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고성능 SSD 라인인 520시리즈를 출시했다. 이전
세대 제품인 510시리즈가 120GB와 250GB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던 것과 달리 520시리즈는
60GB, 120GB, 180GB, 240GB, 480GB 등 5가지 모델로 용량을 더 세분화했다.
인텔 520 SSD는 기존 32nm 낸드 플래쉬 메모리 대신 더 미세해진 25nm 공정의 낸드 플래쉬 메모리를 얹었다. 컨트롤러도 Marvell사의 칩셋(88SE9182)에서 SandForce사의 칩셋(SF-2281)으로 변경됐다. 여기에 무상보증 기간도 기존 3년보다 2년 늘어난 5년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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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520 세부 정보 (이미지 출처 : 다나와)
인텔
520은 데스크톱에서 사용할 경우 필요한 3.5인치 장착용 브라켓과 나사 그리고 스티커
등 다양한 구성물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이나 울트라북 중
일반적인 9.5mm 규격의 HDD나 SSD가 장착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520 시리즈는 엔트리급
제품군인 320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하우징을 그대로 사용해 장착되어 있는 나사
4개를 풀고 플라스틱 가드를 제거하면 7mm로 두께가 줄어든다.
인텔 520은
320 시리즈와 동일한 하우징이라 분해도 간단하다. 나사 4개만 풀면 7.5mm용 플라스틱
가드와 SSD기판을 덮고 있는 알루미늄 재질의 상하판이 바로 분리된다. 하우징을
제거한 SSD 기판은 상당히 가볍고 얇다. 데스크톱에 사용하는 DDR3 램 모듈 정도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
SSD 기판의 구조는 매우 간단하다. 상판에 SandForce사의 컨트롤러칩셋이 장착됐고 25nm 공정의 128비트 낸드 플래시 메모리(29F16B08CCME2)가 상판과 하판에 각각 8개씩 총 16개로 구성됐다.
인텔의 520 시리즈의 성능
테스트는 한성컴퓨터에서 출시된 GTXX53 LV.69 모델에 장착해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Intel SSD ToolBox의 옵티마이져 기능을 1회 수행한 이후 진행했다.
SSD의
세부 특징은 Cry Disk Info로 확인하고, 많은 스토리지 제조사들이 성능 표기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ATTO BenchMark로 성능을 알아봤다. 또한 일반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Crystal Disk Mark, HDtune 등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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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Disk Info
ATTO Disk Benchmark 결과 최대 읽기 속도 557MB/s, 쓰기 속도 527MB/s로 공식표기 속도인 읽기 550MB/s, 쓰기 520MB/s 보다 조금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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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o Disk Bench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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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Disk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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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와 높은 용량 모두 갖춘 '인텔 520 240GB'
인텔은 SATA3에 대응하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존에 자체 개발했던 컨트롤러 칩셋을 과감히 던져버리고 타사의 컨트롤러
칩셋을 채용했다. 하지만 인텔 SSD 520 시리즈에 탑재된 컨트롤 칩셋을 동일하게
사용하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퍼포먼스가 조금씩 앞서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 꾸준히 SSD를 개발한
노하우가 녹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인텔 SSD 520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근
Sandforce사의 컨트롤러(SF-2281)를 탑재한 타사의 일부 제품들에서 겪은 프리징현상으로
컨트롤러 칩셋 자체에 치명적 결함을 의심하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있었다. 다행히
최적화되지 않은 펌웨어로 인한 문제로 밝혀지고 수정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프리징현상이 해결되어 문제는 일단락되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제품에 대한 불안함은
떨치기 어려운 문제로 보인다.
SSD가 세상에 등장했던 초기부터 인텔은 꾸준히
시장을 이끌어왔고 인텔 SSD 툴박스라 불리는 관리 프로그램 제공과 빠른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신뢰를 얻어왔다. 인텔이 초기 SSD 시장에서 보여준 힘을 이번 520 제품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글 / 김성학
(ksh0615)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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