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 리뷰

개봉기, 디아블로3 소장판 패키지 이모저모 살펴보기!

블리자드 Diablo III - Collector's Edition 패키지 소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디아블로3, 어쨌든 순식간에 PC게임계의 인기순위를 갈아치우며 명실상부한 블리자드의 킬러 타이틀의 자부심을 드높였다. 스타크래프트2 오리지널에서 한차례 패키지의 중요성을 깨우친 블리자드가 이번에는 패키지에도 많은 공을 들였음을 소장판(Diablo III - Collector's Edition)의 존재로 증명하면서 이 패키지를 선 공개한 14일, 왕십리역 디아블로3 전야제에 5천명이 넘는 게이머를 모으기도 했다.


▲ 12년만에 멋진 3D 그래픽으로 돌아온 블리자드의 킬러타이틀, Diablo III

블리자드에서도 이렇게 많은 호응을 예상치 못한 듯 국내에는 소장판의 수량이 극도로 모자라게 되면서 한정판이 아닌 소장판임에도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중고 거래로 이득을 보려는 '되팔이'들이 속속 등장하기도 했다. 이 디아블로3 소장판 패키지는 해외에서는 프리오더로 신청한 이들의 수량만큼 판매되었고, 국내에서는 1만개 남짓한 물량이 제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프리미엄이 붙은 소장판 중고 거래마저 거의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한정판을 제대로 구경도 못해본 사람이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사실 이 정도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상 관심이 없더라도 "도대체 어떤 물건이길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런 독자분들을 위해 브레인박스에서 소장판 패키지를 소개하는 지면을 가져보기로 했다.

▲ Blizzard Diablo III - Collector's Edition Package
나중이야 어찌되더라도, 지금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디아블로 3 소장판!

일단 소장판인 만큼 패키지부터 다르게 만드는 것은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일이다. 전통적인 디아블로 시리즈들이 보여줬던 어두운 패키지 대신 고풍스러운 상아조각을 연상케 하는 밝은 색으로 반전을 꾀했다. 물론 척 보기에도 이 패키지가 소장판임을 알 수 있도록 크기도 눈에 띄게 키웠다.

위로 뚜껑을 잡아당겨 여는 방식이기 때문에 패키지 위를 잡았다간 아래쪽이 쑥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패키지 아래쪽을 잡고 이동해야 한다. 처음에는 뒷면에 있는 카탈로그 용지가 양면 테이프로 붙어있어 패키지가 분리되는 것을 어느정도 막아준다.

▲ 이 한장으로 컬렉터즈 에디션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구입 직후 패키지를 고정시켜주는 카탈로그, 이 한장에 소장판에 대한 모든것을 소개하고 있다.



소장판의 패키지를 개봉한 모습이다. 디아블로3 타이틀 뒤에는 디아블로의 얼굴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마치 봉인을 푼 듯한 느낌을 주어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부 박스 속에서 내용물들의 머릿부분이 슬그머니 모습을 내비치고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블리자드 Diablo III - Collector's Edition 소개 #1, 패키지 특전



이것이 바로 소장판 패키지에 든 내용물들이다. 확실히 소장판 답게 게임DVD외에도 다양한 특전들이 제공된다. 가장 좌측에 있는 책자의 경우 디아블로3의 초기컨셉 및 원화들로 구성된 아트북으로 디아블로3의 다양한 설정들을 가감없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디아블로3에 포함된 OST들을 한데 모아둔 사운드 트랙(사진상 중앙, 디아블로가 그려진 주얼 CD집), 그리고 개발 일화나 기타 비하인드 스토리가 포함된 DVD영상(사진상 중앙부 하단, 레아가 그려진 DVD집), 게임 DVD(사진상 우측 하단, 디아블로가 그려진 DVD집) 등이 들어있다.

우측 상단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및 디아블로3를 일정 기간 즐길 수 있는 CD-Key들과, 전작인 디아블로2 오리지널, 파괴의 군주 정품 CD-Key가 들어있다. 결국 디아블로 2와 3를 합본팩으로 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9만 9천원이라는 가격대는 결코 비싸다고 볼 수는 없겠다.

게다가 이 디아블로2는 USB메모리에 담겨 있어 USB메모리까지 친다면 판매가였던 9만 9천원은 저렴하게 책정된 셈이다.



바로 이 상자 안에 디아블로2를 즐길 수 있는 USB 메모리가 들어있다. 이 또한 평범한 USB 메모리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블리자드의 소장판은 생각보다 그렇게 만만한 마음가짐으로 만들어진 물건은 아니었다. 상자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이 흘러나오는 듯 하지만 놀라기는 이르다. 진짜 중요한 것은 상자가 아니라 내용물이기 때문이다.





이 것이 바로 디아블로2가 들어있는 USB의 실체다. 디아블로의 해골을 본뜬 조각 거치대와 디아블로 스토리를 쥐었다 펴는 영혼석(소울스톤, Soul Stone)이 USB 메모리 역할을 한다. 4GB 용량을 지닌 소울스톤 USB는 PC에 꽂으면 붉은색 LED가 점등된다.

해골모양의 거치대도 소울스톤 USB를 타이트하게 끼워 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석 방식이기 때문에 헐거워질 염려도 없다. 작품성마저 느껴지는 디아블로2 USB 세트, 어쩐지 USB는 사용하지 말고 어딘가에 진열해놓고 감상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블리자드 디아블로 3 - 컬렉터즈 에디션, GAME DVD

블리자드 디아블로 3 - 컬렉터즈 에디션, BEHIND THE SCENES

블리자드 디아블로 3 - 컬렉터즈 에디션, SOUNDTRACK


블리자드 디아블로 3 - 컬렉터즈 에디션, THE ART OF DIABLO
블리자드 Diablo III - Collector's Edition 소개 #2, 게임상 특전

패키지 구성물 외에도 게임 상에서 구현되는 특전들도 있다. 비단 디아블로3에만 적용되는 특전이 아니라 배틀넷에 등록되는 블리자드 게임 전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스타크래프트2에도 적용되는 특전들이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경우 캐릭터의 뒤를 쫓아다니는 애완동물로 부두술사를 연상케 하는 우상족 주술사가 제공된다.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게임 상의 건물에 표시되는 문양이나 초상화(프로필 사진)이 지급된다.



소장판 디아블로3로 배틀넷 계정을 등록하면 게임 내 캐릭터에 티리얼의 날개라는 특전 아이템이 추가로 지급된다. 티리얼의 날개는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 착용 위치와는 별도로 제공되는 슬롯에 장착하는 아이템으로, 착용하면 디아블로3 액트4에 등장하는 천사 NPC처럼 날개가 생긴다.

소장판 아이템이라고 해서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옵션이 붙어있지는 않고 소장판을 구입한 유저임을 증명하는 인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소장판 전용 염색약으로 캐릭터의 외형을 마음껏 꾸밀 수 있는 특전도 주어진다. 염색 아이템은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는 방어구에 적용된다.

깃발 아이템은 친구들과 함께 파티플레이를 할 경우, 마을에 친구의 캐릭터 근처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깃발이 존재하는데, 이 문양을 업적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이 깃발 문양 중 소장판 유저들만 적용할 수 있는 문양이 존재한다. 이 것으로 깃발을 꾸며 소장판 유저임을 뽐낼 수 있다.

디아블로3 소장판의 대표적인 특전 중 하나, 티리얼의 날개를 장착한 모습

굳이 소장판을 구하지 못했다고 해도 디아블로3의 재미는 변함없다. 지나간 소장판을 언제까지 후회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일반판 패키지, 또는 더 쉽고 빠른 디지털 다운로드로도 대악마 디아블로를 처치하고 세계에 평화를 되찾을 주역이 될 수 있다.

다만 소장판에 대한 궁금증을 본 지면을 통해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남겨본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4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