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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를 위한 그래픽카드 "이엠텍 지포스 GTX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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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엔비디아 지포스 GTX 680이 성공적인 데뷔를 치뤘다. AMD의 RADEON HD7000 시리즈에 비해 출시가 다소 늦었지만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뛰어난 성능으로 호평을 얻었다. 이를 시작으로 엔비디아는 케플러(Kepler) 아키텍처로의 전환에 불을 당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주, 엔비디아는 게이밍PC를 위한 중고가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670을 선보였다. GTX680이 케플러 아키텍처를 알린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었다면, GTX670은 케플러의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알리는 그래픽 프로세서로 볼 수 있다.

기존 세대와 마찬가지로 지포스 GTX 670은 준하이엔드 라인업으로, 기존 지포스 GTX 500 시리즈와 달리 상위 제품과 사양 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출시된 지포스 GTX 670. 이엠텍이 내놓은 두 그래픽카드를 통해 준하이엔드 케플러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을 알아보자.


엔비디아 레퍼런스 기반의 이엠텍 지포스 GTX 670

이엠텍에서 출시한 'XENON 지포스 GTX 670 Master D5 2GB'와 'HV 지포스 GTX 670 Prime Edition'은 엔비디아 지포스 GTX 670의 가이드 라인을 잘 따르고 있는 레퍼런스 그래픽카드다. 당연한 얘기지만 작동 속도나 메모리 용량, 인터페이스 등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무난하게 쓰고 싶은 소비자에게 좋지만 뛰어난 성능을 기대하는 소비자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이 때는 오버클럭이 된 제품을 구매하거나 상위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 제품들은 상위 제품인 지포스 GTX 680의 케플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지포스 GTX 580, 570의 관계처럼 이 제품 역시 상위 제품에서 쿠다 코어(SMX)의 수와 작동 속도를 줄이는 방법으로 차이를 뒀다.

▲ 케플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GTX670

 

GTX670은 총 1,344개의 쿠다 코어를 갖고 있다. 192개의 쿠다 코어가 하나로 묶이는 SMX는 7개로 구성된다. 상위 제품인 GTX 680과 비교하면 1개의 SMX, 192개의 쿠다 코어가 부족한 셈이다. 작동 속도 역시 1,006MHz에서 915MHz로, GPU 부스트는 1,058MHz에서 980MHz로 낮아졌다. 그러나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고, 메모리로는 GTX 680과 동일한 작동속도 6,008Gbps(1,502 MHz), 256bit의 2GB를 채택, 오버클럭으로 인한 성능 향상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 하다.

능동형 수직동기(Adaptive V-Sync)나 FXAA, TXAA 지원 등 성능과 함께 품질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엔비디아의 자랑 중 하나인 물리연산(PhysX)도 그대로 적용된다. 28nm 미세공정의 특혜를 잘 살려 역동적이면서도 뛰어난 성능의 제품으로 완성시킨 점이 돋보인다.

 


▲ 총 1,344개의 쿠다 코어를 갖고 있다


두 제품은 외형만 조금 다를 뿐,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큼지막한 쿨러가 기판을 감싸고 있으며, 블로우 방식으로 공기를 빨아들인 후 밖으로 배출하는 구조다. 기판은 쿨러보다 작은 점이 특징이다. 굳이 쿨러를 기판보다 크게 디자인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되지만 크기를 줄이면 쿨러의 구조를 바꿔야 하기에 원가절감 노력이 어느정도 들어갔을 것으로 추측된다. 쿨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추후 사제 쿨러 구입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물론 사제 쿨러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은 소비자의 책임이다.


▲ 블로우 방식으로 공기를 빨아들인 후 밖으로 배출하는 구조



지포스 GTX 670의 성능은?

 

이제 실력을 확인해 볼 차례다. 3세대 코어 i7 3770K 시스템과 Z77 메인보드, 8GB 메모리, 120GB SSD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비교 제품으로 상위 제품인 지포스 GTX 680이 쓰였다.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보다 준하이엔드와 하이엔드 사이의 성능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별도로 GTX 680과 동일하게 오버클럭 셋팅(1,006MHz/6,008Gbps)으로 GTX 680과의 격차가 어느정도 좁혀지는지 알아봤다.
 

- 3DMark 11

3DMark 11 테스트 결과, 기본 상태에서는 쿠다 코어의 수와 작동 속도의 차이로 성능이 조금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GTX 670 자체만으로 본다 하더라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차트에는 빠졌지만 경쟁사의 최상위 제품과 겨뤄 손색 없는 수준이다. 50만원 대 제품에서 이 정도 성능이 나온다면 투자할 가치가 충분한 셈이다.

오버클럭을 GTX 680과 동일하게 했을 경우, 쿠다 코어의 차이 때문에 실제 격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는다. 더 높은 속도로 높이면 GTX 680을 상회하는 성능을 보이겠지만 레퍼런스 쿨러를 달아 발열 해소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배트맨 : 아캄시티

배트맨 아캄시티에서 테스트한 결과 역시 3DMark 11과 큰 차이가 없다. 두 제품 모두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줬다. 특히 오버클럭된 GTX 670과 GTX 680의 성능차가 꽤 좁혀졌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 배틀필드3

배틀필드3에서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2560X1440 해상도의 울트라 옵션에서는 세 그래픽카드 모두 60 프레임에 도달하지 못GOt다. 여기서 안티앨리어싱을 제외한 울트라 옵션에서는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GTX 680의 속도와 동일하게 셋팅한 오버클럭 GTX 670의 성능이 돋보인다.


게임을 위한 좋은 대안 지포스 GTX670

기본적으로 GTX 670은 GTX 680을 단번에 뛰어 넘기에 무리가 있다. 물론 고속으로 오버클럭을 하면 레퍼런스 GTX 680은 앞지를 수 있겠지만 GTX 680 역시 높은 오버클럭 헤드룸을 가지고 있어 사실상 격차가 크다.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그래픽카드의 성능 자체는 이전 세대 하이엔드 제품을 뛰어 넘는다.

테스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경쟁사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와 비교에서는 단연 엔비디아의 우세승이다. 기본적으로 경쟁사 하에엔드 제품을 앞질러 주고 있으니 이에 따른 AMD의 움직임도 기대된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에게 50만 원 호가하는 GTX670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가격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는 소비자라면 곧 선보이게 될 하위 라인업의 제품을 기다리는 쪽이 낫다.

 

반면, 게임을 많이 즐기는 유저들에게 월등히 가격이 비싼 GTX 680에 비해 합리적인 GTX 670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 / Brian Kang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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