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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디아블로3 출시 전 개발자 인터뷰

디아블로3 개발 디렉터, 제이 윌슨 방한 인터뷰 현장



2012 년 4월 24일(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파크하야트 호텔에서 디아블로 3 출시 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날 간담회 현장에서는 디아블로3 클로즈 베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플레이 룸과 디아블로3 게임 디렉터 제이 윌슨과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제이 윌슨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현재 디아블로3의 개발 상황에 대해 출시를 위한 게임 개발은 사실상 완료된 상황이며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클로즈 베타 테스트는 하드웨어 스트레스나 치명적인 버그를 수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지는 질의응답 인터뷰에서 한국보다 앞서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가 진행된 북미에서의 반응에 대해서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는 게임의 짧은 초반부에 지나지 않지만 사실상 개발이 거의 완료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으며, 단지 많은 유저들에게 게임 플레이가 너무 쉽다는 제보가 있어 밸런스 조정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디아블로3에서 특별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생기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블리자드 게임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배틀넷 플레이어라면 스타크래프트2나 워크래프트와 같은 다른 게임을 즐기고 있더라도 채팅을 할 수 있도록 통합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 ARPG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길드 시스템에 대해서는 계획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디아블로3의 플레이 타임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제이 윌슨은 시간을 재면서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알 수는 없으나 약 2주 정도는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작들의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와 반전이 많은 스토리로 인기를 끌었던 탓인지 이번에도 뜻밖의 반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리 예측되는 스토리를 만들게 되는 일을 피하고 싶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느끼고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간담회 도중에는 제이 윌슨의 트위터를 구독하는 참석자 가운데 제이 윌슨이 입에서 불을 뿜고있는(?) 사진이 올라왔는데 이건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간담회장에 웃음을 퍼뜨리기도 했다. 제이 윌슨 역시 재치있게 그 사진은 디아블로3 디렉터로서 특권이며 지금 현장에서 보여주고 싶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참을 수 밖에 없다며 아쉬워했다.

▲ 블리자드, 디아블로3 게임 디렉터 제이 윌슨
트위터에 브레스(?)를 뿜는 사진을 올린 것이 인터뷰 도중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유머러스한 질문에 이어 나온 주제는 디아블로3의 지연이 한국 때문이라는 소문에 대해서였다. 한동안 디아블로3의 등급 분류 지연으로 인한 문제가 생긴 이후 한국 때문에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루머가 인터넷에 떠돈 바 있다. 블리자드는 이 문제에 대해서 "한국의 문제가 아니다." 라고 밝힌 바 있으며, 오늘 인터뷰에서 제이 윌슨은 그 당시 출시 일자를 공개할 정도로 게임의 부분적인 요소들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임을 분명히 했다. 등급 문제 이후에 룬 시스템을 발표하는 등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출시일을 확정지을 수 없었음을 이야기했다.

난이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전작들의 경우 난이도 차이가 몬스터들의 체력이나 공격력, 마법 저항력 정도의 차이가 너무 단순한데 이번에는 어떻게 변하는지 묻는 질문에 제이 윌슨은 단순 면역에서 벗어나 몬스터의 행동 패턴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서 물론 반드시 파티 플레이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며, 솔로 플레이로도 즐길 수 있는 난이도로 제작되었다고 언급했다.

PVP 시스템인 투기장이 이번 출시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에 기반하여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것과 얼마나 다르며 혹시 또 다른 방식의 PVP가 구현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블리즈컨과 크게 다르지는 않으며, 투기장이 출시에서 공개되지 않은 것은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투기장은 출시와 함께 선보이지는 않지만 추후 패치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아블로3의 라이벌 격으로 불리는 NC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에 대해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질문도 나왔다. 제이 윌슨은 이 질문에 놀랍게도 이미 두 번 플레이를 해 본 게이머라고 밝혔다. 그는 영문버전이 나온다면 즐겨보고 싶은 게임이며 한국의 대작 온라인 게임과 동시에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제이 윌슨은 곧 디아블로3가 출시되는데 기분을 이야기 해달라는 말에 "5월 15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개발에만 6년이 소요된 디아블로3는 플레이어의 넋을 빼앗을 정도로 멋진 게임이다. 직접 경험해 보면 알 것이다" 라며 장담했다.



제이 윌슨 인터뷰가 종료된 뒤에는 포토타임이 이어졌다.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게임인데 패키지라도 공개할 예정인가 싶었으나, 포토존으로 입장한 모델들은 최근 게임계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코스프레 전문 모델팀 스파이럴캣츠가 디아블로3 캐릭터로 분장하여 포즈를 취했다.



각각 부두술사와 악마사냥꾼, 수도사로 분했는데, 이 날 선보인 부두술사는 특유의 푸른 피부를 실제 바디페인팅으로 소화해내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는 그 동안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스파이럴 캣츠팀의 김태식 대표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태식 대표는 블리자드 게임을 즐겨 하는 팬이라고 밝혔다. 소품 준비를 위해 발표 당일까지 밤을 샜다고 밝힌 김태식 대표는 피곤한 와중에도 앞으로 디아블로3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스파이럴캣츠, 팀 운영 전반을 맡고있는 김태식 대표

한편, 디아블로3는 5월 15일 출시 예정이며, 금일 인터뷰에서 알려진 내용에 의하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만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뉘앙스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와 같은 특징은 스타크래프트2처럼 온라인을 통해 배틀넷 인증을 받은 뒤에는 잔여 계정으로 플레이를 가능하게한 것인지, 혹은 무조건 온라인 인증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 코스프레 모델팀, 스파이럴캣츠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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