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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안넣고도 부팅 빠르다, "아이디어패드 Z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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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 PC시장에서 4위였던 레노버가 2위로 올라섰다. 그 어느 때보다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그 기세에 힘입어 레노버는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넣고도 부팅속도가 빠른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아이비브릿지)탑재 노트북 ‘아이디어패드 Z580’을 공개했다. 130만원은 거뜬하게 넘는 타사 쿼드코어 제품 군과 다르게 다소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 레노버는 부팅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웠다.

아이디어패드 Z580은 오피스 작업은 물론,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했다. 여기에 경제성까지 더해 소비자를 유혹한다. 개인화되는 고객의 성향을 고려해 성능을 끌어 올리고, 고사양의 노트북을 쉽게 구매를 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춘 것이다. 깔끔한 디자인 또한 많은 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듯 보인다. 각도에 따라 표면이 달라지는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하게 나눈 컬러는 보는 재미와 고르는 재미를 모두 충족시킨다. 리뷰로 이용된 제품은 가장 먼저 출시된 블랙 모델이다.

  ▲  인텔 3세대 프로세서 i7-3612QM(2.10GHz)를 넣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Z580’

CPU 클럭

  인텔 3세대 i7-3612QM (2.1 GHz)

화면 크기

  15.6인치

해상도

  1366x768(와이드 16:9)

HDD 용량

  750GB

메모리 용량

  4GB

그래픽

  지포스 GT630M

배터리

  6cell

단자

  HDMI/D-SUB/USB 2.0/USB3.0

무게

  2.6Kg

발열이 적은 3세대 코어 프로세서 노트북 아이디어패드 Z580은 반나절 이상 사용해도 뜨겁지 않다. 인텔 1세대 코어 프로세서 노트북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ThinkPad X210 제품은 측면에서 더운 열이 종종 올라와 놀랄 때가 있다. 그 제품과 비교하면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즉 아이비브릿지의 발열은 ‘열난다’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측면과 키패드 어디에서도 뜨거운 느낌이 없어 사용하는데 부담이 없다.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는 기존 2세대 CPU인 샌드브릿지와 비교해 발열이 적고 그래픽 성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발열을 우선으로 봤을 때 아이비브릿지는 노트북에 기여하는 정도가 크다.

  ▲ 좌측에는 전원 단자를 비롯해 USB2.0 및 USB3.0 단자, ODD, 헤드폰 및 마이크 단자가 있다.

▲ 좌측에는 USB3.0단자 2개와 HDMI단자, 무선랜, D-SUB 단자가 있다.

▲ 아이디어패드 Z580 체험지수


체험 지수는 5.3이다. CPU를 비롯해 RAM, 하드디스크 등 PC 부품을 확인하여 어떠한 용도로 사용하면 좋을 지 성능을 알려주는 체험지수를 확인한 결과, 윈도우7의 새로운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제품인 것으로 나왔다. 오피스 작업은 물론 게임과 영화를 모두 즐기길 원하는 레노버의 주요 고객 층이 맞아 들어가는 수치다.

  

▲ 아이비브릿지를 단 레노버 노트북에는 윈도우7 Enhanced Experience 3.0(EE3.0)를 지원해 부팅 속도가 빠르다.
(노트북 우측 하단에 인증 마크가 표시되어 있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Z580이 가장 크게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빠른 부팅 속도’다. 지난해 말 등장한 울트라북의 경우 10초 전후에서 부팅이 가능해 노트북 시장의 큰 이슈가 됐다. 울트라북이 부팅속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SSD를 넣었기 때문이다. SSD는 기존 노트북에 많이 들어가는 HDD와 다르게 전원상태로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데, SSD를 넣지 않고는 부팅속도 앞에 ‘빠르다’라는 말을 붙이기 어렵다.

하지만 레노버는 SSD를 이용하지 않고서도 빠른 부팅 속도를 논했다. 발 빠르게 MS와 협약, 윈도우7 Enhanced Experience 3.0(EE3.0)에 새로 추가된 부트쉴드(BootShield) 기술을 아이디어패드 Z580에 적용했다. 부트쉴드는 부팅을 하는 동안 시스템 환경을 점검하고 시스템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거나 사용자가 특정 프로그램을 작동시키기 전까지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것을 선택적으로 정지시켜 부팅 속도가 늦어지는 것을 막는다. 이는 기존 HDD를 단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40% 빠른 부팅 속도를 보여준다.

아이디어패드 Z580은 HDD를 달았는데도 24초만에 부팅이 완료된다고 레노버는 발표했다. 또 공장 출고 기준 이외에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깔린 사용 중인 환경에서의 값도 밝혔다. 60개 가량 프로그램을 PC에 깔고 부팅 한 결과, 출고 값보다 4초 늦은 28초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 노트북 안에 들어있는 팬의 속도를 조절하는 창이다.
디더스팅은 팬을 빠르게 돌려 먼지를 밖으로 배출한다. 디더스팅을 할 때 팬 도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이디어패드 Z580에 포토샵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깔고 직접 부팅을 해봤다. 평균 50초가 나왔다. 1분은 거뜬하게 넘기는 기자의 기존 노트북과 비교하면 놀라운 숫자다. 물론 사용 기간이 긴 기자의 노트북과 직접적으로 대조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참고 수준으로 보았 때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트북 상판을 닫았다가 열었을 때에도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는 속도는 빨랐다. 레노버가 제시한 값과 다소 차이는 있지만, HDD를 넣은 노트북인 것을 감안했을 때 부팅 속도는 나름 만족스러웠다. SSD 탑재 노트북을 꼭 고집하지 않아도 되겠다.

▲ 둥글게 파인 키보드 자판은 타이핑할 때 손가락이 키패드에 안착하게 한다. 오류가 적다.

▲ 손바닥과 손가락을 따로 인식하는 널찍한 터치패드

▲ 돌비 홈시어터 기술이 들어간 아이디어패드 Z580은 스피커가 전면에 달려 있어 기존 노트북과 비교해 만족스러운 음향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레노버는 이번 신제품에 터치 버튼을 달아 세련미를 강조했다. 볼륨 조절 버튼, 팬 조절 버튼, 사용자 환경에 맞게 화면을 설정하는 버튼까지 모두 터치를 적용했다.

터치 패드도 신경 썼다. 홈이 파인 선으로 좌우를 나누고 손바닥과 손가락을 따로 인식하는 기술을 넣어 타이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류를 줄였다. 손바닥이 스쳐도 인식을 하지 않는다. 큰 터치패드가 타이핑에 거슬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고려했다.

발열 적고 빵빵한 음향 효과까지 누리는 쿼드코어 노트북을 저렴한 가격에 맛보고 싶다면, 고려 대상으로 넣어도 좋겠다.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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