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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더 챔피언스 리그 Spring 2012 C조 최종전 결착!



더 챔피언스 Spring 2012의 C조 2차 경기가 금일 시작되었다. 승자조인 나진 e엠파이어와 팀OP, 패자조인 NEB와 스타테일의 경기가 준비되어 수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반증하듯 경기장은 관객들로 발디딜 틈 없이 모여 있었다.

나진 e엠파이어의 등장에 동행하는 스파이럴캣츠의 LoL 코스프레가 준비된다는 말에 모인 팬들의 모습도 여전했다. 4일 온게임넷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3대 미인 중 하나라고 알려진 소나를 아리녀로 잘 알려진 미유코()양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팀OP가 세팅을 준비해 둔 가운데 예고대로 나진 e엠파이어 역시 소나로 분한 미유코양을 필두로 멤버들이 파이팅을 외친 후 경기에 들어갔다.


▲ 나진 e-mFire의 마스코트팀 스파이럴 캣츠, 미유코(강윤진)
지난 번 게임의 카타리나(타샤, 오고은)에 이어 소나 코스프레를 준비한 미유코(강윤진)양의 모습




그러나 등장과 달리 경기 내용은 참담했다. 나진팀은 전통적인 EU조합에서 벗어나 투탑 미드 정글러 솔봇 조합으로 나왔고, 팀OP는 전통적인 EU조합으로 격돌했다. 그러나 초반 탑 타워를 빨리 가져간 나진은 이후 상대팀을 방해하면서 드래곤을 가져가려고 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나진의 악몽이 시작되었다.

상대팀을 방해하면서 드래곤 잡이를 시작했으나 드래곤의 둥지 안쪽 깊숙히 들어가 싸우던 도중 난입한 팀OP의 급습에 전멸당하고 드래곤까지 뺏기면서 전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탑 타워를 빨리 처리했지만 이후 벌어지는 한타 싸움을 한 번도 유리하게 가져가지 못했고, 두 세번 전멸 당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후 모든 타워를 빼앗기며 기지 방어에 급급한 나진에 비해 모든 중립 미니언의 버프를 차곡차곡 쌓은 팀OP는 꾸준히 미드를 밀어낸 끝에 나진의 항복을 받아냈다.

승자 인터뷰에서 팀OP는 나진의 플레이에 대해 "평소대로 했으면 이겼을 것이라 했는데, 나진에서 평소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 라며 겸손한 여유를 보였다.



한편, 다음으로 벌어진 슈퍼스타와 NEB의 패자전 역시 의외의 포지션이 나왔다. 슈퍼스타 팀에서 탑솔로 불리는 근접형 챔피언들인 리븐과 자르반이 모두 봇으로 오고 원거리 챔피언인 이즈리얼이 탑으로 향하는 당황스러운 모습이 나왔다. 그러나 솔로로 활약할 만큼 강력한 챔피언의 조합 답게 원거리 공격을 하는 그레이브즈와 잔나 조합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탑에서 이즈리얼을 상대로 원활하게 팀을 이끌던 이렐리아가 당하면서 NEB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중반까지는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지만 승기는 바론에서 결정되었다. 바론을 스틸하고 마무리를 만들어내면서 슈퍼스타가 승기를 잡아낸 것이다.

직후 탑라인을 그대로 밀어낸 슈퍼스타는 이어서 미드라인을 밀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지막으로 승리 퍼포먼스로 상대편 기지의 파멸의 빛을 받고 전멸당했지만 NEB가 넥서스를 지켜내 다시 한 번 내려오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결국 최종 결승은 나진 e엠파이어와 슈퍼스타의 대결로 이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슈퍼스타의 최선휘(선자) 선수는 한때 나진 철권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상대였던 만큼 심경이 복잡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게임은 시작부터 아주 빠른 선취점이 나왔다. 초반 양 팀 모두 빠른 상대편 버프를 노리며 카운터를 간 것이다. 블루에서 꾸준히 대기한 슈퍼스타에 비해 나진은 아군 블루 버프와 상대팀 버프까지 모두 확인한 뒤 아군 레드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내려왔다. 이 때 슈퍼스타의 두 선수가 기지로 귀환을 하면서 5대 3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상대에게 선취점을 주지 않기 위해 자살을 시도했지만 히로 선수의 코르키에게 당하면서 빠른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 후에도 훈 선수의 모르가나에 선자 선수의 카시오페아가 당하면서 드래곤을 쉽게 가져갔다. 게다가 봇 조합에서 서포터가 없는 슈퍼스타의 조합은 NEB에겐 통했지만 나진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 나진 e-mFire 선수, 정글러 모쿠자(김 대웅)
이번에는 지지 않겠다는 듯 비장한 표정의 정글러, 모쿠자 선수의 모습



17분에 킬 수 10 대 2, 골드 차이가 1만이라는 엄청난 차이로 승리를 거의 확정지었다. 이 경기에서 나진은 한타 싸움을 최소화하고 상대편을 하나하나 확실하게 잡아나가는 플레이로 슈퍼스타의 항복을 받아냈다.

천신만고 끝에 승자 인터뷰에 오른 나진 e엠파이어, 평소 활기찬 막눈, 윤하운 선수의 의기소침함은 다름아닌 첫 경기의 계획을 본인의 주장으로 강행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윤하운 선수는 다음 번에는 제대로 검증된 전략을 짜오겠다며 다음 경기를 기대해 달라고 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나진 e-mFire, 이석진 대표
인터뷰를 보며 표정이 한결 밝아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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