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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과 터치로 만으로 충분…와콤 "인튜어스5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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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태블릿으로 유명한 와콤 인튜어스(Intuos) 시리즈가 멀티 터치, Heads-Up Display, 무선 연결 등 최신 기술로 무장하고 3년 만에 돌아왔다. 생산성 향상과 작업 효율 증가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 업그레이드 시킨 ‘인튜어스5(Intuos5) 터치‘가 그 주인공이다. 디지털 창작을 업(業)으로 삼고 있는 전문가는 물론, 입력 도구의 혁명으로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이 돋보여, PC를 사용하는 누구에게라도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꼽히는 이 제품을 구석구석 살펴봤다.

 

인튜어스5 시리즈는 멀티 터치 기능이 들어간 4x6(PTH-460), 6x9(PTH-650), 8x13(PTH-850) 등 세 가지 크기로 제품이 나뉘어져 있으며, 멀티 터치 기능이 없는 일반 모델은 4x6(PTK-460), 6x9(PTK-650)로 구성되어 있다. 크기에 따라 익스프레스 키의 수가 달라지기도 한다.


역시 터치가 편해~ 손가락만으로 척척

스마트폰, 태블릿PC, 게임기, 디지털TV 등 각종 디지털 디바이스에서 불고 있는 ‘터치’ 열풍. 제아무리 뛰어난 입력 장치가 나왔다 한들 맨손으로 누릴 수 있는 자유로움을 따라갈 수 있을까.
이에 와콤도 전문가용 펜 태블릿 인튜어스5 터치에 멀티 터치 기능을 넣었다.

태블릿 위 작업 영역이 펜이 아닌 손의 움직임 인식 기능을 넣어, 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마우스는 이제 더 이상 건드릴 필요가 없다.


 

한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클릭 또는 더블클릭으로 인식하며, 손가락 끝으로 이동하면 드래그를 할 수 있다. 또 두 손가락을 이용하면 줌, 회전, 스크롤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세 손가락 또는 네 손가락을 이용하면 어플리케이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제스처는 기존 태블릿 등에서 쓰는 것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별다른 학습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쉽게 익히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운영체제(OS)와 포토샵 등 그래픽 도구에서 자기만의 제스처를 설정하여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불러 쓸 수도 있으며 세밀한 작업은 펜으로 하고 클릭이나 대상의 회전, 확대, 기능 호출 등은 손으로 할 수 있다. 익숙해지면 콘텐츠 창작 과정에서 작업 속도를 향상 시켜주는 결과로 이어진다.

▲ 마우스를 대신 할 수 있는 표준 제스처

▲ 추가로 사용자가 멀티 터치 기능을 정의할 수 있다.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익스프레스 뷰’

터치 ON/OFF, 보기 설정, Shift/Ctrl/Alt 키, 패닝/스크롤 등으로 기본 설정되어 있는 익스프레스 키는 사용자가 마음대로 재정의할 수 있다. 이 역시 인튜어스 시리즈가 나오면서 꾸준히 진화한 기능으로, 잘 활용하면 키보드로 더 이상 손을 이동시킬 필요가 없다.

터치 링 역시 스크롤이나 확대/축소, 브러시 사이즈 등을 손끝으로 뱅글뱅글 돌려 재빠르게 설정할 수 있는데 이 또한 가운데 버튼을 이용해 네 가지 기능으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의가 가능하다.

▲ 익스프레스 키는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재정의가 가능하다.

 ▲ 터치링도 마찬가지. 중앙 버튼을 이용해 4가지 기능을 선택할 수 있으며,
브러시 사이즈나 화면의 확대, 회전 등을 터치 동작만으로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와콤 신제품은 사용자 설정의 익스프레스 키 기능을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익스프레스 뷰’라고 하는 Heads-Up Display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사용자가 익스프레스 키에 손을 대면 모니터 상에 현재 익스프레스 키에 대한 설정을 바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그리 대단한 기술은 아니지만 태블릿 상에 OLED로 표시되던 기존 인튜어스4와는 달리 화면을 통해 바로 단축키를 확인할 수 있으니 사용자가 자신의 작업물을 모니터 화면에서 떼지 않고 작업에 몰두할 수 있어 작업 능률을 극대화시켜 준다.

 ▲ 태블릿 버튼 위에 손을 갖다 대면 해당 버튼의 기능이 모니터 상에 표시된다.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태블릿을 쳐다 볼 필요가 없다.

 ▲ 키에 ‘설정 보기’ 기능을 할당, 그 키를 누르면 전체적인 기능이 화면상에 표시되며
이때 해당 부분을 누르면 태블릿 설정 메뉴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손 끝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는 ‘펜’

유광 재질을 쓴 기존 인튜어스4와 달리 이번 제품은 무광 SF 코팅을 적용했다. 손과 더욱 친밀해지는 부드러우면서도, 미끄럽지 않은 그런 재질이다. 작업 영역은 펜이 밀리지 않고 종이 위로 쓱쓱 지나가듯 적절한 마찰력을 주면서 디지털 디바이스의 이질감 대신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작업 영역은 빛으로 표시해 어두운 공간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태블릿은 좌우를 구분해 놓지 않았다. 프로그램 설정에서 바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오른손잡이나 왼손잡이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인튜어스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익스프레스 키와 터치링이다. 독립적인 각각의 버튼 대신 일체화된 디자인은 인튜어스5 터치가 기능 뿐만 아니라 제품의 미적 감각까지 챙겼음을 보여준다.

 

 

와콤 태블릿의 가치는 역시 펜에서 느낄 수 있다. 고무 느낌이 나는 무광 재질의 펜을 손에 쥐면 착 감기는 맛이 있다. 적당히 두툼하고 가벼운 편이라 오래 작업해도 손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한번 적응하면 그래픽 작업뿐 아니라 웹 검색이나 문서 작업, 심지어는 게임에서도 사용해도 될 만큼 편리하다.

 

 

와콤이 아니면 경험하기 힘든 2048 단계의 압력 감지 레벨과 60도 펜 기울기 감지 덕분에 미세한 압력도 상당히 정밀하게 표현된다. 마커나 펜, 페인트 브러시 등 그래픽 툴에서 어떤 입력 도구를 선택하더라도 그에 맞는 적절한 필기감을 가져다 준다. 펜의 그립 부분에는 두 개의 버튼(이 역시 사용자 정의 가능)이 있으며, 펜의 위쪽은 지우개 기능을 한다.

 ▲ 펜의 기능 하나까지도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펜꽂이 아래 부분을 돌려 열면 교체용 펜 심을 볼 수 있다. 용도별로 쓰라고 일반 펜 심 5개와 하드펠트 펜 심 3개, 플렉스 펜 심 1개, 스트로크 펜 심 1개를 넣어 놨다. 바로 펜 심을 갈아 끼울 수 있도록 교체용 도구까지 챙겼다. 참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무선으로 더욱 편리하게

 



인튜어스5 터치는 기본적으로 USB 케이블을 통해 PC와 연결된다. 하지만 기존 뱀부 제품에서 보여줬던 무선키트를 이용하면 더욱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무선키트는 무선 모듈과 배터리, PC용 수신기로 구성되며, 인튜어스5 터치 뒷면 커버를 열어 배터리와 무선 모듈을 끼우면 케이블의 구속에서 벗어나 멀티 터치의 자유로움을 더욱 만끽할 수 있다. 무선이라고 해서 감도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작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인튜어스5 터치

사실 제품 사양만 놓고 본다면 ‘멀티터치‘와 ‘익스프레스 뷰‘를 제외하면 기존 인튜어스4와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기능이 주는 커다란 변화, 그리고 소소하지만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는 사용자 중심 기능 개선은 역시 3년 만에 나온 제품답게 큰 만족감을 준다. 개개인의 입맛에 맞게 설정을 끝내고 익숙해지면 펜과 손가락을 이용해 문서 작성을 제외한 그 어떤 작업을 해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으니 키보드와 마우스에 더 이상 손이 갈 일이 없다.

 

 

PC주변기기로는 일반인에게 좀 부담되는 ‘가격’ 이외에는 딱히 단점을 찾기 어려운 '인튜어스5'. 비록 전문가를 위한 제품이지만 사용자의 편의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에 일반인도 충분히 탐내 볼 만한 하다.

 

 글 / lovesare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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