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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기가바이트 TECH TOUR 2012 in 서울

기가바이트 TECH TOUR 2012 in SEOUL 취재현장

지난 2012년 4월 24일 화요일, 렉싱턴 호텔 15F 그랜드 스테이션에서 기가바이트 테크놀로지의 국내 파트너 제이씨현시스템과 컴포인트가 협력하여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세미나격인 기가바이트 테크 투어 2012 in 서울(GIGABYTE TECH TOUR 2012 in SEOUL)을 실시했다.

기가바이트의 주력 모델 및 적용된 기술들을 소개하는 자리인 테크투어는 4월 20일 본사가 위치한 대만에서 처음 진행되었고, 다음 차례로 한국의 일정이 두 번째로 잡힌 것이다.

이미 3월 말 인텔-7 시리즈 메인보드 세미나가 열렸었기 때문에 메인보드 세션은 없었으며, 대신 최신 게임을 즐기는 데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공하는 그래픽 카드 솔루션, 무선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나 게이밍 기어용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 그리고 최근 포터블계의 대세가 되고 있는 기가바이트 울트라북의 소개가 진행되었다.



작년에 진행된 테크투어와 마찬가지로 올해의 테크투어 컨셉 역시 SOC(슈퍼 오버 클럭), REAL GRAPHIC, TRUE GAMING을 필두로 한 게이밍 성능을 강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테크투어 2012 in 서울은 그래픽 카드계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지포스 GTX680, 그 중에서도 기가바이트 만의 파격적인 냉각솔루션인 윈드포스 5X 모델을 선보여 참가한 미디어 매체 및 커뮤니티 사이트의 관심이 쏟아졌다. 쿨링 솔루션 뿐만 아니라 기가바이트의 강점 중 하나인 Ultra Durable VGA(UDV) 디자인도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세미나 프리젠테이션에 앞서 테크 투어에서 선보일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각종 기술들 또한 데모 시스템을 통해 실제로 구현되어 있어 현장에서 기술에 대한 확인도 가능했다.





새로운 슈퍼 오버 클럭(SOC) 시리즈, GV-N680SO-2GD



기가바이트 GV-N680SO-2GD은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진 않았지만 사진을 통해 매체와 커뮤니티 사이트에 외형이 공개되었다. VGA 냉각 솔루션의 트렌드와는 다소 다른 방법으로 접근한, 기가바이트만의 독자적인 냉각 솔루션 윈드포스 5X(WINDFORCE 5X)로 명명된 쿨러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일단 쿨링팬 없이 순수 방열판(히트싱크)의 높이로만 2슬롯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커다란 크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열 전달 효율을 높여주는 6mm 히트파이프도 9개나 사용되었고, 이 히트파이프들을 전부 수용하기 위해 평판형 히트파이프로 불리는 Vapor Chamber를 특대 사이즈로 제작해 베이스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방열판 만으로도 2슬롯을 차지하는 윈드포스 5X에는 기존의 쿨러들처럼 방열판 위쪽에 팬을 장착하면 3슬롯 쿨러가 되기 때문에 멀티 GPU 사용이 힘들어진다. 하지만 기가바이트는 방열판의 메인보드 반대편으로 뜨거운 공기를 뱉어내는 배기팬을 장착하여 높이는 줄이면서 5개의 쿨링팬을 장착한 세계 최초 5-fan 디자인을 선보이며 이슈를 만들었다.




기가바이트는 Anti-turbulence Pull Airflow System으로 명명된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한때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쿨링팬이 흡기방식으로 공기를 빨아들일 경우 방열판의 뜨거운 공기를 모두 메인보드 기판으로 불어 온도를 상승시키고 흐름 정체로 발열이 머무를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장착된 쿨링팬들이 배기 방식으로 작동해 방열판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시키는 시스템을 사용한 것이다. VGA에서 배출되는 발열을 빠르게 냉각시키기 위한 배출구가 있는 CAG1.1규격의 케이스와 조합했을 때 최적의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가바이트의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의하면 약 240W의 발열구조(TDP, Thermal Design Power)에서는 35dB 소음 기준으로 GTX680의 순정 레퍼런스 쿨러 대비 46%의 냉각 성능 향상을 보여주며, 500W 발열구조에서는 54dB의 소음 기준으로 97%의 성능 향상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며 윈드포스 5X의 성능을 자랑했다.



이 외에도 GV-N680SO-2GD는 UltraDurable VGA 기술을 채택, 8페이즈 디지털 전원부로 구성되어 안정적이면서도 효율높은 전력소비량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8페이즈 보다 높은 페이즈의 모델도 있지만, 그래픽 카드가 평균적으로 소비하는 전력량과 페이즈 수에 따른 전력소비효율을 비교했을 때 GTX680에서 8페이즈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전원부를 채택하면서 VGA에 전원 관련 옵션을 소프트웨어로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기가바이트에서 제공하는 오버클럭 제어 소프트웨어인 OC Guru II를 이용해 전압을 조절하거나 목표 전력 소비량을 설정하는 등 다양한 기능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게이밍으로도 충분한 무선 디스플레이를 선사하다, SkyVision WHDI



인텔이 최근 개발한 여러가지 기술 가운데 WiDi에 대해 알고 있다면 이 기술에 대해서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무선으로 디스플레이 신호를 전송해주는 기술로 데이터량이 압도적으로 많고 민감한 영상 신호도 무선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주는 기술이었다.

WHDI는 기존의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인 WiDi에 비해 응답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고, 송수신 안테나의 크기도 상당히 줄어 거추장스러워지는 문제도 많이 해결되었다. 특히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누구나 손쉽게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성 역시 간단하여 디스플레이 신호를 보내는 메인PC에 작은 HDMI 송신기를 꽂고, 화면을 출력해주는 디스플레이 장치에 셋탑박스처럼 생긴 수신기를 설치해주면 설치 완료다. PC에 꽂히는 송신기는 USB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셋탑박스 수신기는 외부 AC전원을 사용하여 전력을 공급받는다.





게이밍 기어 시장까지 노린다, GIGABYTE Aivia series



Aivia는 기가바이트의 주변기기용 브랜드로 이번 테크 투어에서는 제품군 가운데 게이밍 기어로 사용되는 키보드와 마우스 제품군을 선보였다. 키보드는 오스뮴(Osmium), 마우스는 크립톤(Krypton)이라는 모델명으로, 두 제품 모두 광물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오스뮴은 게이머용 기계식 키보드다. 흔히 기계식 하면 시끄럽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지만 오스뮴에 사용된 축(샤프트)는 기계식 키보드계에서 명가로 불리는 체리사의 적축이 사용되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적축은 리니어 타입으로 불리며 기계식 특유의 키압과 딸깍거리는 소음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오스뮴은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독립접점 덕분에 다수의 키를 한꺼번에 인식할 수 있으며, 기가바이트 특유의 "고스트 매크로 엔진" 기술을 통해 게임에 필요한 몇가지 명령들을 저장해 쓸 수 있으며, 프로그램과 조합하면 각 게임에 맞춰 저장해놓은 세팅들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크립톤은 기능성 게이밍 마우스다. 보통 마우스 피트를 교체한다고는 생각하지만 바닥 전체를 교체한다는 생각은 쉽게 하지 못한다. 크립톤은 그런 의외성을 파고든 마우스다. 단순히 테프론이나 다른 재질로 피트만 교체하려고 하면 이 전에 쓰던 피트를 제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크립톤을 사용하게 되면 마우스 바닥을 통째로 교체해 세라믹 핏과 테프론 핏으로 교체할 수 있게 했다.

세라믹 핏의 경우 마우스 움직임이 보다 민첩한 슬라이딩이 능력이 좋아지고, 테프론 핏의 경우 브레이킹 느력을 높여줘 보다 정밀한 플레이가 가능해 사용자의 기호나 게임의 종류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플레이를 가능하도록 돕는다.

게이밍 마우스 하면 빠질 수 없는 무게추 조절 역시 지원한다. 무게추의 종류나 무게도 세분화 되었고, 앞 뒤의 무게 중심뿐만 아니라 좌우의 무게 중심도 조절할 수 있어 보다 사용자의 손맛이 묻어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울트라북도 2세대다, 기가바이트 울트라 프로북

기가바이트에서는 울트라북에서도 성능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울트라 프로북으로 소개된 U2442 노트북 시리즈는 3세대 코어 CPU, 아이비브릿지와 지포스 GT640M 2GB라는 고성능 그래픽 칩을 얹어 얇고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게임 성능향상이 이루어졌다.

지포스 GT640M의 장착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발열 문제 해결에도 신경을 썼다. 노트북 케이스 측면에 발열 배출구를 2개로 만들어 냉각 성능을 향상시켜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무선랜은 송신 안테나 2개, 수신 안테나 2개로 802.11n 규격을 지원한다. 블루투스 무선 규격 역시 4.0 기반으로 동일한 성능을 더욱 저전력으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기존의 울트라북들이 초저전력 설계인 ULV(Ultra Low Voltage) 타입의 코어 프로세서만 사용해왔던 것에 비해, 기가바이트 U2442 시리즈는 ULV 프로세서와 일반 데스크탑에서 사용되는 SV(Standard Voltage) 프로세서를 쓴 모델을 구분해서 내어놓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마무리 및 현장 사진 모음



기가바이트 마케팅을 총괄하는 에릭 차이(Eric Tsai)는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들이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집에서는 여전히 데스크탑PC를 사용한다며 기가바이트는 앞으로도 데스크탑 PC의 게이밍 환경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그래픽 카드와 메인보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FPS게임의 재미를 보여주며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필드3나 전세계를 강타한 AOS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는 물론이고, 오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와 NC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도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런 대작 게임들을 아무 걱정없이 즐겨보고 싶은 게이머라면 TECH TOUR에 소개된 제품과 기술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해두는 시간을 갖는것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테크 투어 2012 현장에 모델 두 분이 포즈를 취해주고 있어 몇 장이나마 사진을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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