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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의 미래를 내다보는 스마트폰, 윈도우폰7.5

브레인박스와 함께 윈도우폰의 실체를 분석해보자!

우리나라에도 윈도우폰 출시 전 물밑 움직임이 여러곳에서 보이고 있다. 출시된 모델은 아직 노키아의 보급형 모델인 루미아 710밖에 없지만 끝없이 쏟아지는 관심이 이를 증명한다. 빠른 속도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자랑하는 윈도우폰은 IT매니아들에게 신천지나 다름없다. 국내에서는 앱 개발자를 위한 레퍼런스 런칭의 느낌을 강하게 주는 루미아 710을 배제하고 후속모델에 예의주시 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대체 싱글코어 밖에 지원하지 않는 윈도우폰에 이런 관심을 갖나?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멀티코어가 대세로 떠오르는 현실속에서 지원되는 CPU가 퀄컴의 싱글코어가 전부라는 점은 범용성이 중시되는 IT시장에서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했었다.

실제로 퀄컴까지는 용납이 되지만 멀티코어 전쟁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신기에 가까운 최적화 실력을 보여주면서 모든 논란을 불식시켰다. 묘하게 멀티코어를 지원한다고 알려진 윈도우8에 대한 묘한 환상을 심어주면서 말이다.

윈도우폰과 PC를 동기화시켜주는 프로그램인 준(Zune)의 단순명료함도 좋다. 애플의 아이튠즈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준 플레이어는 마치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바뀐듯한 인상을 준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중시하는 애플 스타일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만큼 다양한 기능을 집어넣어 복잡해진 아이튠즈와 달리, 준플레이어는 그야말로 화려하지만 단순한 인터페이스로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했기 때문이다.

기본 인터페이스도 윈도우폰의 라이브 타일방식의 메트로UI를 채용해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등, 편의 프로그램 싸움에서도 아이폰을 능가하는 실력을 선보이면서 점차 3대 스마트폰 OS로써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윈도우폰 망고!

브레인박스에서는 올해 상반기 카카오톡의 출시와 함께 다양한 윈도우폰들이 출시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는 윈도우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1. 윈도우폰 대표 기능 첫 번째, 라이브 타일

윈도우폰의 대표적인 기능은 메트로UI라 불리는 라이브 타일, 인터페이스를 책임지는 것과 같다. 사실상 윈폰에 설치된 모든 프로그램이 라이브타일로 보내버릴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라이브타일로 보내는 방법은 프로그램 리스트에서 보내고 싶은 항목을 터치로 꾸욱 누르고 있으면 나타나는 펼침메뉴 중 "pin to start"를 클릭하면 시작 화면 가장 아래쪽에 라이브타일이 추가된다. 이는 영문판 기준으로 설명한 것으로 한글 윈도우폰에서는 "시작 화면에 고정" 혹은 이와 비슷한 메뉴가 나타날 것이다.

이런식으로 추가된 타일들은 다른 위치로 이동하거나 삭제도 가능하다. 조작하려는 라이브타일을 터치로 꾸욱 누르고 있으면 해당 타일이 하이라이트 되면서 활성화된다. 이 상태에서 터치로 끌어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다. 타일 오른쪽 상단에 나타나는 핀(금지) 아이콘을 누르면 타일을 없앨 수 있다.

안드로이드의 위젯처럼 일부 어플리케이션들은 정보를 표시하거나 좀 더 확장된 영역을 차지해서 정보를 표시하는 등, 안드로이드보다는 자유도가 떨어지지만 아이폰보다는 넉넉한 여유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끔 설계되었다.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5 망고 - 라이브 타일
프로그램 리스트 화면에서 설치된 앱을 꾹 누르고 있으면 펼침메뉴가 나타난다.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5 망고 - 라이브 타일
라이브 타일을 꾹 누르면 해당 타일이 하이라이트 되면서 이동하거나 제거가 가능하다.

2. 사람(People) - SNS, 연락처, 이메일 연동

소셜 네트워크 연동은 윈도우폰 최고의 기능 중 하나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연동하면 실시간으로 새 글 확인이 가능하다. 윈도우폰이 좀 더 특별한 점은 누가 썼는지, 댓글인지 새글인지도 알림 기능만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OS 레벨의 소셜 네트워크 연동이 어떤 것 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특히 페이스북 같은 경우는 함께 친구가 될 경우 휴대폰 번호가 공개되어 있으면 자동으로 등록을 해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친하지만 휴대폰 번호를 교환하지 못했던 지인들과 연락이 닿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메일 연동 같은 경우는 윈도우 모바일 시절부터 이어져온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련한 분야 중 하나다. 윈도우즈 라이브나 아웃룩, 구글은 물론이고 다른 POP나 IMAP을 지원하는 이메일들의 설정을 통해 실시간 메일 확인이 가능하다.

새로운 메일이 도착하면 라이브 타일에 커다랗게 수신 개수가 표시되어 사소한 업무내용 하나도 놓치지 않고 확인이 가능하다.메일 뿐만 아니라 문자메세지나 부재중 통화내역도 마찬가지로 확인이 가능하다.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5 망고 - 사람(People)
People(사람)과 연동되는 Me(나)는 계정에 연결된 페이스북의 정보를 간략하게 보여준다.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5 망고 - 사람(People)
메일이나 SMS, MMS, 부재 중 전화 등 횟수가 있는 것들은 타일에 큼직한 숫자로 알려준다.

3.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모바일 & 스카이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답게 오피스 모바일이 지원된다. 오랫동안 표준 규격으로 써왔던 doc, xls, ppt부터 docx, xlsx, pptx 같은 확장 규격까지 지원해 호환성 문제로 불편할 일이 없다. 그리고 윈도우 모바일에는 없던 원노트 기능이 추가되었다.

원노트는 워드보다 간편하게 내용을 요약하고 한 눈에 볼 수 있어 포스트잇 대용으로 쓰기 좋은 기능이다.

오피스 모바일에서 저장하는 자료들은 25GB를 지원하는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를 통해 클라우드 솔루션 구축이 가능하다.

모바일에서 작성한 자료들을 스카이드라이브로 옮기거나, 반대로 스카이드라이브에 있는 자료를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윈도우폰을 사용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등은 자동으로 스카이드라이브에 업로드 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음원이나 동영상은 실시간 스트리밍 재생도 가능하여 25GB 외장 메모리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5 망고 - 오피스 & 스카이드라이브
윈도우폰의 모바일 오피스가 지원하는 포맷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및 원노트가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5 망고 - 오피스 & 스카이드라이브
윈도우폰 단말기 내에서 동기화가 가능한 스카이드라이브는 사실상 25GB 외장 메모리나 다름없다.

4.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바일, Xbox LIVE 등

앞서 소개한 기능들은 대체로 윈도우 모바일 시절부터 강세를 보였던 특유의 PIMS(일정관리) 기능을 일부 개선하거나 그대로 승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윈도우폰이 진정한 개혁이라고 부를만한 요소는 아니다. 윈도우폰 가장 큰 개혁은 바로 소비자를 위한 컨텐츠, 엔터테인먼트 부분에 있다.

기본 인터넷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속도는 혁신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선되었다. 과거 윈도우즈 모바일 시절의 굼벵이 같은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어졌고, 애플의 사파리나 안드로이드 브라우저보다 빠른 속도로 다시 태어났다.

HTML5 가속에 초점을 두고 개발한 덕분인지 모바일 브라우저 중에서는 가속 능력이 출중한하다. 이 외에도 웹 서핑에도 최적화되어 인터넷에서 신문기사 등을 읽을 때, 본문 내용은 최소화 상태에서도 어느정도 판독이 가능한 정도로 조절해주는 신통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Xbox LIVE 역시 윈도우폰이 지원하는 주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다. 단순한 미니 폰게임의 수준에서 벗어나 흡사 PC게임을 하는 듯한 프리미엄 게임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물론 앵그리버드나 디펜스 게임과 같은 미니 폰 게임들도 놓치지 않고 지원하고 있다.

다만 윈도우폰의 양질의 게임성을 보여주는 만큼 유료 게임들이 많다는 건 아쉬운 점이다. 사실 유료게임들은 한 번 플레이를 해보지 않으면 쉽사리 구입하기가 buy it(사기) 말고 try it(체험하기) 이라는 항목도 있는데, 2000년도 이 전 게이머들이라면 "데모"라는 용어가 친숙할 것이다. try it은 바로 데모게임과 같다. 체험판으로 일부 기능이 제한해 맛보기로 즐길 수 있는 제도다.

게임들 가격이 대략 3~5천원 선으로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니 데모 플레이가 재미있으면 구입해볼 만 하다. 폰 게임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해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과 협력하여 더 많은 게임 앱들이 지원되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5 망고 -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윈도우폰은 클리어타입을 적절히 활용하고 자동으로 글자 크기를 조절해 가독성을 높였다.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5 망고 -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루미아 710이 정식 출시되면서 한국에서도 Xbox LIVE 게임들을 즐길 수 있게되었다.

5. 준(Zune) 살펴보기

준은 윈도우폰의 동기화 프로그램이다. 동기화라고 하면 어렵게 들릴수도 있겠고, 쉽게 말해 음악이나 동영상, 사진 등을 윈도우폰에 담을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초기 윈도우폰 모델들은 메모리 슬롯이 내장되어 있어 교체하려면 다소 까다로운 방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준(Zune)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운영체제로 윈도우7을 사용한다면 윈도우폰을 PC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준(Zune)의 설치를 돕는다. 설치 후 준을 실행시켜보면 3가지 메뉴가 뜰 것이다. Quickplay, 컬렉션, 전화로 이루어진 메뉴들은 각각 빠른재생, PC자료, 윈도우폰 자료를 보여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PC의 자료를 윈도우폰에 옮기는 난이도는 아주 쉬운 편이다. 먼저 컬렉션을 눌러보면 내 음악이나 내 비디오 등 "내 문서" 폴더에 있는 자료들은 자동으로 동기화가 되어 있을 것이다. 여기에 동기화 된 자료가 없다면 윈도우에서 음악 파일을 그대로 컬렉션 창으로 끌어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컬렉션에 내 음악들이 추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컬렉션에 추가된 자료들을 준 왼쪽 아래에 있는 스마트폰 모양의 아이콘으로 끌어다주면 내 PC의 자료들을 윈도우폰으로 복사 완료다.

"어때요. 참 쉽죠?"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5 망고 - 동기화 프로그램, 준(Zune)
내 PC에 있는 자료들을 준 프로그램 창으로 드래그 앤 드롭 하기만 하면 컬렉션에 추가된다.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5 망고 - 동기화 프로그램, 준(Zune)
컬렉션의 자료를 왼쪽 아래의 전화 모양의 아이콘으로 드래그 앤 드롭하면 윈도우폰으로 복사된다.

총평 및 조작 동영상 보기!

윈도우폰의 출발지인 미국에서는 3월 18일 노키아의 차세대 윈도우폰인 루미아 900이 단돈 99.99 달러에 시장 진입을 한다고 한다. 저렴한 모델도 아니고 최상위 모델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진입 전략이다. 빠른 시일내로 모바일 운영체제의 3강 구도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모든 것을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정말로 궁금한 유저분들을 위해 짤막한 작동 및 게임 영상을 촬영해 보았다. hTC HD7은 3G 구동이며 WiFi가 아닌 데이터 통신인데도 놀라운 속도를 보여준다. 필자가 게재한 젠하이저 CX880i의 기사를 순식간에 띄워준다.

속도로 보나 기능으로 보나, 윈도우폰은 카카오톡이 출시됨과 동시에 그간 주저하고 있던 매니아층이 적극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완성도로만 판단하자면 윈도우폰의 스마트폰 OS 3강 체제 구축은 일정수준 이상의 성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5 망고
hTC HD7 T9292 모델로 알아보는 윈도우폰 기본 조작 동영상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7.5 망고
hTC HD7 T9292는 놀랍게도 국내 출시된 노키아 루미아 710보다 낮은 사양의 1세대 윈도우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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