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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업고 태블릿 뺨치다 ‘삼성전자 슬레이트PC Wib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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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노트북을 꺼내 들어도 자료 검색은 늘 뒤로 미뤄왔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노트북 쓰기는 수월하지 않기 때문이다. 와이파이(무선인터넷)는 드문드문 신호가 끊겼고, 스마트폰의 3G데이터를 이용하여 테더링 하려고 해도 과정 자체가 번거로워 이내 포기하기 십상이다.

 

3G 망에 직접 접속하는 태블릿은 이를 대체하기 좋지만 검색 외에 문서 작성 등은 아직 노트북을 따라잡기 어렵다.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에 서 있는 삼성 슬레이트 PC에 4G 와이브로 모듈을 넣을 생각을 한 데에는 이런 고민이 계기는 아니었을까?

 

 

와이브로는 애초부터 노트북과 궁합을 맞춰 왔다. 이동 중에도, 공간에 제약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시작이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USB 모뎀을 연결해야 해 번거로웠지만 요즘은 인텔, KT, 노트북 제조사가 손을 잡고 아예 와이브로 모뎀을 집어삼킨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와이브로와 와이파이(WIFI)는 비슷한 이름 때문에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데, 와이파이는 전파나 적외선 전송 방식을 이용한 근거리 통신망으로 인터넷 속도는 빠르지만 거리에 제약이 있고 무선접속장치(AP)가 없거나 먼 곳에서는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와이브로는 통신사의 초고속 인터넷 망을 이용하는 것으로, 통신 비용을 지불하면 장소 구분 없이 인터넷 검색이나 메일 발송이 가능하다.

 

▲ 슬레이트PC는 태블릿과 비슷한 모양으로 휴대성이 좋고, MS 윈도우 운영체제를 지원하여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와이브로 달고, 진정한 모바일 기기로 거듭나

 

지난해 말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두루 갖춰 주목 받은 ‘슬레이트PC’도 와이브로 4G 모듈을 달고 또 다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3G를 지원하는 태블릿처럼 바닷가에서도 메일을 보낼 수 있고, 고속도로 위에서도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 무선 USB 동글을 따로 꽂지 않고도 와이브로 사용이 가능해 간편하다.

 


▲ 와이브로 기능을 지원하는 슬레이트PC는 장소를 따지지 않고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슬레이트PC는 태블릿과 비슷한 외관을 지녀 이동성이나 휴대성이 좋은 편이다. 또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운영체체를 넣은 기존의 태블릿과 비교해, 윈도우 기반이라 사용자가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3G 버전의 태블릿과 비교해 인터넷 접근성이 떨어져 아쉬움이 남았다. 기존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와이파이를 잡아야 하고, 에그라 불리는 무선공유기를 소지해야 인터넷 이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여 나온 와이브로 지원 슬레이트PC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더욱이 4G 와이브로 서비스를 지원하여 기존 3G 태블릿보다 속도가 빨라 만족도가 높다. 야외에서 영상을 봐도 끊어지는 일이 덜하고, 음악 다운로드 속도 또한 빠르다. 이미지가 많은 쇼핑사이트에 들어가도 버벅대는 일이 없다. 랜선을 꽂아 쓰는 느낌이다.

 

▲ 와이브로를 단 슬레이트PC는 무선인터넷을 잡으려고 클릭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전원을 켜는 순간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 보조금 덕에 가격도 저렴

 

와이브로 제품은 일반 제품과 비교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스마트폰처럼 통신사를 이용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한 번에 목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또 통신사에서 보조금을 지급해주는 경우가 많아 원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더욱이 한 두 달이 아닌 최소 2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이 노트북이 아닌가. 보조금을 지급받고 달마다 돈을 쪼개서 납부하는 와이브로 제품이 어찌 보면 더 현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와이브로 제품 홍보를 위해 구매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되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통신사인 KT는 1년 동안 월 5GB 용량의 4G 와이브로 데이터와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인텔이 노트북 제조사에게 와이브로 모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어 와이브로 내장 노트북들이 시장에 계속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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