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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디자인을 살려주는 폰케이스, 벨킨 Essential 025

스마트폰 시대가 오고 나서야 모바일 분야에서 활약하던 브랜드들이 해당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해왔는지 그 노하우에서 드러나고 있다. 같은 기능성 제품을 만들어도 사용자들이 무엇이 필요하며, 무엇을 포기할 수 없는지를 잘 파악했는가에 따라 체감하는 만족도는 천차만별이다.

벨킨은 20년이 넘도록 모바일 단말기들의 휴대성을 최대한 살려주는 주변기기나 액세서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재, 개발해온 전통있는 명가다. 이제는 모바일의 가장 기본이 된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모바일이라 부를 수 있는 한계에 있는 노트북까지 아우르는 제품군이 인상적이다.

벨킨은 최근 리브랜딩을 통해 더더욱 휴먼 인터페이스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적어도 소비자 개개인이 가지는 개성이 그대로 투영되는 스마트폰 관련 시장에서는 오로지 기능성에만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것이리라,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과 포기할 수 없는 것을 동시에 수용하려는 벨킨.

수많은 제품들이 존재하는 폰케이스에도 벨킨의 노하우가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에센셜 025 모델을 통해 분석해보았다.

BELKIN 스마트폰 악세서리 - 에센셜 025 폰케이스

제조사 벨킨 (BELKIN)
적용모델 iPhone4S/4
특징 하드케이스, 반투명 소재
보증기간 1년

은은한 색상의 반투명 소재, 그리고 하드 케이스

시중에는 다양한 재질의 폰케이스가 난무하고 있다. 금속, 플라스틱, 가죽, 실리콘 등 소재만 하더라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좀 더 큰 틀에서 나누면 하드케이스와 소프트케이스 정도로 나눌 수 있다. 금속이나 플라스틱처럼 딱딱한 재질과 흔히 젤리케이스라고 말하는 실리콘케이스, 그리고 케이스의 범주에 넣기는 다소 애매하지만 보호필름과 같은 종류가 있다.

대체로 하드케이스들은 보호기능이 탁월하지만 외형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미니멀리즘과 심플함으로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정도로 제한되어 있다. 소프트케이스는 반대로 다양한 방법으로 디자인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보호기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벨킨의 에센셜 025 폰케이스는 이런 보편적인 생각을 뒤집은 제품이다. 에센셜 025 폰케이스는 앞서 말한 하드타입의 케이스다. 단단한 소재로 일정 수준의 충격은 물론이고, 소프트타입 케이스의 취약점인 날카로운 물건에 의한 손상도 잘 방지해 준다. 아주 얇게 만들어 아이폰의 디자인도 최대한 살려준다.

하드타입의 장점은 최대한 살린 셈이다. 여기에 에센셜 025는 반투명 소재라는 소프트케이스의 특징을 적용시켰다. 흔히 젤리형이라 불리는 실리콘 케이스에서 주로 적용되던 반투명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다. 다른 스마트폰과는 달리, 감성 디자인이라 불리는 애플의 디자인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금속재질은 불투명일 수 밖에 없고, 플라스틱 케이스들도 대체로 금속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채롭고 화려한 컬러를 장점으로 내세운 모델들이 많다. 문제는 일부 유저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아이폰이 다치는 것도 싫지만, 그 때문에 아이폰의 정체성 중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도 싫다는 유저들도 분명 있다.

iOS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구매 이유 중 하나인 것 처럼, 애플의 디자인을 구매 이유 중 하나로 본다면 그 디자인을 케이스로 가리는 것이 주객전도라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 애플의 로고와 iPhone이라는 심플한 문구까지 살리는 것도 애플 디자인을 지향하는 소유주들에게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벨킨의 에센셜 025는 그런 소수의 의견까지 종합된, 어찌보면 아이폰용 폰케이스에 요구될 수 있는 모든 의견을 수용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 BELKIN Essential 025 - 아이폰4/4S 호환 폰케이스
아이폰4/4S의 호환 여부를 결정하는 홀드와 볼륨 버튼 부분, 충분한 여유공간으로 호환이 가능하다
.

▲ BELKIN Essential 025 - 아이폰4/4S 호환 폰케이스
모서리 부위까지 감싸주는 디자인으로 보호성을 높였다.

벨킨 에센셜 폰케이스는 본 지면에 사용된 파운테인 블루 색상 외에도, 퍼플 라이트닝(연보라색), 블랙탑(검은색) 색상이 있다. 타사에서도 반투명 케이스가 나오고는 있지만 탁한 색상이나 채도가 낮아 벨킨의 에센셜 시리즈의 산뜻한 색상과 대조된다.

벨킨 에센셜 폰케이스 라인업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클리어 타입이 없다는 점이다. 기왕이면 투명소재를 적용해 화이트/블랙에 관계없이 아이폰의 본래 디자인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아했을 유저들이 더 많아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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