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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CAT, 글로벌 게이밍 기어 Savu

탑 플레이어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게이밍 마우스, ROCCAT Savu

ROCCAT은 국내 게이머들에겐 생소한 이름일 확률이 높다. 지금까지 국내시장 유통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의 우수한 게이밍 기어를 찾는 게이머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기도 하다. 꼼꼼하기로 유명한 독일의 기술력은 튼실한 만듦새를 기대하게 만든다.

지난 5월 그런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게이밍 마우스가 정식으로 출시된 바 있다. 특히나 광학 기술이 강한 독일에서 설계한 ROCCAT Savu(로캇 사부)는 글로벌 클래스의 Pro Optic, R3 엔진을 탑재했다. 뿐만 아니라 재미있게도 게이밍 성적을 분석해주는 통계 시스템을 게이밍 기어로는 최초로 전세계에 도입한 바 있다.

게이밍 마우스 중에서도 최상급에 속하는 4,000dpi의 사양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기능을 지니고 있는 ROCCAT Savu 마우스, FPS 게이밍 기어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이 기사를 통해 진정한 진가를 살펴보기를 추천한다.



ROCCAT Savu 게이밍 기어 - 마우스
ROCCAT Gaming Gear - Mouse

제조사 ROCCAT (로캇)
마우스 연결 방식
유선 (USB)
감응 방식
PRO-OPTIC (R3)
감도(DPI)
400/800/1,600/4,000 (DPI)
응답속도(Polling Rate)
125/250/500/1,000 (Hz)
버튼 수
5개
부가기능
NO-SWEAT SIDE GRIPS (제습)
EASY-SHIFT[+] (토글)
ROCCAT DRIVER (전용 컨트롤 앱)
가격 63,000원
(2012년 6월 13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ROCCAT Savu, 글로벌 게이밍 기어라면 이 정도는 해줘야지!



오른손잡이를 위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기로초 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전반적으로 무광택 블랙 색상으로 통일된 가운데 엄지손가락을 써서 조작하는 사이드 버튼만 광택처리를 통해 포인트를 주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인체공학적 마우스들이 비판받아왔던 커다란 크기를 축소시켜 손을 얹고 사용하는 팜-그립 스타일 유저나 핑거-팁 스타일 유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HYBRID MID-SIZE를 실현했다.

  ▲ 내구성이 우수한 옴론 스위치를 써서 꾸준한 클릭감을 제공한다.

ROCCAT의 버튼은 마우스용 스위치로 유명한 옴론(Omron) 것을 써 오랫동안 사용해도 일관성 있는 클릭감과 내구성을 제공한다. 스크롤 휠 버튼은 고무로 만들었으며 홈 대신 돌출된 부분들을 만들어 좀 더 정밀하고 간편한 휠 스크롤 조작이 가능하다.


▲ 땀과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좌/우 측면에 NO-SWEAT 특수 코팅 처리가 되어 있다.

ROCCAT Savu는 깊이 파고들 것 없이 손에 마우스를 쥐는 순간, 이 제품은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심어준다. 엄지손가락과 약지, 소지가 맞닿는 측면을 일반적인 마우스와 다른 재질을 사용한 것이다. NO-SWEAT SIDE GRIPS, 땀으로 인한 그립감 저하를 막기 위한 제습 코팅이 되어 있다. 단순히 다른 제품들처럼 우레탄 코팅만 해놓은 것이 아니라 까끌까끌한 특수 표면처리로 미끄럼 방지까지 확실하다.

▲ 1,680만 컬러로 나만의 개성적인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 CUSTOMIZABLE LIGHTING

마우스의 뒷부분에는 투명한 부분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ROCCAT Savu의 부가기능 중 하나인 커스터마이저블 라이팅(MULTI-COLOR CUSTOMIZABLE LIGHTING) 기능을 제공한다. 딱히 성능에 관계되는 부분이 아니지만 디자인을 중시하는 패셔니스트 게이머들을 위한 디자인 포인트다. 반투명하게 제작된 부분을 통해 1,680만개에 달하는 색상을 표현할 수 있어 게이머마다 개성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특별히 지정하지 않으면 랜덤하게 다른 색상으로 점멸한다.

PRO-OPTIC (R3) 센서로 400dpi부터 4,000dpi까지 완벽하게 지원한다.

마우스는 외적으로 1차 평가를 받더라도, 더욱 중요한 2차 평가를 치른다. 사실상 마우스의 격을 판가름하는 부분은 다름아닌 센서다. 제 아무리 게이머의 반사신경이 뛰어나도 마우스가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그만큼 먼저 움직인 적의 선공에 당할 뿐이다.

ROCCAT Savu는 최신사양의 PRO-OPTIC (R3) 센서를 탑재해 400dpi부터 4,000dpi 까지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조절량은 총 4단계로(400/800/1,600/4,000) 플레이 성향에 따라 바꿔 쓸 수 있다.

▲ 일정 실력 이상의 FPS 플레이어라면 상황에 따라 dpi조절이 가능한 마우스가 필요하다.


대체로 수준높은 게이밍 기어를 필요로 하는 FPS로 예를 들 경우, 돌발상황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필요로 하는 돌격형 스타일은  보통 1,600~4,000dpi로 설정해 사용하는 편이다. 반대로 잦은 이동보다는 정밀한 조작이 요구되는 저격형 스타일은 주로 400~800dpi를 사용한다.

물론 플레이 스타일은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dpi를 조절해 자신에게 맞는 감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겠다.

센서뿐만 아니라 마우스 슬라이딩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테프론 피트 역시 부착되어 있다. 부착면이 상당히 넓어 패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지만, 게이밍 마우스 패드와 조합할 경우 최상의 슬라이딩 감을 느낄 수 있다.


내 손에 딱 맞는 게이밍 마우스 만들기! ROCCAT DRIVER

ROCCAT Savu는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자에게 특화시킬 수 있도록 별도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에 장치를 연결하면 꼭 설치해야 하는 드라이버에서 따온 ROCCAT DRIVER는 보편적인 기능부터 ROCCAT만의 섬세한 기능까지 제어할 수 있다. 또한 프로필 슬롯 5개를 제공해 나에게 알맞은 설정을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마다 빠르게 전환 할 수 있도록 했다.

▲ 감도, 휠 스크롤 속도, 더블클릭 속도 설정 등을 변경할 수 있는 MAIN CONTROL

MAIN CONTROL은 6가지 조절 항목을 제공한다. SENSITIVITY OPTIONS는 마우스의 감도를 조절한다. 낮출수록 미세한 떨림에는 반응하지 않게 되어 스나이퍼들에게 유용하지만 상대적으로 반응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 VERTICAL SCROLL SPEED, HORIZONTAL TILT SPEED 두 항목 모두 한 번 휠 하는데 어느정도 스크롤링을 할 지를 조절한다.

DPI SWITCHER는 말 그대로 DPI를 바꿀 수 있는 항목이다. 마우스 포인터가 움직이는 속도가 조절된다. 체크박스에 자주 쓰는 DPI를 지정해두면 마우스 버튼 조작으로 DPI를 바꿀 수 있다. WINDOWS POINTER SPEED는 DPI보다는 적은 수준이지만 마찬가지로 마우스 포인터 이동 속도를 조절한다.

DOUBLE-CLICK SPEED는 더블클릭으로 인식하는 시간을 조절해준다. 느리게 할 수록 여유롭게 더블클릭을 할 수 있지만 의도치 않은 경우에도 더블클릭으로 인식될 수 있다.

▲ 버튼을 눌렀을 때 수행할 동작을 바꿀 수 있는 BUTTON ASSIGNMENT

BUTTON ASSIGNMENT는 각 버튼이 어떤 기능을 할 것인지를 지정할 수 있다. ROCCAT Savu는 기본적으로 7가지 버튼 동작이 존재하지만, 여기에 특수 기능인 EASY-SHIFT[+]를 통해 최대 14개의 동작을 지정해 줄 수 있다. 버튼의 위치에 숫자를 표시해 손쉽게 기능 부여를 할 수 있게 했다.

사이드 버튼인 4번이나 5번에는 Easy-Shift[+] Savu 기능키를 지정할 수 있다. 이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은 마우스의 버튼들이 별도로 정한 EASY-SHIFT[+] 기능으로 동작하게 된다. 대문자와 소문자를 일시적으로 바꿔주는 키보드의 Shift키와 비슷한 기능을 마우스에서 구현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EASY-SHIFT는 다수의 보조버튼이 달린 마우스에 비해 실수로 누를 확률이 적고, 보다 많은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 게이머뿐만 아니라 각종 컨텐츠 제작자들에게도 환영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능이다.

▲ 광 센서 세부설정 및 LED색상을 조절하는 ADVANCED CONTROL

ADVANCED SENSITYVITY는 가로, 세로 축으로 움직이는 감도를 달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흔히 바꾸는 설정은 아니지만 폭넓은 세부 설정을 제공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POLLING RATE의 경우 DPI와 함께 게이밍 마우스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응답율이라고 알려진 폴링 레이트, Savu가 지원하는 최대값인 1,000Hz의 경우 1초에 1,000번의 데이터를 전송한다는 소리다. 기본적으로 광센서가 초당 인식하는 프레임 데이터는 아무리 적어도 6,000번에 가까우므로 높으면 높을수록 사용자가 의도한 움직임과 동일한 포인팅을 제공한다. 굳이 움직임이 아니라 버튼 클릭 등의 데이터 발생도 모두 포함되는 수치이기 때문에, 이론상 동시에 버튼을 눌렀는데 응답율이 빠른 쪽이 먼저 발사되어 승리를 가져가는 경우도 발생할 수도 있다.

이론적으로는 무조건 높이면 좋을 것 같지만 응답속도에 적응하기 힘든 유저들을 위해 USB마우스의 기본적인 응답속도인 125Hz부터 250Hz, 500Hz 등도 선택할 수 있게끔 해 놓았다.

그 외 COLOR CONTROL은 마우스 뒷편에 있는 LED 라이팅의 색상을 조절해주며, SOUND FEEDBACK은 EASY-BUTTON[+]을 통해 조절되는 각종 설정들을 사용할 경우, 설정이 변경되었다는 알림 사운드를 설정할 수 있다.

▲ 나는 게임에서 마우스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 ROCCAT R.A.D

Roccat Achievements Display의 머릿글자를 딴 ROCCAT R.A.D는 게임을 하는동안 버튼의 클릭 횟수나 조합키(Easy-Shift[+]) 사용 횟수, 휠 스크롤이나 마우스의 총 이동량을 수치로 표현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한때 스타크래프트에서 마우스 컨트롤을 측정하려고 APM 체크를 하던 것과 비슷하지만, 보다 세부적으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밍 기어 다운 모습이 엿보인다.


어떤 스타일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이밍 마우스 ROCCAT Savu

게이밍 마우스는 팜-그립인가, 핑거-팁 그립인가에 따른 호불호가 심하게 나뉘어지기 때문에 쉽사리 추천하기 힘든 편이다. 하지만 ROCCAT Savu는 MID-SIZE HYBRID 설계를 통해 두 가지 사용자의 스타일을 모두 만족하는 디자인을 실현시켰다.



이를 위해 팜-그립용 인체공학 마우스들의 특징인 무게 조절 기능은 생략되었지만, 최적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핑거-팁 유저는 마우스가 무거울수록 빠른 조작이 힘들다) 장시간 사용해도 부담이 적으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은 무게감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사이드 그립의 NO-SWEAT 제습 코팅은 ROCCAT Savu를 강력추천할 수 있게 만드는 최고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다.

PRO-OPTIC (R3) 센서로 뛰어난 포인팅 성능은 물론이고, 세부 제어 가능한 ROCCAT DRIVER 프로그램과 조화를 이룬 ROCCAT Savu는 전세계 게이밍 기어 중에서도 탑클래스를 노린다는 야심찬 목표에 걸맞는 마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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