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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트리니티, 배틀필드3, 블레이드 앤 소울을 돌릴 수 있는 APU가 온다!



AMD에서 라노(Llano)의 뒤를 잇는 차세대 APU, 트리니티(Trinity)를 공식 발표했다. APU는 고성능 프로세서 코어와 그래픽 코어를 함께 얹은 통합 프로세서다. 확장 카드로 손쉽게 고성능 그래픽 코어를 교체할 수 있는 데스크탑PC와 달리 업그레이드가 제한된 노트북PC 시장에 트리니티가 가진 비주얼 성능은 매력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

이전 세대 APU인 라노는 초저전력 프로세서(17w)에 대응하는 모델이 없었고, 경쟁사에 비해 프로세서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초저전력 프로세서의 부재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울트라북에 대응할만한 이슈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은 AMD에게 있어서 뼈아픈 공백이었을 것이다.



트리니티는 이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트리니티를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에서 17w 초저전력 라인업이 추가된 것을 강조했고, 라노대비 와트당 성능비가 약 2배까지 상승한 점을 언급했다. 라노와 동일한 32nm 공정임에도 와트당 성능비가 늘어났다는 것은 트리니티에 탑재된 CPU와 GPU의 구조가 효율적으로 개선된 것을 뜻한다. AMD는 프로세서 코어로 파일드라이버(Piledriver) 기반 CPU를 탑재해 전력효율을 높이면서 성능을 약 25% 가량 높였고, 그래픽 코어 역시 연산유닛을 320개에서 384개로 확장해 50%가량의 성능개선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용환경에 맞춰 APU의 성능을 조절해주는 터보코어 기술도 버전업을 통해 더욱 강력해졌다. 터보코어3는 CPU와 GPU를 동시에 제어해 최적의 성능과 전력효율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술이다. 오피스 작업과 같은 CPU에 부하가 걸리는 작업에는 CPU 클럭을, 동영상이나 게임과 같은 GPU에 부하가 걸리면 GPU클럭을 올려 성능을 높인다. CPU와 GPU가 모두 필요한 프로그램을 실행할 경우에는 GPU를 우선하여 성능을 향상시켜준다고 전했다.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케빈 렌싱(Kevin Lensing), AMD 노트북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부 담당이사는 트리니티를 출시함으로써 노트북으로도 배틀필드3와 같은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시장에 출시된 휴렛-팩커드(HP)사의 트리니티 탑재 노트북, 그리고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AMD 샘플 노트북에서 배틀필드3와 NC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 앤 소울을 부드럽게 시연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프리젠테이션이 종료된 뒤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다. 다양한 개선점 만큼이나 많은 질문들이 이어졌는데, 독자분들 중에서도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페이지의 끝 부분에 질의응답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AMD의 트리니티 탑재 노트북 시제품
프리젠테이션 직후 실행한 배틀필드3는 끊김없이 플레이가 가능했다.

▲ 이미 트리니티를 탑재, 시장에 출시된 HP 파빌리온 시리즈
HP 노트북에는 디아블로3와 함께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레이드&소울을 플레이 해 볼 수 있었다. 평균 프레임은 50FPS 정도로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수준이다.

▲ 삼성에서도 선보일 AMD 트리니티 탑재, 울트라씬 노트북 (시제품)

지금까지 벤치마크에서는 인텔이 강세였다. 트리니티에서는 어떤가?
여전히 벤치마크로는 AMD CPU를 측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실제로 트리니티를 탑재한 제품을 통해 동영상, 인터넷, 게이밍 체감으로는 뒤지지 않을 것이다.

인텔은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해왔다. AMD는 프로모션을 할 생각이 있나?

6월초부터 APU 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컴퓨텍스에서도 트리니티 APU를 탑재한 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트리니티가 탑재된 울트라씬 노트북들은 어느정도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보여주나?
경쟁사와 비교해서 알려줄 수는 없지만, 보다 공격적인 가격대를 형성해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삼성같은 경우 트리니티를 탑재한 울트라씬의 출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트리니티를 사용한 노트북들의 다양성은 어떻게 보장되는가?
인텔은 플랫폼에 따라 특별한 제한, 예를 들면 SSD캐싱을 꼭 사용되어야 하고, 지정한 수준의 두께를 지키는 등 제한을 두고 있으며, 이를 벗어날 경우 지원이 보장해주지 않기도 한다. 우리는 제조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트리니티는 얼마나 많은 제조사들이 협력할 예정인가?
협력사들은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기억나지 않는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AMD APU를 채택하는 비율은 과거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졌다

아이비브릿지는 소비전력은 줄었지만 발열 이슈가 나타나고 있다. 트리니티는 어떻게 생각하나?
경쟁사 제품과 직접적인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노트북CPU들에 비해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발열정도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트리니티는 여전히 32nm 공정인데 아이비브릿지는 22nm다. 차후 공정 개선 계획이 있나?
제조공정 전환은 큰 일이기 때문에 확실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도 트리니티는 높은 전력대비 성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들도 공정보다는 제품 자체가 가진 성능에 주목한다.

추후 국내 마케팅은 어떻게 진행할 생각인가?
기본적으로 각 제조사들의 마케팅 역량에 따를 것 이다.

경험을 시켜줄 것이라 했는데, 구입하지 않고는 경험할 수 없다.
소비자들은 모험을 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AMD에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트리니티는 높은 성능을 지녔고 배터리 라이프도 늘었다. 유통사들과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엔드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지녔음을 알릴 것이다. 국내에서는 6월초에 삼성동에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게이밍 대회를 열 생각이다. 이 때 AMD 전 모델을 직접 써보고 체험할 수 있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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