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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HD 220 adidas Originals 여름의 색으로 치장하다.

여름에 어울리는 아웃도어 헤드폰? 젠하이저에서 찾아보자!

아웃도어는 디자인이 생명이다. 물론 기본성능이나 기능성도 부족하면 안되겠지만, 그보다는 좀 더 이쁜 디자인으로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내포된 제품들이 아웃도어로 칭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폰, 헤드폰 업계에서 닥터 드레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디자인이라는 점으로 미뤄볼 수 있다.

그렇다고 헤드폰을 사고 싶은데 아웃도어까지 신경쓰려면 닥터 드레만 정답인가, 라고 하면 그건 또 아니다. 닥터 드레 이후 대다수의 사운드 업계들, 특히 헤드폰 제조사들은 어느정도 아웃도어에도 신경쓰고 있는 편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다름아닌 젠하이저다.

이미 소개한 것과 같이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파란색 아디다스 오리지널 라인업과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노란형광색 젠하이저/아디다스 라인업이 함께 출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했던 젠하이저의 아웃도어 모델로 젠하이저 & 아디다스의 CX680 커널형 이어폰이었으니, 이번에는 아디다스 오리지널 라인업인 HD 220 헤드폰을 소개하는 지면을 가져보고자 한다.


젠하이저 HD 220 - adidas Originals
Outdoor Headphone based on Sennheiser

제조사 젠하이저 (Sennheiser)
헤드폰 타입
밀폐형 인클로저
케이블 타입
3.5mm 스테레오 플러그
주파수 대역
19 - 21,000Hz
임피던스 24Ω
음압레벨
108dB
보증기간 무상 2년
문의 젠하이저 서비스센터 (1544-1699)
가격 78,330원
(2012년 5월 10일, 네이버 지식쇼핑 최저가)


산뜻한 여름의 색, 화이트 & 블루로 치장한 젠하이저 HD 220 - adidas Originals

젠하이저 & 아디다스 시리즈와 달리 아디다스 오리지널 제품인 HD 220은 흰색과 파란색의 조합으로 디자인 되었다. 활동적인 아디다스를 상징하는 파란색이 적용된 HD 220의 전체적인 형태는 기존의 HD 200 시리즈를 따르고 있다. 접이식은 아니지만 휴대성을 염두에 두어 인클로저를 회전시킬 수 있도록 만든 형태에서 어느정도 추측이 가능하다.

일전에 소개했던 HD 229와 색상을 제외한 부분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젠하이저의 로고 대신 오리지널 아디다스 로고가 프린트되어 있고, 플러그 부분이 직선에서 직각형으로 바뀌었다는 점 정도의 차이가 있다.



파란색과 하얀색의 조합은 산뜻하고 시원한 느낌을 봄~여름간 아웃도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제격이다. 특히 늦봄과 초여름 사이에 있는 지금으로썬 최선의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산뜻한 스포츠 음료를 연상케 하기도 하고, 더불어 세계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그리스 산토리니가 아른거리기도 한다.



접이식 헤어밴드는 아니지만 인클로저는 회전이 가능하다. 이 역시 HD 200 시리즈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은 모습이다. 좁은 가방에 넣을 때 차지하는 자리도 줄여주고, 자칫 압력에 의해 인클로저가 파손될 확률을 제법 줄여준다.

정상적으로 착용했을 때를 기준으로 인클로저는 바깥쪽(전방)으로 90도 회전되고, 안쪽(후방)으로는 약 10도 가량 회전된다. 사람의 귀 기울기를 생각하여 보다 착용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90도 하고도 좀 더 여유폭을 둔 셈이다.



젠하이저의 또다른 아웃도어 헤드폰, HD 229를 소개할 때도 언급했듯이 다소 독특한 모양의 이어패드를 지니고 있다. 보통은 이어컵이라고 할 정도로 둥근 링 모양의 이어패드를 두르는 형태가 다수를 차지하는데, HD 200 시리즈는 이어컵 형태 대신 평면 형태의 이어패드를 고수하고 있다.

HD 200 시리즈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편안한 착용감으로 알려져 있다. 링 모양의 이어컵은 사용자의 귀와 이어패드의 사이즈에 따라 압박부위가 다를 경우, 궁합에 따라 압박감이 크지 않은 모델도 귀가 아픈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HD 200 시리즈들의 이어패드들은 장시간 착용하고 있어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머리와 직접 맞닿는 부분은 모두 패드 처리를 해놓았다. 이어패드와는 달리 좀 더 강한 압력에 노출될 수 있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메모리폼 형태를 취했다.

▲ 젠하이저 HD 220, by adidas Originals
이어컵에 아디다스 로고가 프린팅되고, 젠하이저 로고는 헤드밴드로 자리를 옮겼다.



아웃도어용 이어폰/헤드폰들이 다들 그렇듯 3.5mm 스테레오 플러그를 제공한다. 직각형 플러그를 채택해 활용도가 좀 더 높아졌고, 단선 확률도 좀 더 줄어들었다. 플러그 위쪽의 빈 공간에는 조그맣게 젠하이저 로고를 새겨놓았다.





젠하이저 헤드폰 라인업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좌/우 구분이다. 물론 일반인이야 큰 차이를 느끼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시각 장애인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작게 L, R이라고 양각으로 새겨놓아봐야 미세한 차이를 느끼지 못하면 어두운 밤에는 일반인도 좌우 구분이 힘들다.

젠하이저의 헤드폰은 좌측(L) 방향구분에 항상 세로로 동일한 크기의 점 3개를 양각으로 표시해 놓는다. 이 표시는 점자에서 L을 의미한다. 이로써 시각 장애인도 보다 쉽게 빠르게 헤드폰의 방향 구분을 할 수 있게 되며, 평범한 사람도 어두운 밤 중이나 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도 좌, 우 구분을 쉽게 할 수 있다.




아웃도어 헤드폰의 가격대 성능비를 리드하는 젠하이저

청음 후기
젠하이저 HD 220 adidas Originals은 HD 228 모델을 베이스로 제작된 모델이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HD 200 시리즈인 HD 229를 소개한 지 3개월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소개하게 되어 아쉬울 따름이다. 기억을 더듬어 아디다스 오리지널의 청음 후기를 남기자면 저음이 좀 더 풍부한 모델이라는 느낌이다.

살짝 저음과 중음이 섞이는 듯한 느낌은 베이스 모델인 HD 228을 꼭 닮은 듯한 느낌을 준다. 최근 젠하이저의 행보인 플랫함에 비하면 다소 중저음에 염두를 둔 듯한 음색이다. 고음의 표현력은 떨어진다기 보다 소리를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함에 중점을 둔 HD 228의 특성에 맞게 부드럽게 해석한 느낌이다.

기계음이 강한 메탈락이나 고음의 현악기가 많이 등장하는 곡을 주로 듣는 청취자분들은 다소 심심하다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들어도 귀가 피곤하지 않은 편안함을 주는 음색을 들려주었다.



아웃도어 헤드폰의 가격대 성능비를 리드하는 젠하이저
아웃도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 닥터 드레는 음질 문제로 시끌시끌하다. 물론 덕분에 이슈가 생겨나 소리만 나면 되는 라이트 유저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은 닥터 드레의 헤드폰을 덜컥 사버리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바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젠하이저의 아웃도어 라인업은 최근 들어 사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젠하이저의 사운드를 알리고 나아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비해 음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젠하이저의 아웃도어 브랜드도 제법 괜찮은 디자인이라고 생각된다면 진지하게 고민해 볼 가치는 있다. 글쓴이처럼 "어때? 헤드폰으로 음악 들을거면 젠하이저 정도는 들어줘야겠지?" 하고 음악적 소양을 자랑할 건수가 생길런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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