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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4G 없어도 좋다! 더 뉴 아이패드 개봉기!

요즘 뉴 아이패드(이하 뉴 아이패드)가 출시되어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려있다. 그런데 미묘하게 우리나라에서는 조용한 것이 여간 이상하지 않다.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뉴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4G 통신칩의 허용 주파수 대역이 우리나라와 틀리기 때문이다.

SKT와 LG U+는 800MHz대 주파수를, KT는 1.8GHz대 주파수를 사용하지만 뉴 아이패드는 700MHz와 2100MHz만 사용한다. 멀티밴드를 지원하는 2G나 3G와 달리, 4G는 특정 주파수 범위 내에서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4G LTE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4G가 없다고 WiFi까지 없는 것도 아닐 뿐 더러 뉴 아이패드의 사양은 분명 탐낼만한 구석이 많다.

그래서 브레인박스 사무실에도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도는 박스가 도착했다. 제목 그대로 4G 따윈 없어도 WiFi로 승부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해외 공수를 감행한 뉴 아이패드! 지금부터 조심스러웠던 개봉기를 공개한다.



Apple 더 뉴 아이패드 32GB Black - A1416
Tablet PC in iOS series

모델명 The New iPAD 32GB Black (A1416)
디스플레이 9.7inches LCD (LED 백라이트)
프로세서
Apple A5X Processor (듀얼-코어)
그래픽 코어
PowerVR SGX MP4+ (쿼드-코어)
해상도 2048 x 1536 (레티나 디스플레이)
메모리
1GB (1,024MB)
카메라
전면 30만 화소, 후면 500만 화소
저장소 공간
32GB (그 외 16, 64GB)
무선 네트워크
IEEE 802.11n(Wi-Fi), Bluetooth 4.0(BT)
배터리
Lithium-Polymer 42.5Wh (내장형)
무게
652g
크기
241(가로) x 731(세로) x 86(두께)mm
애플 뉴~ 아이패드 패키지 구성 살펴보기!


▲ Apple, The New iPAD A1416 - 패키지 박스
심플함을 생명처럼 여기는 애플다운 패키지 모습. 박스 뒷 모습에서 32GB 모델임을 알 수 있다.


▲ Apple, The New iPAD A1416 - 패키지 박스
측면에도 시리즈는 공개되지 않고 iPAD라고만 적혀있다. iCloud는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박스 커버를 벗기면 곧바로 뉴 아이패드와 직면할 수 있다. 애플 특유의 홈 버튼이 사라진다거나 액정 크기가 바뀐다는 루머들이 돌았던 것과 달리, 기존의 아이패드들과 99% 동일해 보이는 디자인을 하고 나왔다. 일부 유저들은 실망했겠지만 기존 애플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지지하던 유저들은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하니,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영향력이란 실로 무시할 수 없는 모양이다.




아이패드를 꺼낸 뒤에는 각종 구성물들이 나타난다. 대체로 기존의 아이패드들에서 볼 수 있는 구성물들인데 눈썰미가 좋은 독자들이라면 이상한 물체가 하나 보일 것이다. 다름아닌 기묘하게 생긴 AC전원 플러그의 모습이 바로 그 것이다. 해외에서 공수하다 보니 우리나라의 AC220 규격과는 다른 모양의 플러그가 온 것이다. 내부에는 AC220으로 바꿔주는 젠더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아래 사진에서도 볼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콘센트 특유의 둥근 형태가 아닌지라 멀티탭과 같은 함몰형 콘센트에 들어가지 않아 사용이 무척 힘들었다.

어딘가에 맞는 콘센트가 없을까, 하고 찾아봤지만, 결국 브레인박스 사무실에서 기존부터 써오던 아이패드1용 어댑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 Apple, The New iPAD A1416 - 해외용 충전기
참으로 요상하게 생긴 충전기가 3단 합체까지 보여준다. 이걸 써먹기 보다는 기존 아이패드 충전기를 재활용하는걸 추천한다. 플러그 끝부분이 둥글지 않아 쓸 수 있는 콘센트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애플 뉴~ 아이패드 외형 살펴보기!




드디어 뉴 아이패드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개봉박두~! 라고 하지만, 사실 사무실에서 지겹게 볼 수 있는 아이패드1과 크게 달라보이는 점은 없었다. 사진상으로는 표현하기 힘들 만큼 조금 두꺼워지고 무거워졌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덜렁 놓아둔 상태에서는 구분이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두꺼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사무실에 있던 기존 아이패드용 케이스들을 장착했을 때였다. 기존 아이패드용 케이스를 장착하려고 해봤지만 간발의 차로 들어가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기존 케이스를 쓰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단, 볼륨 버튼과 홀드 스위치 쪽을 재단처리한 가죽 케이스라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죽 케이스들은 다소 신축성이 있어 대부분의 제품들이 아이패드 사용이 되었지만, 일부 볼륨버튼을 덮는 디자인의 케이스들은 버튼이 계속 눌려져 있는 문제가 발생했다.

▲ Apple, The New iPAD A1416 - 아이패드 뒷면
아이패드의 뒷면에는 제품 용량이나 인증마크들 같은 다양한 정보들을 간략하게 제공한다.





사실 외형상으로는 기존 아이패드들과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펙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겉모습 보다는 내실을 업그레이드 시켜 전천후 태블릿PC로 손색이 없는 사양을 갖추기 위해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략하게 특징을 살펴보자면 외형 자체는 아이패드1과 아이패드2의 중간 정도로 타협을 하면서 그래픽 디스플레이가 극적으로 개선되었고, 후면 카메라의 성능도 상당히 늘어났다.

또한 Siri는 아니지만 음성인식 기능인 "보이스 딕테이션"으로 외국어이지만 어느정도 익숙한 영어로 자판을 보지 않아도 사파리로 인터넷 주소를 받아쓰는 정도는 보조해준다.

뭐니뭐니 해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최적화된 뉴 아이패드의 가장 큰 변경점으로는 역시 메모리 업그레이드로 인한(512MB -> 1,024MB) 전체적인 퍼포먼스 향상과 그래픽 디스플레이의 폭발적인 향상을 꼽을수 있겠다. 무려 쿼드-코어에 이르는 파워풀한 그래픽 처리 코어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픽셀이 뭔가요? 우걱우걱" 이라는 우스갯 소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태블릿PC 특유의 시원시원한 화면으로 즐기는 게임 플레이와 동영상 감상, 그리고 깨알같은 글씨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는 e북 리더 등 여러가지 면에서 획기적으로 변한 뉴 아이패드~! 앞으로 브레인박스의 각종 리뷰에서 자주 볼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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