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모니터는 이런 것, "삼성 T27B550"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을 비롯해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스마트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빠르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TV와 PC 모니터와 같은 디스플레이 기기다. 이는 정보를 표시하고 확인할 수 있는 큰 화면을 지니고 있다는 기기 특성과 다른 종류의 기기에 비해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한다는 점 등 스마트 효과가 극명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 디스플레이 브랜드인 삼성과 LG는 이미 ‘스마트 TV’로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사용하는 가전이라 할 수 있는 TV는 오는 12월 지상파 디지털방송 전환으로 본격적인 대체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차세대 시장을 이끌 스마트 TV에 제조사가 힘을 싣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PC용 모니터는 이미 LCD로 대표되는 평판 디스플레이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스마트 기기와 활용 형태가 겹치는 PC와 같이 사용한다는 기기 특성 상 스마트 기술보다는 패널 크기와 해상도 등 정보 표시 장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게임기 등과의 연결과 TV 시청 등 다양한 입출력 지원과 부가 기능을 추가한 멀티미디어 특화형 모델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외부 영상 입력을 통해서만 구동되는 종속형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 TV모니터 T27B550 모니터는 이러한 PC용 모니터 시장에 ‘스마트’라는 화두를 내세우고 있는 독특한 모델 중 하나다. PC용 모니터 분야에서는 아직 적당한 경쟁 모델을 찾기 어려운 도입 초기라 할 수 있지만, ‘스마트’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예전에 비해 일반화되어 있으며 최근 개인 사용자들의 트랜드에 비춰봤을 때 상당히 주목할 만한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 삼성 스마트 TV모니터 T27B550 모니터는 PC용 모니터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멀티미디어 특화 모델이다.

삼성이 작년 CES와 올해 CES에서 연이어 독특한 디자인 컨셉의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이 모델은 기본적인 PC 모니터로서의 사양과 디자인에서 기존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크리스탈 블랙 컨셉의 베젤과 스탠드 디자인은 여느 삼성 모니터에서 보아오던 것으로 익숙한 모습이다.

스마트 TV모니터 T27B550 모니터가 다른 모니터와 구분되는 특징은 역시 다양한 입출력 지원을 비롯해 디지털 TV 기능과 스마트 허브 기술을 더해 PC 모니터 이상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2계통의 HDMI 포트로 디지털 영상 입력과 모바일 기기의 화면을 모니터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MHL(Mobile High Definition Link) 연결이 가능하며, TV 영상 신호 입력을 위한 동축 단자와 튜너를 내장하고 있어 개인용 디지털 풀 HDTV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이한 점은 이더넷 연결을 위한 LAN 포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자체 내장된 스마트 허브 기능을 통해 앱 설치 및 사용, 인터넷 검색 등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말 그대로 최근 유행하는 스마트 TV의 기능을 갖춘 PC용 대화면 모니터가 스마트TV모니터T27B550 모니터의 정확한 모습이다.

27형 대화면임에도 2560 x 1440의 고해상도가 아닌 1920 x 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은 원가 절감을 위한 목적 외에도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풀 HDTV로서의 용도를 고려한 설계라 볼 수 있다.

다양한 부가 기능을 지원하는 만큼 패키지도 그에 걸맞게 다양한 구성품을 기본 제공하고 있다. 모니터 전체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다기능 리모콘을 포함해 DVI to HDMI, MHL 연결 전용 HDMI 케이블, TV용 동축 케이블, 3.5mm 스테레오 오디오 케이블, 그리고 사용 설명서와 CD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외관은 최근 선보이는 삼성 모니터와 크게 다르지 않은 크리스탈 블랙 컨셉을 유지하고 있다.

▲ 디지털과 아날로그 비디오 입력은 물론 TV 시청과 MHL 연결, USB 연결, 이더넷 연결용 LAN 포트, 디지털 음성 출력 등 다양한 입출력 단자를 지니고 있다.

▲ 디지털 TV 기능까지 겸한 멀티미디어 특화모델로 리모콘과 각종 연결 케이블 등 구성품이 다양하다.

▲ DVI to HDMI, MHL 연결 전용 HDMI 케이블, TV용 동축 케이블, 3.5mm 스테레오 오디오 케이블 등이 기본 제공된다.

▲ 모니터의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다기능 리모콘으로 편리하게 조작 가능하다.

삼성은 전문가용 제품이나 디자인 특화 모델을 제외한 일반 사용자용 모니터에 대체적으로 공통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베젤 겉면에 투명 아크릴을 덧대 투명감과 광택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크리스탈 컨셉인데, 이 모델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은은한 블루톤이 가미된 투명 아크릴을 블랙 베젤에 덧대 특유의 미감을 보여 주며, 모니터 연결부에 투명 소재를 적용해 마치 모니터 본체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플로팅 컨셉의 스탠드가 사용됐다. 이 스탠드는 상하 시야각 조절만 가능한 기본형이지만 이러한 디자인으로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데 일조하고 있다.

모니터의 전 기능을 리모콘으로 조작 가능하지만, 필요 시 조작을 돕기 위해 베젤 오른쪽 하단 전면에 터치센서 방식의 메뉴 버튼도 갖추고 있어 리모콘 없이도 기본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LED 백라이트가 사용된 모니터는 상대적으로 슬림한 두께의 본체를 지니고 있는 편인데, 이러한 슬림함을 강조하기 위해 전원부를 어댑터 방식으로 외부로 빼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외장 어댑터 방식은 기술적으로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어댑터가 차지하는 부피와 케이블의 거추장스러움이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스마트 TV모니터T27B550 모니터는 외부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는 전원부 내장 방식을 채용하고도 비교적 슬림한 본체 두께를 유지하고 있다. 27형 대화면 패널 사용으로 인한 내부 공간의 여유도 있겠지만 TV로서의 활용도 고려한 적절한 설계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벽걸이 방식 사용에도 대응하기 위해 10cm x 10cm 규격 베사 홀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이 제품이 PC용 멀티미디어 모니터 그 이상의 활용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 모니터 연결부를 투명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모니터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 베젤 표면을 블루톤이 가미된 투명 아크릴로 마감한 크리스탈 블랙 디자인이 적용됐다.

▲ 리모콘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지만, 베젤 오른쪽 하단에 터치센서 방식의 메뉴 버튼도 갖추고 있다.

▲ 전원부까지 내장했지만 전체적으로 슬림한 두께는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느낌을 더해준다.

▲ 벽걸이 방식 사용을 위한 10cm x 10cm 규격 베사 홀을 지원한다.

▲ 도난 방지용 캔싱턴 락 홀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 TV모니터T27B550 모니터가 다른 멀티미디어 PC 모니터와 구분되는 특징은 PC를 끄거나 다른 외부 영상 기기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체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다. 삼성이 현재 스마트 TV에 적용하고 있는 ‘스마트 허브’ 기능이 바로 그것이다.

이 제품은 PC에 연결해 각종 정보를 표시해 주는 종속적인 주변기기로서의 모니터의 한계를 벗어나 자체 AP(Application Processor)를 내장, 어플리케이션 설치 및 실행, 웹 서핑은 물론 SNS까지 가능한 스마트 모니터라 할 수 있다.

스마트 허브는 이러한 기능을 관리하는 일종의 자체 운영 체제로서, 삼성 Apps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설치하여 실행할 수 있으며, TV 다시보기, 웹 서핑, 트위터 등과 같은 SNS까지 PC 없이도 독자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이더넷 연결용 LAN 포트를 지원하며, 별매인 무선 랜 어댑터를 사용하면 무선 네트워킹도 가능하다.

리모콘을 이용해 커서의 이동과 선택도 가능하지만 편리한 사용을 위해 내장된 2개의 USB 포트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 사용할 수도 있다.

이 USB 포트는 PC와 연결해 USB 확장 허브로 쓸 수도 있으며, 모니터 자체에 재생 기능을 갖추고 있어 USB 메모리 또는 외장 USB HDD를 연결해 직접 사진이나 음악, 영상 등의 콘텐츠 재생도 가능하다. 또 DTV 녹화 기능을 지니고 있어 외장 USB HDD에 방송을 녹화할 수도 있다.

또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술을 삼성 기기에 맞게 적용한 ‘AllShare’ 기능을 지원해 이를 탑재한 컴퓨터, 휴대폰, 카메라, 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기와 유무선 연결을 통해 편리하게 콘텐츠를 공유, 모니터로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다른 멀티미디어용 PC 모니터로는 구현하기 불가능한 그 이상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스마트 TV모니터T27B550 모니터의 가장 큰 차별점이자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 스마트허브 기능으로 PC 없이도 자체 어플리케이션과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하다.

▲ USB 업다운 스트리밍을 통한 허브 기능은 물론, 외장 하드 연결(또는 USB 메모리) 재생, 키보드와 마우스 연결 사용까지 가능하다.

▲ AllShare 기능을 통해 이 기능이 탑재된 다른 기기들과 유무선 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다.

  글 / Mr.Weiver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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