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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도 높인 기계식 키보드 ‘레오폴드 텐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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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와 모니터는 꼼꼼하게 따지면서 키보드는 왜 주는 대로 받는 걸까?

키보드는 사람과 컴퓨터를 가장 가깝게 연결해주는 주변기기다. 컴퓨터는 손끝으로 전달하는 명령에 따라 반응하기 때문이다. 물론 키보드가 달라진다고 해서 컴퓨터 성능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발에 따라 걸음걸이나 발의 피로도 차이가 나듯 어떤 키보드를 쓰느냐에 따라 손의 피로도는 물론이고 컴퓨터에 대한 감성적 느낌마저 달라진다.

 

그래서 오랜기간 PC를 사용해온 이들은 키보드 하나 만큼은 자기 고집을 내세워 마음에 쏙 드는 것으로 까다롭게 선택한다. 기계식 키보드가 많은 인기를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키 하나 하나 누를 때 마다 다가오는 경쾌한 느낌. 직접 써보지 않고서는 그 손맛을 이해할 수 없다.

 

최근 기계식 키보드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짐과 동시에 책상 위 공간 활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개념 키보드 ‘레오폴드 FC700W 텐키레스(Tenkeyless)’가 나왔다. ‘Tenkeyless’라는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 이 제품은 키보드 우측 숫자 키패드를 제거해 좌우폭을 줄인 콤팩트형 기계식 키보드다. 

 

레오폴드 FC700W 텐키레스(Tenkeyless)

스위치

Cherry MX

키 개수

87키

키 피치

19mm

키 스트로크

4±0.5mm

크기

360 X 136 X 28~45mm

무게

1kg

케이블 길이

1.5m (분리 가능)

키 배열

US ASCII 레이아웃

지원OS

MS Windows 7/Vista/XP

인터페이스

USB 또는 PS/2

 

 

내 마음대로 선택하는 스위치

 

이 제품은 기계식 키보드의 절대 지존이라 할 수 있는 독일 체리(Cherry)사의 MX 스위치를 썼다.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키감은 물론, 견고한 내구성도 갖춘 이 제품은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갈축, 흑축, 청축, 적축 등 스위치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기계식만의 딸각거리는 소리가 좋다면 청축(클릭)을, 사무실과 같은 공간에서 주로 쓸 예정이라면 갈축(넌클릭)을, 키의 반발력을 좋아한다면 흑축(리니어)을, 게임 등 빠른 입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축(리지어)을 고르면 된다.

 

▲ 사진 속 제품은 갈축 스위치를 썼다

 

또한 Shift나 Space 등과 같이 일반 키캡보다 큰 키에는 스테빌라이저를 적용, 크기가 다른 키라 할지라도 이질감을 최소화해 자연스러운 타이핑 환경이 갖춰진다. 


▲ 스테빌라이저를 적용해 자연스러운 타이핑 환경이 되도록 만들었다

 

키캡도 달라졌다
 

대부분 기계식 키보드는 스위치만 생각하기 마련. 하지만 직접 손끝에 닿는 키캡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제품은 보기만 해도 묵직하게 느껴지는 1.3mm 두께의 PBT 키캡을 사용했다. 대부분 키보드에 사용되는 ABS 재질의 키캡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번들거려 보기에 흉했다. 하지만 PBT 키캡은 내열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나, 관리만 잘하면 새것과 같은 느낌을 오랫동안 가질 수 있다. 물론 재질 차이로 나타난 손끝에 착착 달라 붙는 촉감이 더 향상됐다.  


▲ 1.3mm 두께의 PBT 키캡을 사용

 

키캡 위 문자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폰트를 사용했으며, 그레이톤으로 레이저 각인을 해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 그레이톤으로 레이저 각인을 해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

 

또한 키의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Caps Lock과 Scroll Lock, 윈도우키 Lock에 해당하는 키에는 모두 파란색의 LED가 내장됐다.

 

▲ 키의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일부 키에 파란색의 LED 적용

각각의 키캡도 계단처럼 한줄 두줄 늘어뜨린 것이 아니라 키보드의 각 열마다 키캡의 각도를 달리 해 경사를 줬다. 이는 타이핑 시 손과 손목에 오는 피로를 덜어주며, 손가락과 키캡의 표면적을 일정하게 유지 시켜주기 때문에 오타 발생이 적고, 오랜 시간 타이핑을 해도 경쾌한 느낌을 지속시켜 준다. 


▲ 키보드의 각 열마다 키캡의 각도를 달리 해 경사를 줬다.

 

멀티미디어 제어 기능 강화

 

자주 사용하지 않는 펑션키의 경우 멀티미디어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측 하단의 Fn키와 펑션키를 조합하면 음량 제어는 물론, 음악 재생, 곡 이동 등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윈도우키를 비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우측의 Ctrl키를 Context(문서키)로 활용할 수 있다. 


▲ 펑션키의 경우 멀티미디어 기능으로도 활용

 

게이머가 키보드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가 동시 입력이다. 게임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N키 롤오버 기능을 제공, USB로 연결할 경우 7키 동시 입력(6키+확장 1키)를 지원하고, PS/2 인터페이스로 접속시 수십여 개의 동시 입력을 지원한다.

 

▲ PS/2로 연결한 경우 열손가락을 이용해 모두 눌러도 인식

 

단순함의 미학을 살린 엣지있는 키보드

 

화려하거나 톡톡 튀는 것 하나 없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다. 키보드의 모서리 부분을 살려냄으로써 다소 경직됐지만 도시적 이미지가 강하게 풍겨온다. 모 드라마에 나온 대사처럼 세련된 느낌의 엣지 살린 키보드. 기존 제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 세련된 느낌의 엣지 살린 키보드

 

뒷면에는 타 키보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경사 조절용 다리가 부착돼 있다. 제법 튼튼하게 보이는 이 다리는 폈을 때에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 패드를 장착했다. 


▲ 경사 조절용 다리가 부착되어 있다

 

휴대시 키보드에 케이블을 돌돌 감지 않도록 분리형 USB 케이블도 제공한다. 커넥터 부분은 금도금 처리되어 있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또한 케이블은 3방향 원하는 대로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책상 위 케이블을 보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 분리형 USB 케이블을 제공

 

실리콘 재질의 키스킨은 덤이다. 키스킨을 쓰면 키감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지만, 커피나 음료수를 쏟아 키보드 망가짐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효과적이다.  


▲ 실리콘 재질의 키스킨을 제공

 

기계식 키보드로 누리는 책상 위 작은 변화

 

최근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소울 등 대작 게임의 등장으로 다시금 키보드 시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촌각을 다투는 게이머에게 키보드는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비단 게이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최근에는 키보드에 점차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번 사면 수 년을 쓸 생각에 값 비싸지만 기계식 키보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Tenkeyless’라는 아직은 생소한 키보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영역을 과감하게 제거함으로써 마우스 사용시 동선을 줄일 수 있을뿐 아니라 작은 변화가 책상 위 환경까지 바꿔놓을 수 있으니 쓰기에 따라 여러모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글 / lovesare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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