 자세한 구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별도 개발됐다면 약 38~40억 개 수준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것으로 짐작된다.

HD 7950 그래픽 프로세서의 작동 속도는 800MHz로 설정돼 있다. 이 제품은 10MHz가 빠르게 설정돼 있지만 실제 체감 성능에는 사실상 영향력이 없는 만큼 의미가 없다.


▲ HD 6000 시리즈의 VLIW4 구조와 다른 GCN 아키텍처 사용


메모리는 총 3GB가 달려 있다. GDDR5로 작동 속도는 1,250MHz(5,000Gbps)다. 라데온 HD 7970과 동일한 384bit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쓰였다.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지금까지 256bit를 고수해 왔으나 GCN 아키텍처의 효율을 위해 틀을 바꿨다. 384bit 구조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580과 같다.

향후 라데온은 7950 3GB 버전 외에 1.5GB 버전도 준비할 예정이다. 라데온 HD 6950도 2GB 버전과 1GB 버전을 따로 내놓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번에도 메모리는 절반으로 줄지만 인터페이스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3GB 384bit 메모리를 사용


◆ 지포스 GTX 580과 어깨 나란히 하는 성능

사파이어 라데온 HD 7950의 성능을 알아봤다.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i7-2세대 3930K 프로세서 기반으로 X79 메인보드와 DDR3 PC3-12800 8GB 등으로 구성됐다. 모두 기본 클럭으로 별도의 조정을 거치지 않았다.

테스트 시스템

CPU

인텔 코어i7-2세대 3930K

메인보드

X79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580
지포스 GTX 570
RADEON HD 7970
RADEON HD 7950

메모리

DR3 PC3-12800 8GB

SSD

60GB

파워서플라이

1000W

운영체제

Windows 7 Ultimate K (64bit)
(GeForce 285.62 / Catalyst 11.12)


- 3DMark 11

3DMark 11 테스트에서 라데온 HD 7950은 지포스 GTX 580과 라데온 HD 7970의 중간 정도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 부분에서는 지포스 GTX 580과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능은 지포스 GTX 58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가격을 제외하고 지포스 GTX 570이 경쟁 상대가 되어야겠지만 사실상 HD 7970이 훨씬 우위에 있다.


- Battlefield 3

배틀필드3 게이밍 테스트에서도 벤치마크 결과가 그대로 나타났다. 가격대가 적당하다면 라데온 HD 7950은 지포스 GTX 570이 쥐고 있는 중고가 시장을 휩쓸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 본다. 엔비디아는 현재 케플러의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늦는다면 라데온 HD 5800 시리즈 도입 때와 마찬가지로 점유율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 Idle/풀로드시 전력 소모

라데온 HD 7950의 전력 소모를 비교했다. 테스트는 인텔 CPU의 스피드스텝을 해제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Idle에서 전력 소모는 7950이 단연 적은 수준이다. 약 117W의 전기를 쓴다. CPU가 스피드스텝을 해제해도 성능을 100% 모두 쓰는 것이 아닌 것을 감안해야 하지만 Idle에서 135W로 동급 최저 수준임을 증명한 HD 7970보다 7W 덜 쓴다.

게이밍 환경에서도 평균 298W의 전력 소모량으로 뛰어난 수준이다. HD 7970의 평균치보다 40W 덜 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약간의 성능은 포기했지만 GTX 580 수준에 달하면서도 전력 소모는 GTX 580 보다 80W 정도 적다.


 

◆ 성능에 대한 경쟁력은 충분... 이제 남은 것은 가격


라데온 HD 7950은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장점도 상당하지만 라데온 HD 7900 시리즈가 ‘와트당 성능비’라는 카드를 던진 이상,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고가 풀 라인업을 전개하는 라데온 HD 7900 시리즈가 안고 있는 유일한 고민은 가격일 수 밖에 없다. 현재 7970이 70~80만 원대에 형성돼 있는 만큼, 가격 안정화가 시급하다. 라데온 HD 7950의 가격은 알 수 없으나 약 50만 원대 후반 대~60만 원 초반 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50만 원 초반 대에 가격 형성이 되어야 최소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 이상이라면 파괴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AMD코리아와 유통사들의 적극적인 가격 정책을 기대해 본다.

가격을 제외한 부분에서 라데온 HD 7950은 경쟁 제품과 비교해 유리하다. 성능은 지포스 GTX 580과 비슷하지만 전력소모 측면에서는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상위 제품인 HD 7970도 지포스 GTX 580보다 전력을 적게 썼지만 HD 7950은 이보다 더 적은 전력을 쓴다.

'사파이어 라데온 HD 7950'은 레퍼런스 기반으로 충실한 성능과 안정성을 겸비해 소비자들에게 많은 이득을 제공할 것이다.

     글 / Brian Kang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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