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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패치로 망가진 디아블로 떠나 블레이드 앤 소울로 유입되는 유저들

지난 21일 1.0.3 패치를 단행한 디아블로3가 또 다시 밸런스 조절에 실패하면서 맹비난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악마사냥꾼이나 마법사들에 비해 다른 캐릭터들의 플레이가 상대적으로 힘들다는 평이 많았지만, 1.0.3 패치 이후 모든 캐릭터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이 힘들어졌다.

특히 초기작인 오리지널 디아블로부터 시원한 타격감을 제공하던 공격속도가 절반 이상 패치된 것을 확인한 유저들의 반발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50레벨을 넘기 시작하면 주로 사용하게 되는 10~15% 가량 공격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아이템들이 일제히 4~6% 수준으로 하향되어 타격감이 다소 지루해진 감을 준다.

난이도의 경우 일반이나 악몽의 난이도가 매우 쉽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블리자드가 단행한 패치에서는 이미 충분히 어려운 지옥과 불지옥의 난이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어 반발이 심한 상태다. 얼마 전 파티원 증강에 따라 악마들의 공격력이 높아지지 않도록 패치가 되긴 했지만, 이미 한 번을 버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다.

▲ 공격속도를 하향한 디아블로III 1.0.3 패치
스크린샷의 아이템은 패치 전 공격속도를 15% 향상 시켜주는 아이템이었다.

디아블로와 같이 전작을 통해 다수의 플레이어들을 끌어안는 패키지 형태의 게임은 일부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위한 플레이 스타일보다는 유저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바꿔나가는 패치가 필요함에도, 최근 블리자드가 보여주는 패치들의 행보는 기존 블리자드 게임 팬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특히 게임 중간보스격인 네임드 몬스터들보다 극악한 난이도의 정예 몬스터들의 특수능력에 대한 패치가 미약한 반면, 캐릭터가 부활하는데 걸리는 시간 및 아이템 수리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악마를 사냥해 얻는 골드보다 수리비로 나가는 골드가 더 많으니 플레이를 할 수가 없다"는 내용들이 디아블로3 공식 홈페이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과거와 달리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무조건 패치를 할 수 밖에 없어 플레이어가 원하는 버전이 아니라 무조건 블리자드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려다닐 수 밖에 없음에도, 이해하기 힘든 밸런스 조절로 인해 그나마 환불 사태에서도 계속해서 디아블로를 즐기는 유저들이 대량으로 빠져나가는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 여전히 불안정한 디아블로3의 서버 관리 실태
여전히 높은 지연속도로 인해 정상적인 패턴의 게임과는 거리가 먼 상태다.

특히 6월 21부터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아온 대작 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이 오픈베타를 실시한 터라 디아블로3를 그만두는 유저들이 다수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 앤 소울은 최근 넥슨을 최대주주로 두게 된 NC소프트의 신작으로 디아블로 못지 않게 많은 유저들이 동시에 접속하고 있지만, 보다 원활한 서버 상태로 디아블로3와 비교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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