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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스톤, F&D A320 2.1채널 스피커



가정용 PC를 꾸미는데 가장 선택이 어려운 부품 중 하나로 스피커를 꼽을 수 있다. 본체속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가격대에 따라 성능이나 기능에 차별화 기준이 정해져 있고, 모니터도 선호하는 성능을 지닌 패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스피커는 차별화 기준이 모호하고 가격대도 제각각이라 선택이 쉽지 않은 분야 중 하나다.

스피커의 기본은 소리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이라 평가가 힘들다. 가격대로 구분하자면 50만원을 훌쩍넘는 고가제품부터 1만원에도 미치지 않는 저가제품들이 산재해 있어 더욱 혼란스러울 뿐이다. 본래 A/V에 관심이 많은 매니아라면 스피커에 투자하는 것도 아깝지 않게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PC 스피커에는 아무리 후하게 쳐줘도 5만원대 이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오늘 소개할 캔스톤 F&D A320은 대중의 요구와 사운드 품질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스피커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시원시원한 드라이버 유닛은 물론이고, 볼륨조절이 가능한 리모콘을 제공해 편의성까지 갖추고도 4만원대라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자금사정을 배려했다.

이전 모델인 LX-350 모델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캔스톤이 새롭게 선보이는 2.1채널 멀티미디어 스피커, F&D A320 모델을 지금부터 자세하게 다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캔스톤 F&D A320

스피커 구분
2.1채널 멀티미디어 스피커
드라이버 유닛
서브우퍼 6.5 인치 베이스 드라이버 (165mm)
위성스피커 3 인치 풀 레인지 드라이버(76mm)
유닛별 출력(RMS) 토탈(R.M.S) - 36.5W
서브우퍼
13.5W
위성스피커 11.5W x 2
응답 주파수 범위(Freq Range) 30Hz - 20,000Hz
신호대 잡음비(SNR) 65dB 미만
케이블 인터페이스
RCA to 3.5mm Stereo
컨트롤 인터페이스
유선 리모콘 (Wired Remote Controller)
 - 음량 조절(Volume Control)
 - 헤드폰 단자 (Headphone)
 - 외부입력 단자 (AUX IN)
음량 조절 다이얼
저음 조절 다이얼
구성품 2.1채널 스피커
유선 리모콘 (RCA to 3.5mm)
RCA to 3.5mm 스테레오 케이블
가격 40,500원
(2012년 07월 26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문의 캔스톤 (CANSTON)
(http://www.canston.com , 070-4138-9654)

캔스톤 F&D A320은 캔스톤펜다오디오(Fenda Audio)가 손을 잡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1993년 이후 줄곧 가정용 멀티미디어 스피커를 개발해오고 있는 펜다오디오는 스피커에 대한 연구개발 및 제작, 출시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지닌 글로벌 기업이다.

알텍랜싱과 같은 유명 브랜드의 OEM모델을 생산해온 펜다오디오의 자체 브랜드가 바로 F&D이며, 국내 공식 디스트리뷰터를 캔스톤이 담당하게 된 것이다.



A320은 펜다오디오의 인기모델 중 하나인 A333U를 우리나라에 맞게 리메이크한 모델이다. A333U와 같은 크기의 드라이버를 유닛들을 쓰되,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의 층간소음 문제가 많은 국내사정에 맞춰 최대출력을 낮추고 좀 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모델이다.
1. 서브우퍼 - 6.5" Bass Driver (Subwoofer)

▲ 6.5인치 대구경 드라이버를 탑재한 서브우퍼
220x230x268mm 크기에 2.89kg의 무게로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서브우퍼가 출력하는 150Hz 이하의 음역대는 무지향성이기 때문에 위치선정이 자유롭다. 흔히 사용하는 컴퓨터 책상이나 기타 PC 사용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음질확보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소크기로 설계된 A320의 높은 공간활용도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방자설계
도 잘 되어 있어 디스플레이 장치가 근처에 있어도 왜곡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PC스피커로 합격점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전면의 6.5인치 대구경 베이스 드라이버와 후면의 덕트를 조합해 초저음까지 생생하게 출력할 수 있도록 했다. 서브우퍼 자체가 초저음역대를 위한 유닛이고, 구경이 크면 클수록 풍부한 저음역대 표현이 가능해 타사 스피커들과 차별화된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후면에 달린 덕트 역시 풍부한 저음 표현에 도움을 준다. 별도의 측정도구가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덕트에 최적화된 음역(튜닝 주파수)에서는 드라이버 유닛보다 덕트를 통해 출력되는 저음이 강조되는 구간이 있다.

이렇듯 덕트에서 출력되는 초저음이 반사되어 청음자에게 도달하는 방식을 저음반사식(Bass Reflex) 설계라고 부른다. 대다수 스피커 제조사들이 서브우퍼를 배치할 때 덕트와 벽 사이에 공간을 비워둘 것을 권장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베이스 드라이버 유닛을 보조해주는 덕트 - 150Hz 이하 음역대들이 지니는 특유의 무지향성으로 인해 인클로저 내부에서 상쇄되는 특정 음역대를 보완해주는 역할(튜닝주파 수)을 하기도 한다.



서브우퍼 측면에는 볼륨이나 베이스 강조 수준을 조절하는 다이얼, 위성스피커 및 PC와 연결되는 케이블 단자들이 배치되어 있다. 측면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서브우퍼를 좌측에 놓고 사용한다면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위치에 놓더라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리모콘이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2. 위성스피커 - 3" Full Range Driver (Satellite)



위성스피커는 3인치 풀레인지 유닛을 탑재하고 있다. F&D 제품군이 대체로 트위터를 쓰지않고 3" 풀레인지 유닛 하나로 우퍼의 음역대를 제외한 모든 음역대를 출력하는 구조를 지녔다. 트위터 자리가 있고 후면에는 덕트처리까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재설계 없이 트위터를 탑재한 상위모델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펜다오디오社의 2.1채널 스피커 라인업에 트위터가 탑재된 모델이 없는 점이 아쉬울 정도다.



위성스피커는 97x207x 97mm(가로x세로x깊이) 크기와 개당 약 0.4kg 무게로 구성되었다. 디자인 요소로 전면을 하이 그로시 도장으로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버(콘)를 보호하는 금속 그릴 역시 디자인은 물론이고 내구성 면에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

드라이버 유닛은 울림으로 전달되는 소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얇은 소재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작은 충격에도 파손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릴을 사용한다. 캔스톤 F&D A320은 위성스피커는 물론이고 서브우퍼에도 튼튼한 금속 그릴로 드라이버 파손을 확실하게 막아준다.

▲ 3인치 풀레인지 유닛 - 위성스피커(새틀라이트)
저음역대를 서브우퍼가 표현해주기 때문에 보다 뛰어난 음질의 중~고음역대를 출력할 수 있다.
3. 다용도 유선 리모콘 (Remote Controller with Cable)



캔스톤 F&D A320이 다른 스피커들과 차별되는 이유는 서브우퍼나 위성스피커의 품질뿐만이 아니다. A320의 구성물에 기본 포함되는 다용도 유선 리모콘도 큰 몫을 차지한다. 기본적인 유선 리모트의 특징인 볼륨 조절기 능은 물론이고 음질을 거의 떨어뜨리지 않는 전면 헤드폰 단자, PC외 다른 주변기기들의 음성을 입력할 수 있는 AUX IN 단자를 제공해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A320의 유선리모콘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로는 케이스 전면 포트나 저가 스피커 헤드폰 단자에서 들을 수 있는 특유의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 바이패스(BYPASS) 구조를 채택, PC 사운드 포트에 바로 꽂은 것처럼 깨끗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단, 바이패스 방식은 스피커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리모콘 볼륨 조절이 아니라 운영체제나 사운드 카드에서 볼륨을 조절해줘야 한다.



AUX IN 단자를 사용해 주변기기를 연결할 경우 기본적으로 PC 출력단보다 우선 적용되어 주변기기에서 출력하는 사운드가 재생된다. 헤드폰 단자와는 달리 AUX IN 단자는 서브우퍼 및 리모콘으로 볼륨이나 베이스 조작이 가능하다.
동영상으로 살펴보는 캔스톤 F&D A320 활용기

고가의 음향장비 없이는 캔스톤 F&D A320 스피커를 포함한 대부분의 중-보급형 스피커의 음질을 동영상으로 표현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다만 베이스 조절기능을 통해 하나의 스피커로 다양한 음색을 즐길 수 있는 특징과 다용도 유선 리모콘을 활용해 PC와 스피커를 용도에 따라 손쉽게 전환해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위주로 컨셉을 정해 동영상을 편집해 보았다.

▲ 캔스톤 F&D A320으로 즐겨본 최신게임 - 블레이드 & 소울
다용도 유선리모콘을 활용해 게임 도중에도 빠르게 음량조절을 할 수 있다.

▲ 캔스톤 F&D A320으로 멀티미디어 감상하기 - 스타크래프트 II 인트로 영상
베이스 다이얼 조절로 취향에 맞게 음색 조절이 가능하다.
(저작권을 고려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 인트로 영상을 참고자료로 사용했다)

▲ 캔스톤 F&D A320 스피커의 알짜배기 기본 구성물 - 다용도 유선리모콘
음량조절은 물론이고 고품질 헤드폰 단자, 외부입력(AUX IN) 활용도 가능하다.

동영상을 통해 캔스톤 F&D A320은 유선리모콘과 베이스 조절 기능으로 다양한 환경에도 빠르게 쓸 수 있는 뛰어난 적응력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유선리모콘에서 지원하는 외부입력(AUX IN) 단자의 활용도는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부입력(AUX IN) 단자를 활용할 경우 데스크탑 PC를 사용하다 잠시 노트북이나 다른 기기를 사용할 때, 번거롭게 뒷면 케이블을 뽑아 끌어당길 필요 없이 외부입력 단자와 연결하기만 하면 곧바로 전환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음원을 가득 담아 MP3 대용으로 사용하는 유저라면 아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선리모콘이 지원하는 두 단자 모두 우수한 노이즈 제거 능력 덕분에 빠른 장치 전환에도 잡음이 전혀 없고, 반응 속도도 재빨라 음질 걱정없이 사용하기에도 충분했다.


▲ 사진 한 장으로 보는 캔스톤 F&D A320 설치완료 모습
상황에 따라 유선 리모콘에 헤드폰, 외부기기(노트북, 스마트폰 등)를 연결해서 쓸 수 있다.
팔색조 같은 매력 지닌 캔스톤 F&D A320으로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자!

캔스톤 F&D A320은 중구난방이라 할 수 있는 PC스피커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족함이 없는 모델이다. 고가 모델을 제외하면 도토리 키재기 마냥 고만고만한 성능에 겉모양만 다른 제품들 때문에 골치 아픈 기억이 있는 유저라면 캔스톤 & 펜다오디오가 보여준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스 다이얼로 다양한 음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특징은 다른 중보급형 스피커에서도 간혹 볼 수 있는 보편적인 기능이라 그저 그런 스피커들 중 하나로 남을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용도 유선리모콘의 존재는 캔스톤 F&D A320의 평가를 단숨에 끌어올려준다.

애초에 볼륨 조절 기능이라도 지원하는 리모콘을 포함한 스피커는 동가격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캔스톤 F&D A320만의 장점이다. 그런데 이 유선리모콘이 볼륨 조절은 물론이고 고품질 헤드폰 단자와 외부입력 단자까지 지원하니, 기능성과 편의성 면에서 이 스피커를 따라올 모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음질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저음을 선호하는 국내 정서에 맞춰 6.5 인치 대구경 드라이버를 탑재한 서브우퍼는 충분한 울림으로 청취자의 가슴을 두들겨준다. 물론 중-고음에 비해 너무 강렬하다고 생각되는 유저들에겐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베이스 조절 다이얼이 있다.

간만에 PC스피커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처럼 나타난 캔스톤과 펜다오디오의 첫 작품은 4만원이라는 가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지녔다. 캔스톤 D&F A320은 저가 스피커에서 벗어날 의향이 있는 유저들에게 길게 생각할 필요없이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스피커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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