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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디아블로3 전야제 왕십리에 열린 지옥문을 만나다!



2012년 5월 14일(월),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는 디아블로3 출시를 축하하는 전야제가 왕십리역 비트플렉스에서 열렸다. 전야제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디아블로3 한정판 및 패키지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수입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전날인 13일부터 왕십리역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블리자드에서는 왕십리역에 포진한 인원이 5천명을 넘어가자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가능한 수량이 넘었음을 밝히며 한정판 구입을 목표로 한 유저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집결 장소를 둘로 나누기도 했다.

오후 5시부터 시작 예정이었던 전야제는 수십 초 전, 현장에 설치된 거대한 부스에 지옥문이 열리면서 대형 스크린이 등장해 참가자들을 흥분시켰다. 이어서 스크린에 카운트다운 화면을 비춰 전야제 시작과 동시에 서버 오픈 시각을 공개하며 행사를 시작했다.

애초 블리자드에서도 예상치 못한 인원이 몰린 탓인지 경찰과 경호원까지 동원되어 대기열을 만들고 줄을 세워 교통 정리에 나섰다. 급기야 블리자드는 축제분위기를 위한 각종 공연들을 취소하고, 8시로 예정되었던 패키지 판매를 6시 30분 경으로 앞당기기도 했다.



▲ 디아블로3 출시 기념 전야제, 참가자들이 기다리는 공터
  
13일 새벽부터 모인 사람들과 14일 도착한 사람들까지 합쳐 약 5천명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판매가 시작된 뒤에는 큰 문제 없이 행사장 부근에서 진행요원들의 통제에 따라 조금씩 이동하면서 수량에 맞게 구입을 시작했다. 일찍 도착한 매니아들에게 특권이 주어지기도 했다. 오후 7시 30분까지 진행된 특별 이벤트 중 하나로 디아블로3의 개발자들이 한정판 패키지에 친필 사인을 해준 것이다. 디아블로3의 아트웍 디렉터, 제프 강과 멋진 시네마틱을 지휘한 선임 프로듀서, 야스다 타카는 7시 30분까지 사인회를 진행한 후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퇴장했다.

▲ 디아블로3 출시 기념 전야제, 개발자 인터뷰 현장
마이크를 들고 있는 제프 강 아트웍 디렉터. 우측, 시네마틱 선임 프로듀서 야스다 타카

행사장 좌측에는 디아블로3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데모 시스템과 그래픽 카드들을 전시한 부스도 있었다. 대기자들이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마련된 시스템 부스는 블리자드 스케일에 어울리는 이엠텍(XENON), 제이씨현(GIGABYTE), 컬러풀(COLOFUL)의 제품들로 꾸며져 있었다.

전작들과 달리 화려한 효과들로 무장한 3D로 돌아온 디아블로3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린 유저들인 만큼 부스의 제품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디아블로3를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있는 참가자들이 동일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전시품들을 촬영해 가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 (주)이엠텍아이엔씨, XENON 및 HV 그래픽 카드 제품군
국내 그래픽 카드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엠텍은 자사 제품군인 XENON과 HV 시리즈를 전시하고 있었다. 어떤 부스도 모두 비슷했지만 전시해 놓은 품목은 모두 지포스 GTX 6 시리즈, 주로 GTX 680 과 GTX 670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디스플레이용 데모 시스템은 전시용 투명 아크릴 케이스를 써서 내부에 있는 모든 부품들을 모두 볼 수 있었다.


▲ 제이씨현시스템(주), 기가바이트 그래픽 카드 제품군
기가바이트 는 자사만의 기술력을 한껏 뽐낸 특유의 쿨러들을 뽐냈다. 기가바이트의 독자 기술이 적용된 윈드포스(WINDFORCE)를 버전별로 모두 공개하여 안정적인 제품이라는 인상을 남기고 있다. 윈드포스는 2X(듀얼팬) 3X(트리플 팬) 5X(펜타 팬) 버전으로 나눠져 있었다. 이엠텍과 마찬가지로 지포스 GTX 6 시리즈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특히 윈드포스 5X가 장착되어 이슈가 되었던 GV-N680OC-2GD가 독특한 외형으로 시선을 끌었다. 국내 기가바이트 제품들은 제이씨현시스템(주)가 공급한다.

▲ 컬러풀 테크놀러지 한국지사, COLORFUL 그래픽 카드 제품군
기가바이트 부스 바로 옆에 컬러풀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컬러풀은 특별히 게이밍 라인업으로 구분되는 iGAME 시리즈를 전시했다. 특히 지포스 GTX 680 모델은 시스템 본체보다 큰 박스로 "이 제품은 심상치 않은 모델이다."라는 느낌이 그대로 전혀져왔다.




개발진들의 친필사인 행사가 끝난 다음에는 디아블로3 피플 영상으로 공개된 4명의 연예인들이 무대에 올랐다. 가수 길 과 개리 (리쌍), 작곡가 윤일상, 배우 이지아가 디아블로2의 추억담과 디아블로3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고, 짧은 시간이나마 포토타임 시간을 가졌다.

4명의 디아블로3 피플이 퇴장하면서 마무리가 되는 듯 했으나, 깜짝 초대로 이미 차례가 끝났던 디아블로3 코스프레 팀인 스파이럴캣츠가 다시 한 번 무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글쓴이가 도착하기도 전인 한정판 판매 시작 무렵에 수도사(여), 레아, 악마사냥꾼(여) 가 등장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부대 행사 종료 이후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낸 팀은 부두술사(남)와 대천사 티리얼이 추가로 등장해 지루하게 기다리는 참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현장에 있던 스태프는 이미 공개되었던 부두술사나, 대천사 티리얼의 경우 준비과정이 힘들어 철수했었으나 최초 현장 반응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준비하여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후의 전야제 행사는 판매를 속행하며 끝을 맺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1인당 2개를 기준으로 계산한 블리자드의 의도에 따라 당일 행사장에는 잔여물량이 남았으나, 이를 순번표가 없는 추가 대기자들에게 판매할 수 없다는 입장을 뒤늦게 밝히면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잔여 물량에 희망을 걸고 기다리고 있던 참가자들이 일제히 불만을 터뜨리며 11시 경 현장철수를 시작하면서 해명을 시작한 블리자드측은 12시가 넘도록 화가난 소비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해 진땀을 흘려야 했다. 좋은 취지의 행사를 계획했지만 곳곳에서 드러난 빈틈이 아쉬웠던 전야제,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블리자드가 아닌 열정으로 참가한 게이머들이었다.
디아블로3 피플

▲ 가수 길(좌) 과 개리(우)


▲ 작곡가 윤일상


▲ 배우 이지아


스파이럴캣츠

▲ 부두술사(남)


▲ 레아 (Leah, 디아블로3의 스토리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맡는 NPC)


▲ 대천사 티리얼 (Archangel Tyrael, 디아블로2 부터 등장한 정의의 대천사 NPC)


▲ 수도사(여)


▲ 악마사냥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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