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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패드, X230 인텔 아이비브릿지로 새 옷을 입다

3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함께 이미지 변신! 레노버 씽크패드 X230

IBM이 고수해온 길을 버리지 않은 덕분에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씽크패드 라인업, 그 중에서도 서브-노트북 라인업인 X 시리즈는 명기로 불리며 여전히 노트북 매니아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함께 나타난 울트라북에 굴하지 않고 씽크패드 X의 꾸준한 인기를 증명한 X220 모델이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외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CPU를 아이비브릿지로 교체했다면 MTM(Machine Type-Model)만 구분하면 되겠지만, 트렌드에 맞춰 외형적으로 작은 변화를 시도하면서 모델명도 X230으로 바꾼 것이다.

제품의 전체적인 면에서 보자면 작은 변화긴 하지만 노트북, 특히 씽크패드 사용자들이나 유저들 입장에서는 결코 작지않은 변화라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제 맛이라고 했던가, 과연 새 프로세서를 담은 새 씽크패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레노버 ThinkPad X230
레노버 씽크패드 X230, 12.5" 경량노트북

프로세서 인텔 Core i5-3210M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
(2.5GHz / 터보부스트 시 3.1GHz)
칩셋
인텔 모바일 QM77 Express
메모리 DDR3-1600 4GB (최대 8GB 업그레이드 가능)
하드디스크
S-ATA II 500GB (7200rpm)
그래픽 칩셋
Intel HD Graphics (HD4000)
오디오
Realtek High Definition Audio(Dolby AA 2.0)
Digital Stereo MIC(Noise Cancelling)
네트워크
기가비트 이더넷, 802.11n 무선랜, 블루투스 4.0
외부 미디어 카드 슬롯 54mm Express Card
SD 카드 리더기(SD,SDHC,SDXC,MMC)
웹캠 720p HD 웹캠
포인팅 디바이스
터치패드, 트랙포인트
입출력 단자
USB3.0 포트 - 2개
USB2.0 포트 - 1개(Always On)
SD카드 슬롯 - 1개
RJ-45 랜 포트 - 1개
3.5mm 오디오 입/출력 - 1개(4극)
54mm 익스프레스 카드 - 1개
15pin D-Sub 포트 - 1개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 1개
도난 방지 기술
켄싱턴 락
지문 인식
배터리 리튬-이온 6셀, 62.4Whr
전용 소프트웨어 ThinkVantage, Win7 64bit
크기 및 무게
305mm x 207mm x 19~27mm
1.46kg
제품 보증
1년 무상 보증 서비스 / 씽크패드 프로텍션
글로벌 서비스 지원
가격 1,369,890원
(2012년 7월 6일, 네이버 지식쇼핑 최저가 기준)

작지만 큰 변화 시도한 레노버 씽크패드 X230, 외형 살펴보기

기사 제목으로 새 옷을 입었다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 겉모습은 바뀐게 없다. 엄밀히 말하자면 새 옷을 입었다기 보다는 새 속옷을 입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 정도다. 이미 X220을 통해 한 번씩은 접해보았을 씽크패드의 아이덴티티, 각진 도시락통 외관은 그대로이니 씽크패드 디자인에 매력을 느끼는 매니아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씽크패드 X220에서 적용되었던 HD웹캠이나 스테레오 마이크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노트북들은 형식적으로 130만 화소의 일반 웹캠을 제공하는데 비해, 씽크패드의 주 고객층이 비즈니스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화상회의용 200만 화소의 고화소 웹캠을 사용해 화질을 높였다.

화상채팅을 즐겨하는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기술인 역광 보정 능력도 우수하다. 형광등 수준의 역광은 자동으로 보정해 다른 물체들이 까맣게 나오는 현상도 방지해 준다.




이미 사진으로 몇차례 노출되었기 때문에 눈치빠른 유저라면 이미 눈치 챘겠지만 씽크패드 X230의 가장 큰 변경점으로는 입력장치, 키보드가 대폭 수정되었다는 점이다. 다른 브랜드도 아니고 씽크패드 시리즈의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입력장치 부분을 건드린다는 것은 상당히 민감한 일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당연한 듯이 여겨지는 터치패드만 하더라도 빨콩(트랙포인트)이 있는데 왜 추가하냐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사용자들의 인식이 굳어진 탓이다. 키보드는 크게 두 가지 부분이 변했다. 첫 번째는 키 배열이 바뀌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키캡이 바뀐 것이다.



키 배열의 경우 데스크탑용 키보드 레이아웃에 최대한 근접하게 만들던 7열 방식을 최신 노트북들과 비슷한 6열 방식으로 수정했다. 기존 사용자들에겐 정겨운 구성이겠지만 복잡해 보이는 키 구성 때문에 꺼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사용빈도가 높은 Del, PgUp, PgDn등의 기능키들은 위치 변경으로 사용이 편리해지기도 했다.

키캡의 경우 초기형 펜타그래프 방식에서 아이솔레이션 방식으 로 바뀌었다. 대다수의 유저들이 펜타그래프 방식과 아이솔레이션 방식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이를 올바른 구분법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오히려 초기형 펜타그래프, 후기형 펜타그래프로 구분하는 것이 옳다.

펜타그래프란 기계식이나 멤브레인으로 구분하는 키보드 샤프트(축) 방식을 뜻하는 용어다. 초기형 펜타그래프 키캡의 경우 기존 노트북에서 사용하던 키캡이 데스크탑용 키보드에서 높이만 낮추다 보니 경사면이 그대로 재현되어 손가락과 닿는 면적이 적은데다 키 스트로크까지 낮아 오타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아이솔레이션 키캡은 초기형 펜타그래프의 단점인 경사면을 없애 키캡과 손가락이 닿는 면적을 늘리고, 키캡 사이를 늘려 구분감을 높인 형태다. 많은 유저들이 걱정하는 키감의 경우 여전히 동일한 펜타그래프 샤프트를 사용하므로 씽크패드 특유의 쫀득한 키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키캡 모양만 바뀌었을 뿐, 샤프트 의 감촉(키감)이나 키 스트로크(키압)는 그대로 유지되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 키보드 좌측 상단에 별도의 볼륨버튼을 배치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 씽크패드의 대명사 트랙포인트와 터치패드의 모습
빨콩(트랙포인트)이 없는 씽크패드는 상상할 수도 없다.

하단 부분은 X220과 달라진 부분이 거의 없다. 배터리도 동일하게 6셀 타입을 기본으로 내장한 모습이다. 이동성을 강화한 모델이다 보니 그에 걸맞는 배터리 라이프를 고려한 모습이다. X230을 좀 더 슬림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별도로 판매되는 4셀 배터리로 교체해서 쓸 수도 있다.

다른 특이사항으로는 부분이라면 각종 인증이나 모델명을 알려주는 스티커들도 함께 사라졌다는 점이다. 심플함을 추구하는 유저들의 마음에 드는 변화로 볼 수 있겠다.



윈도우 인증 스티커를 옮기고 나서 평가가 괜찮았는지, 사라진 스티커들은 모두 배터리 안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쉽게 지워지던 윈도우 시디키 뿐만 아니라 서비스에 필요한 태그 정보들도 모두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와 함께 메인칩셋도 인텔 7-시리즈로 업그레이드 되었기 때문에 확장포트들도 소소하게 업그레이드가 단행되었다.

우선 좌측 포트부에 위치하고 있는 2개의 USB 포트가 2.0 인터페이스에서 3.0 인터페이스로 바뀌면서 상당한 속도개선이 이루어졌다. 480Mbps에서 5Gbps로 향상된 대역폭 덕분에 USB3.0을 지원하는 장치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빠른 작업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그 외의 특별한 점으로는 X220에서 일반형이었던 디스플레이 포트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로 바뀌었다. D-Sub(VGA)포트는 기업 사용자들에게 여전히 선호되고 있어 꾸준히 탑재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 등에 주로 사용되는 프로젝터들은 여전히 D-Sub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장인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된 성능 확인하기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하면서 성능도 X220에 비해 상당부분 향상이 이루어졌다. 이미 오피스 및 비즈니스 성능은 샌디브릿지에서 이루어졌던 바 있지만, 제조공정이 32nm에서 22nm으로 정밀해짐에 따라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추가할 수 있게 되었다.

인텔 아이비브릿지에서 강화된 부분은 그래픽 분야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샌디브릿지의 HD3000에 비해 약 60%의 성능향상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픽 연산 측정도구인 3DMark 시리즈의 스코어에 근거한 이론(약 800점대에서 1500점대로 향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실제 테스트 결과에서도 보다 쾌적해졌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비약적인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미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통해 수없이 검증된 오피스 및 컴퓨팅 성능 대신 심심풀이로 즐기는 게임들을 얼마나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대부분의 정보제공 사이트에서 수치로만 제공하는 프레임 수치, 평균 프레임, FPS로 통칭되는 용어들은 아래와 같은 표를 통해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도를 구분할 수 있다. 대체로 평균 60프레임을 마지노선으로 보는 경우는 순간적으로 프레임 수치가 떨어져도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음을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은 평균 30fps에서 5프레임 내외로는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다.


1. Riot Games - 리그 오브 레전드

씽크패드 X230의 컨셉으로 볼 때, 가볍게 심심풀이로 즐길 수 있는 최신게임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제격일 것이다. 단판제로 끝나는 게임의 성향이나, 낮은 요구사양, 꾸준한 인기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본래 X220에서도 작동하는 게임이었지만, 보다 높은 그래픽 옵션으로도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상된 성능을 입증했다.

씽크패드 X220에서도 그래픽 옵션을 조절해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씽크패드 X230에서는 그래픽 옵션을 조절할 필요 없이 기본적으로 설정된 높음 옵션으로도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최소 프레임도 정상적인 플레이 수준인 44fps, 최대 프레임은 69fps 까지 체크되었으며, 평균 프레임 역시 53.472fps 를 유지하며 게임 내내 끊김없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 체감 성능 환산
수용범위 5fps(+-)

10fps 이하
정상적인 플레이 불가
20fps 간헐적으로 끊김 현상 발생
30fps 플레이 가능한 최소 사양
40fps 정상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수준
50fps 쾌적한 플레이 가능
60fps 이상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상태




2. Blizzard - 디아블로 3

갖은 풍파를 겪었지만 여전히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디아블로3도 테스트 대상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하드코어 모드나 불지옥 같은 고난이도 플레이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최소 16fps, 최대 38fps, 평균 26.349fps 로 즐기는 것은 가능하지만 자칫 위험한 순간에는 어떤 변수가 작용할 지 모른다.

디아블로3 스토리 중 최단시간에 가장 많은 악마를 소환하는 이스카투가 등장하는 "드높은 천상의 몰락" 퀘스트를 반복하는 것으로 측정된 값으로 다른 장소에서는 좀 더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아블로 3 - 체감 성능 환산
수용범위 5fps(+-)

10fps 이하
정상적인 플레이 불가
20fps 간헐적으로 끊김 현상 발생
30fps 플레이 가능한 최소 사양
40fps 정상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수준
50fps 쾌적한 플레이 가능
60fps 이상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상태




3. NCSoft - 블레이드 앤 소울

엔 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은 2012년 대작 게임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안착한 케이스다. 정식서비스를 개시한 뒤에도 꾸준한 컨텐츠 업데이트,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서버관리로 호평을 받고 있다. 디아블로 3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탓에 쾌적하게 즐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보였다.

최근 업데이트된 무료 체험기간인 15레벨까지의 플레이는 그럭저럭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 이상 즐길 생각이라면 좀 더 높은 사양의 데스크탑과 병행할 필요가 있어보였다.

최소 프레임은 12fps, 최대 프레임은 32fps, 평균 프레임은 23.930fps 로 측정되었다.

블레이드 앤 소울 - 체감 성능 환산
수용범위 5fps(+-)

10fps 이하
정상적인 플레이 불가
20fps 간헐적으로 끊김 현상 발생
30fps 플레이 가능한 최소 사양
40fps 정상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수준
50fps 쾌적한 플레이 가능
60fps 이상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상태


저렴한 가격에 울트라북의 이동성과 뛰어난 성능 제공

레노버 씽크패드 X230은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해 개인 유저와 비즈니스 유저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울트라북에 들어가는 ULV(17w) 프로세서보다 성능이 좋은 LV(35w) 프로세서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소비전력이 약간 늘어나긴 했지만 울트라북보다 용량이 큰 탈착식 배터리로 이를 보완했다. 무게나 크기도 최근 출시되고 있는 일부 울트라북 보다 작은 A4 사이즈의 크기에 1.5kg 이내의 무게, 더 나은 성능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씽크패드 X230은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



울트라북보다 두껍긴 하지만 이동성을 강조한 노트북에 요구되는 대용량 배터리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배터리 내장형이 많은 울트라북에 비하면 여분의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한 장점이다.

키보드 구조가 전체적으로 바뀐 것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사람의 엄청난 적응력은 몇 일만 사용해도 어느새 새로운 자판에 익숙해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노트북은 자신이 원하는 용도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동성이 중요한 것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겠지만, 납득할 수 있는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면 값비싼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동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고 싶은 유저라면 씽크패드 X230과 같은 서브 노트북을 택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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