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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비치와 말리의 파트너 디맥을 가다.

게이밍 사운드의 진면목을 느끼게 해주는 터틀비치

디맥 인터내셔널은 2003년 3월에 설립된 이후, 스마트 기기 및 IT액세서리 분야를 전문적으로 유통해왔다. 특히 디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트렌드를 아우르는 다양함이 있어, 스마트폰 악세서리 브랜드의 절반에 가까운 유통망을 맡고있다.

2006년 무렵에는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이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에는 자연스럽게 MP3의 기능도 포함되었다. MP3의 기능이 녹아든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사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디맥은 점점 커지고 있는 사운드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찾은 끝에 두 가지 브랜드를 선택했다. 최근 대작 게임들의 출시로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게이밍 사운드 분야의 "터틀비치"와 세계적인 뮤지션인 밥 말리의 정신을 이어받은 "더 하우스 오브 말리" 브랜드다. 과연 이 브랜드들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브레인박스에서 디맥을 찾아가 알아보기로 했다.

디맥에서는 이사님이 직접 인터뷰를 하실 계획이었으나, 사정상 마케팅 팀의 최홍준 대리가 대신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 디맥 마케팅 팀, 최홍준 대리

브레인박스
  디맥에서 2개 사운드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국내에서는 낯선 브랜드라서 궁금해하실 독자분들이 많습니다. 브랜드별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먼저 터틀비치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디맥 인터내셔널
  터틀비치는 1965년부터 음향기기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명가입니다. 2000년도 즈음에는 오리얼사의 볼텍스 코덱을 쓴 몬테고 사운드 카드로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습니다만, 현재는 오리얼사가 크리에이티브에 합병되면서 사운드 카드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특히 콘솔부터 PC까지 다양한 게임문화가 잘 발달한 미국에서는 엑스박스,플레이스테이션,PC게임 전반에 걸쳐 전용 헤드셋을 출시하면서 게이밍 분야에 특화된 음향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입니다.

▲ 터틀비치의 XBOX 및 PS3 전용 무선 게이밍 헤드셋, PX5
거치대 역할을 겸한 무선 리시버, 헤드폰과 리시버에서 각각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

브레인박스
  누구나 자사 브랜드는 우수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웃음) 그렇다면 터틀비치의 게이밍 헤드셋이 일반 헤드셋과 차별화된 기술이 있습니까?

디맥 인터내셔널
  게이밍 헤드셋이라면 역시 작은 발자국 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 세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점을 최우선 순위고, 이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물론 음질 뿐만 아니라 게임에 특화된 기술도 있습니다. 현재 터틀비치 제품군 중 PX3와 PX5는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으로 프리셋 적용이 가능합니다.
  이 프리셋이 적용되면 RPG(디아블로)나 RTS(스타크래프트)같은 게임에서는 저음을 강화시켜 웅장함을 더해줄 수 있고, FPS(배틀필드)게임에서는 발자국 소리나 원거리 폭발음을 강화시켜 사운드 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브레인박스
  여러가지 장르의 게임에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게임 중에서 터틀 비치 헤드셋의 중요성이 가장 부각되는 장르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디맥 인터내셔널
  사운드가 가장 중요한 게임이라면 역시 FPS장르라고 봅니다. 전쟁영화에서 나뭇잎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도 수십명이 죽어나갈 수 있다는 교훈(?)을 시사하는 것 처럼 FPS게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컨트롤에 따라 인기척을 100% 숨길 수도 있는 게임에서는 장전소리나 발자국 소리, 그리고 멀리서 들리는 총성을 누가 먼저 듣고 반응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저가형 헤드폰에 음량을 키우는 분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먼저 소리를 듣는다고 해도 입체감이 떨어져 정밀한 사운드 플레이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 터틀비치의 XBOX 및 PS3 전용 무선 게이밍 헤드셋, PX5
리시버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입력이 가능하고, 입력되는 사운드의 볼륨 조절도 가능하다.

브레인박스
  말씀대로라면 한 실력 하는 게이머들에겐 게이밍 헤드셋이 중요할 것 같은데, 현재 국내 게이밍 사운드 시장은 어떻습니까?

디맥 인터내셔널
  음악감상을 위한 스튜디오 사운드 시장에 비하면 게이밍 사운드 시장은 크다고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게이밍 헤드셋 제품 전반이 콘솔보다는 PC게임에 치우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나마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 대기업의 저가형 헤드셋입니다.
  그나마 게이밍 헤드셋이라고 부를만한 브랜드로는 레이저나 스틸시리즈, 그리고 사쿤이 언급되는데 레이저나 스틸시리즈는 게이밍 사운드 분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키보드나 마우스같은 주변기기와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터틀비치는 고급형 게이밍 전문 헤드셋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브레인박스
  왠지 고급형이라고 하면 이제 막 게이밍 사운드를 접해보려는 유저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사용하시는 유저분들이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있다면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디맥 인터내셔널
  처음 사용하는 라이트 유저분들께 추천드리는 모델은 X12 입니다. X12는 채팅볼륨과 게임볼륨을 따로 조절할 수 있고, 베이스 부스터를 따로 조절할 수 있는 소형 리모트 앰프가 기본 옵션으로 탑재되어 터틀비치의 게이밍 헤드셋의 특징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스테레오 헤드셋이지만 나중에 더 실감나는 사운드를 즐기고 싶을 때는 5.1/7.1채널 돌비 서라운드 처리가 가능한 EAR FORCE DSS 옵션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한 모델입니다.
  자금이 넉넉하고 다중 채널 오디오를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Z6모델도 좋은 선택입니다.

▲ 터틀비치의 범용 5.1채널 앰플리파이 헤드셋, Z6
Z시리즈는 콘솔 및 PC까지 호환이 가능하다. 제품에 기본적으로 소형 앰프가 달려있다.

브레인박스
  감사합니다. 터틀비치 뿐만 아니라 게이밍 헤드셋의 특성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슬슬 하우스 오브 말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집니다. 마지막으로 터틀비치 라인업에 대해 올해의 전망이나 미래 전략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

디맥 인터내셔널
  요즘은 PC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패키지는 물론이고 온라인 게임들도 뛰어난 영상음향 효과들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FPS는 오래 전부터 사운드 플레이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지만, 최근에는 스타크래프트2나 디아블로3와 같은 대작 RPG나 RTS들도 풍부한 음원을 제공하면서 국내 게이밍 사운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음향업계에서 미래전략이라면 역시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에 특화된 사운드를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온라인에서 여러가지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소리를 즐겨볼 수 있는 청음 환경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프리미엄 사운드 제품인 만큼 과실이나 천재지변을 제외하곤 1년간 무상교환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2년 동안 유상교환 및 정비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 분들의 편의를 봐드리고자 합니다.

세계인의 감성 사운드, 더 하우스 오브 말리

브레인박스
  이번에는 더 하우스 오브 말리입니다. 세계적인 뮤지션 밥 말리의 철학이 스며든 브랜드라고 해서 사운드 매니아들의 관심이 클 것 같습니다. 하우스 오브 말리는 어떤 브랜드 입니까?

디맥 인터내셔널
  더 하우스 오브 말리(이하, 말리)는 말씀하신대로 뮤지션 밥 말리의 가족들이 그의 철학을 그대로 녹여낸 음향 브랜드 입니다. 사회기여, 친황경, 고품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제로 원러브 캠페인을 통해 매출의 5%를 아프리카의 학교 설립을 위해 기부하고 있습니다. 제품도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이나 목재같은 에코 소재로 만들고 있습니다.
  알루미늄은 본디 금속이라 플라스틱 보다 내구성이 좋고, 목재를 사용한 제품들은 소재의 특성상 고풍스러운 앤티크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청음을 즐기는 매니아 고객들이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보내주기도 하는 것을 보면 음향품질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봅니다.

▲ 더 하우스 오브 말리의 최고가 모델, Destiny TrenchTown Rock(TTR)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포함되어 왼쪽 인클로저의 다이얼로 전원을 On/Off 해서 쓸 수 있다.

브레인박스
  알루미늄 소재는 하우징에 간혹 쓰이기도 하지만 목재같은 경우는 헤드셋이나 이어폰에는 흔히 쓰이지 않는 독특한 소재입니다. 이런 소재가 음질 구현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까?

디맥 인터내셔널
  AV기기에서는 원목 하우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어폰이나 헤드셋처럼 소형기기의 음질구현에는 하우징 소재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듯 합니다. 말리의 음질은 소재에 관계없이 특유의 안정적인 베이스에 맞춰져 나옵니다. 소재는 디자인이나 환경보호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만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브레인박스
  샘플 제품들을 보니 말리의 다채로운 색상 활용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차분한 블랙 베이스에 빨강, 노랑, 초록으로 포인트를 준 색상 조합이 많이 보이는데, 혹시 이 컬러에 담긴 철학이 있습니까?

디맥 인터내셔널
  전체적으로는 밥 말리가 추구했던 레게의 느낌이 나도록 제작됩니다. 말리는 디지털화된 음악이 가지는 사이버틱함 보다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포인트가 들어가는 세가지 색상은 밥 말리의 나라인 자메이카를 대표하는 색상입니다.

▲ 더 하우스 오브 말리의 보급형 모델, Positive Vibration
보급형 모델이지만 가벼운 무게와 화려한 색상의 밴드로 아웃도어용에 적합한 제품이다.

브레인박스
확실히 말리의 이름을 내건 만큼 밥 말리의 정신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레게 음악에 관심이 없다면 모르는 분들도 많을 듯 한데, 밥 말리가 누구인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디맥 인터내셔널
  밥 말리는 영국군 대위와 10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메이카의 수도에 있는 슬럼가, 트렌치타운에서 태어났습니다. 유명한 곡으로는 Natty Dread 앨범의 No Woman, No Cry가 있는데 밥 말리는 이 노래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 발표된 Legend 앨범은 전세계적으로 1,200만장을 넘게 퍼져 온 세계에 레게 음악을 알렸습니다. 말리의 레게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평화와 정의, 형제애, 그리고 자유를 부르짖은 그의 저항정신이 스며들었기 때문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 헤드밴드까지 목재로 만든 빈티지의 극치, Exodus
헤드밴드는 목재를 쓰고, 이어컵 등도 원목을 떠오르게 하는 브라운 색상의 가죽으로 처리했다.

브레인박스
  갑자기 하우스 오브 말리가 복잡한 사연이 있는 브랜드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시 국내시장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디맥에서는 국내 음향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디맥 인터내셔널
  현재 닥터드레나 페니왕 등 유명한 뮤지션과 관련된 브랜드가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방법으로 좀 더 많은 음향 브랜드가 출시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운드 분야도 소리만 들리면 되는 수준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음향기기라는 것이 고가로 가면 갈수록 음질을 찾기 때문에 디맥에서도 고심한 끝에 타사의 고급 브랜드와 대등한 음질을 구현하는 말리를 선택했습니다. 같은 프리미엄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다면소재와 철학에서 차별화된 더 하우스 오브 말리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브레인박스
  말리에 담긴 철학에 매료되었다는 말씀인데, 디맥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는 어떻게 제공됩니까?

디맥 인터내셔널
  더 하우스 오브 말리의 서비스는 고객과실이나 천재지변이 아니라면 터틀비치와 마찬가지로 1년의 무상교환을 제공하고, 3년의 유상교체 및 수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가장 많은 서비스 건수를 나타내는 단선에 대해서는 교체 케이블을 상비하여 교체를 실시할 예정이고, 케이블 교환식 제품들은 케이블만 따로 판매할 계획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 헤드밴드까지 목재로 만든 빈티지의 극치, Exodus
엑소더스 제품에 딱 맞는 헤드폰 가방도 함께 제공한다.

브레인박스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말리의 추천 제품과 함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디맥 인터내셔널
  라인업 별로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어폰 라인업에서는 "People Get Ready"를 추천합니다. 컨트롤 톡이 달려있고, 색상도 4가지나 있어 입맛에 맞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바디 하우징을 목재를 써서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기에 좋은 아이템입니다.
  헤드폰은 "Soul Rebel" 입니다. 앞서 질문하셨던 말리 특유의 색배합으로 아웃도어의 느낌을 살렸고 소재가 가벼워서 활동하기에도 적합합니다. 최근에는 화이트와 블랙버전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도 했습니다.
  헤드셋으로는 "Exodus"와 Stir It Up" 두 모델을 추천합니다. Exodus는 전체적으로 원목 느낌을 한껏 살려 빈티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Stir It Up 역시 인클로저 하우징을 원목으로 제작해 산뜻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Exodus는 실내용으로, Stir It Up은 실외에서 쓰기에 적합한 모델입니다.

이상으로 디맥 인터내셔널과 인터뷰 전문이다. 터틀비치와 더 하우스 오브 말리에 대한 소개를 들으면서 디맥이 사운드 분야에 진입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국내 게이밍 사운드 분야의 현실을 파악하고, 인지도와 정통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터틀비치를 찾아낸 것을 첫 번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더 하우스 오브 말리의 선택도 마찬가지다. 특정 브랜드가 패션 아이템의 개념을 도입해 프리미엄 사운드 업계에 등장하면서 비슷한 컨셉의 브랜드가 나타났다. 이 트렌드에 따라 얼마든지 많은 선택지가 있음에도 디맥은 디자인과 음질을 동시에 만족시킬만한 브랜드를 발굴해 낸 것이다.

터틀비치는 이미 콘솔 게이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공동구매 소속도 종종 들어온다고 하고, 하우스 오브 말리도 사운드 매니아들에게 인정받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두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군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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