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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갈았다" HP 프리미엄 울트라북 "엔비 스펙터 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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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HP의 신제품 발표회에는 80여 가지의 신제품이 쏟아졌지만 그 중 가장 관심을 끈 제품은 HP의 새로운 울트라북 '엔비 스펙터 XT'다.

 

지난 12월 울트라북이 발표된 이후 HP는 폴리오라는 기업용 울트라북을 내놓았다. 저렴한 가격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었는데, 시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얇고 가벼운 맥북 에어 같은 제품을 원하는 바람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한 박자 숨을 고른 HP는 엔비 스펙터 XT를 선보이기 위해 어찌 보면 칼을 갈았다고 할만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2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 디자인과 폼팩터에 프로세서만 바꾼 것과 달리 HP 신제품은 설계부터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13인치 울트라북이다.

 

아직 정확한 스펙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연된 제품은 3세대 코어 i7-3517U 프로세서를 쓰고 있고 128GB의 SSD, LG디스플레이의 13.3인치 화면을 품고 있다. 1.39kg, 14.5mm의 골격을 기본으로 했다. 1.39kg은 어떻게 보면 깜짝 놀랄만한 숫자는 아니지만 실제 손에 쥐어 본 느낌은 생각보다 가벼웠다. 전체를 메탈 소재로 씌운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뒤에서 앞으로 올수록 더 얇아지는 디자인은 굉장히 얇아보이는 효과를 낸다. 얇지만 양쪽으로 USB 포트가 두 개, HDMI와 메모리카드 리더기 등을 갖췄다. 이더넷 포트도 접는 방식으로 달아 별도 동글이나 젠더가 필요 없다. 오른쪽 USB 포트는 인텔이 규격화를 서두르는 고속 통신 포트 썬더볼트 기술도 들어갔다.

 

 

엔비 스펙터 외에도 이번에 발표된 노트북들의 대부분이 키보드에 백라이트를 넣어 어두운 곳에서도 타이핑이 쉽게 했다. 하지만 스펙터는 약간 더 진보되어 주변이 어두운 곳에서는 키보드 백라이트 스위치만 먼저 불이 들어와 쉽게 불을 켤 수 있게 했다. 무조건 켜주는 것보다 선택하기 쉽게 한 것이 오히려 낫다.

 

 

터치패드는 버튼 일체형으로 터치패드 영역이 도드라지게 설계했다. 감도도 괜찮고 버튼도 차분하고 조용히 눌린다. 왼쪽 위에는 잠금 스위치를 달았다.

 

사실 엔비 스펙터 XT는 어깨가 무겁다. HP가 두 개의 사업부를 통합하면서 새로 투입한 프리미엄 제품군의 첫 노트북으로, 브랜드의 안착과 기존 폴리오가 채워주지 못했던 일반 소비자 대상의 HP 울트라북에 대한 기대를 채워주어야 한다. 뚜껑을 열어봐야지만, 디자인과 만듦새, 기능 면에서 만족스럽고 가격대도 120만원 수준으로 예상돼 기대해볼 만하다.

 

 

상하이(중국)=미디어잇 최호섭 기자 notebook@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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