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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더 챔피언스 리그 Spring 2012 8강 A조 격돌

이번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일컬어 질 정도로 강력한 우승후보, MiG Frost와 나진 e-mFire의 경기인 만큼 엄청난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대회장을 꽉 채운것은 물론이고, 경기장 바깥 로비에 대형TV를 설치할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먼저 게임에 앞서 두 팀의 감독격인 대표들의 인터뷰가 잇었다. MiG 팀은 원거리 딜러인 로코도코가 게임을 진다면 삭발을 하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각오가 투철했다고 말해 경기장을 술렁이게 만들었고, 나진팀은 8강 티켓에서 첫 상대를 MiG Frost를 뽑았을 때, 대표가 장난치지 말라고 했을 정도로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어차피 만날 것이라면 처음부터 빠르게 승부를 내겠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했고, 모든 실력을 다 짜내어 상대할 것을 약속했다.



첫 게임은 드래프트 방식으로 이루어진 픽밴(선택 및 금지 챔피언 선택)은 과거 TeamOP전이 생각날 정도였다. 게임 대회에서는 보기 힘든 카서스와 소라카가 나왔다. (나진, 럼블, 스카너, 카서스, 그레이브즈, 소라카) 반면 MiG Frost는 적절한 조합인 (갈리오, 문도, 미드, 우르곳, 잔나) 로 선택했다.



첫 게임은 TeamOP전이 떠오를 만큼 나진에게 불리한 전황이 전개되었다. 매라신으로 불리는 MiG팀 서포터가 주력인 알리스타 대신 잔나를 선택해 최고의 서포터라고 불리기에 부족하지 않은 게임을 선보였다. MiG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래 라인이 약한 것으로 알려진 나진이 시작부터 상대 우르곳(원거리 딜러)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내 주면서 불리하게 시작했다.

이후로도 큰 문제 없이 꾸준히 아래 라인을 살리면서 후방 지원을 제대로 받은 플레이 덕분에 첫 게임은 MiG가 이변없이 가져갔다. 나진에게는 TeamOP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드는 게임이기도 했다.




그러나 두 번째 게임은 나진이 제대로 설욕전을 했다. 두 번째 게임도 퍼스트 블러드는 MiG가 가져가면서 나진이 불안하게 시작했다. 게임 초반, 1레벨 부터 MiG가 아래 라인의 드래곤을 잡는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준 것이다. 이를 나진 서포터인 소나가 보았고, 상대적으로 체력이 적었던 쉬바나를 잡아보고자 했으나 역으로 당한 것이다.

그러나 이 후 두 번째 드래곤이 재생성 되는 시간을 잘 캐치한 나진이 MiG를 역습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뒤 이어 벌어진 MiG의 바론마저 스틸하면서 게임을 잡아낸 것이다. 이 때부터 어느정도 균형이 기울었던 게임이 탑 라인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나진이 한 명도 잡히지 않고 3명의 킬을 잡아내면서 우세하게 이끌어갔다.

이 후 팽팽하게 맞서는 듯한 게임은 마지막 바론앞 교전에서 MiG에 바론을 잡도록 내준 후 피해를 당한 상태에서 급습을 감행, 올킬하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뒤이어 결승전을 방불케 했던 최종전은 블라인드 픽으로 진행되었다. 각 선수들이 가장 자신있는 챔피언을 선택해 게임을 하게 되는 방식으로 랭크 게임으로 올라가기 전, 노멀 게임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방식이다. 픽밴과 달리 금지 챔피언이 없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이루어진다.

탑에서는 같은 울라프 와 울라프로 일명 미러(거울)전이 싸움이 벌어졌다. 미드 라인 역시 라이즈 대 라이즈 챔피언이, 아래 라인 역시 원거리 딜러가 두 팀 모두 우르곳으로 싸우는 등 쉽게 볼 수 없는 각 팀이 가장 자신있는 챔피언으로 맞붙었다.




중반까지는 나진의 원거리 딜러인 우르곳이 궁극기인 위치변경을 적절하게 써 주면서 두 번의 한타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 갔다. 특히 올킬 이후  그러나 이후에 벌어진 각종 한타 싸움에서 로코도코의 우르곳에게 선수를 빼앗기면서 두어번 밀리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걷잡을 수 없이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후반에 기지에서 벌어진 한타 싸움에서 MiG를 제압한 나진이 미드라인 억제기를 파괴하면서 균형을 잡는 듯 했으나, 이후 벌어진 교전에서 또 한번 패하면서 항복 선언을 했고, 승리는 MiG에게 넘어갔다.

MiG는 승리자 인터뷰에서 로코도코 선수는 같은 챔피언이 선택되었을 때 상대적으로 실력이 뛰어난 아군이 유리하다는 자신만만한 여유를 보였고, 삭발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나진을 상대로 삭발을 내건 로코도코는 제닉스 스톰이나 MKZ를 상대로는 목숨까지도 걸 수 있다는 패기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MiG 선수들은 나진 선수들의 분발 덕분에 자신들도 분발할 수 있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이 날은 나진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함께 등장하던 마스코트 팀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 결과를 어느정도 염두에 둔 선택으로 추측이 되었다. 승리의 여신이 자리를 비웠던 탓일까, 후반 뒷심이 부족했던 나진 e엠파이어의 안타까운 패배였다.

이번 리그 오브 레전드, 더 챔피언스 Spring 2012 는 AZUBU가 후원하고 온게임넷에서 진행하며, http://www.ognlol.com에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7:30분에 생중계가 진행되고 재방송 VOD역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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