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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노트북의 명성 잇는다 "델 울트라북 "XPS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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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다나와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울트라북은 연초 대비 약 4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세대 울트라북 발표 이후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7월(7월 20일 기준)에는 소비자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상품 클릭과 구매율이 전달 대비 크게 늘면서 하반기는 울트라북이 시장을 이끌 것임을 보여줬다.

 

3/4월에 최고 판매량을 보이다가 2세대 울트라북 출시 소식이 알려지며 5/6월에는 판매량이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7월, 새 울트라북이 나오자 다시 상승세는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울트라북 판매량 추이(7월은 3주차까지만 반영)
자료 출처 : 다나와 리서치

 

지난 해 가을, 고성능과 휴대성을 앞세워 등장과 함께 소비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울트라북. 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아이비브릿지가 탑재된 2세대 제품이 나오면서 빠른 속도로 노트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기존 코어 프로세서인 샌디브릿지보다 성능은 약 10% 정도 향상됐으며, 내장 그래픽 코어도 업그레이드돼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무리 없이 소화해 낸다.

 

슬림 노트북이 더 이상 서브급이 아닌 메인 PC로 써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성능이 좋아졌으며, 배터리 사용 시간이나 크기, 무게 등 휴대성도 대폭 개선돼 울트라북 보급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델이 새롭게 내놓은 XPS 울트라북 시리즈

 

델 코리아 역시 최근 아이비 브릿지를 비롯해 주요부품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급 울트라북 XPS 시리즈 3종을 내놨다. XPS 13은 모바일 사용자를 고려한 제품으로 콤팩트한 크기가 장점이며, 기업용으로 주로 선택되고 있는 XPS 15는 향상된 멀티미디어 기능 장착과 고성능 그래픽 및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돋보인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두 제품의 장점을 모두 받은 XPS 14. 인텔 코어 i7-3517U 프로세서와 외장 그래픽코어인 지포스 GT630M, 그리고 8GB 메인 메모리 등 넉넉한 하드웨어 사양은 게이머까지 무난하게 소화해내며,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해 많은 시간을 외부에서 보내는 소비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매력적인 울트라북이다.

 

델 XPS 14

CPU

인텔 코어 i7-3517U(1.9GHz /터보부스트 3.0GHz)
(주문시 CPU는 i5 또는 i7에서 선택 가능)

메인 칩셋

인텔 HM77 익스프레스

그래픽 칩셋

인텔 HD4000 / 엔비디아 지포스 GT630M

메모리

DDR3-1333MHz 8GB (4GB 혹은 8GB 선택 가능)

저장장치

500GB HDD(512GB SSD 장착 가능)

디스플레이

14인치 LCD (1600X900 pixel)

입출력 포트

USB 3.0 X 2 / LAN / HDMI / Mini Display / Audio

웹캠

장착(130만 화소)

배터리

8셀 리튬-이온(내장형, 69Whr)

크기

336 X 233 X 21mm

무게

2.1kg

가격

189만 9700원 (델 코리아 홈페이지 기준)

 

잘 빠진 디자인이 매력적인 XPS14

 

울트라북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이다. 이 때문에 제조사는 노트북의 모든 요소가 ‘슬림’으로 점철되는 울트라북의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다. XPS 14도 예외는 아니다. 1세대 XPS에서 인기를 얻은 단순하면서도 단단함이 묻어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그대로 썼다. 화려한 장식 대신 하나의 컬러로 전체를 일체화 시켰으며, 라인을 따라가는 직선과 모서리 부분의 곡선이 적절히 조화된 디자인은 명품 대열에 올려놓아도 손색이 없다. 특히 충격 등 외부 환경에 강한 알루미늄(상판)과 탄소섬유(하판)의 조합은 재질의 특수성으로 인해 제품의 가치를 더할 뿐 아니라 내구성까지 챙겨준다. 상판 Dell 로고만이 이 제품이 노트북임을 짐작케 한다.

 

▲ 상판은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재질

 

▲ 바닥면은 탄소섬유 재질을 사용해 단단하면서도 가볍게 처리

 

▲ 초슬림형 디자인

 

커버를 열면 또 한번 감탄이 나온다. 안쪽 역시 겉에서 느끼던 프리미엄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주기에 충분한 블랙톤으로 구성됐다. 특히 디스플레이 부분은 베젤을 1cm 이하로 줄인 프레임리스 디자인을 적용, 하나로 일체화된 느낌이다.

 

베젤 부분이 타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좁아 14인치 노트북이지만 13인치급 노트북과 견줄 수 있는 크기를 갖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는 LCD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폰 때문에 널리 알려진 코닝 고릴라 글라스(강화유리)를 사용했다. 따라서 제품 구입 시 디스플레이 관련 고민을 하는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여유로운 팜레스트 위로 가지런히 위치한 키보드. 아이솔레이션 타입으로 키와 키 사이 간격이 충분히 넓어 오타 발생률이 낮다. 또한 키의 압력도 모두 균일해 장시간 타이핑도 편안하다. 키보드에는 백라이트를 깔아 어두운 곳에서도 타이핑이 자유롭다.

 

하단의 터치패드도 일체화된 디자인이다. 자주 사용되는 좌클릭은 터치패드 위쪽 어디를 눌러도 동작한다. 대신 우클릭은 정확히 해당 영역을 눌러야 동작한다.

 

 

▲ 키 간격이 넓어 오타율이 낮다

 

▲ 일체화된 디자인의 터치패드

 

▲ 키보드에는 백라이트가 적용돼 어두운 곳에서도 작업 가능

 

슬림한 울트라북이지만 좌우에 있는 I/O 포트는 넉넉하다. 두 개의 USB 3.0 포트, 그리고 HDMI와 mini-display가 있어 저장장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스플레이 연결이 가능하다. 요즘 무선랜을 주로 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유선랜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슬림 노트북에 두꺼운 랜포트를 넣는 것은 무리가 있어 대부분 외장형으로 빼낸다. XPS 14는 여기서 더 나아가 독특한 설계로 랜포트를 넣었다. 마치 비행기 승강 계단이 내려오듯 포트 아래 부분을 내리면 커넥터가 확장된다.

 

도서관이나 카페 등 자리를 잠시 비울 때 요긴한 도난 방지용 켄싱턴 락과 마이크 기능까지 쓸 수 있는 헤드셋 포트, SD메모리 카드 슬롯이 우측에 자리 잡고 있다.

 

▲ XPS 14 좌측면. 대부분의 포트가 여기에 위치

 

▲ 우측면에는 헤드셋 연결단자, SD메모리 카드 슬롯, 켄싱턴락이 제공

 

배터리는 분리가 가능한 것이 아닌 애플 맥북에어처럼 본체와 일체화된 내장형을 사용했다. 다시 말해 배터리는 사용자가 교체할 수 없다. 대신 배터리는 8셀 구조로 넉넉한 용량을 가지고 있어 외부에서도 별도 전원 없이 넉넉하게 노트북을 활용할 수 있다.
 

노트북 내부에서 발생되는 열은 상판과 하판을 이어주는 힌지 부분을 통해 밖으로 배출된다. 평상시에는 팬 소음이 잘 나지는 않지만 게임이나 동영상 인코딩 등을 할 때는 팬의 바람소리가 다소 거칠게 난다. 생활 소음에 묻혀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옆 사람 필기 소리도 들릴 만큼 정숙한 도서관이라면 상대적으로 크게 들린다.

 

▲ 상판과 하판을 이어주는 힌지 쪽에 공기 배출구

 

알루미늄이 주는 재질감과 모서리의 둥근 디자인 때문인지 다른 14인치 노트북과 비교하면 조금은 작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무게는 만만치 않다. 내장된 8셀의 배터리도 한몫 했을 것이고, 게다가 상판의 알루미늄까지 더해 2kg(가정용 저울로 재보니 2,156g이 나왔다)을 넘겼다. 그리고 476g의 전원어댑터를 합하면 2.6kg을 넘어간다. 이쯤되면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노트북이라 부르기는 어색하다. 진정 가벼운 노트북을 찾는다면 성능은 조금 낮지만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난 XPS 13이 차라리 낫다. XPS 14는 성능에 좀 더 중점을 둔 울트라북이기 때문이다.

 

▲ 슬림형 14인치 울트라 북치고는 다소 무겁다

 

전원 어댑터는 일반 노트북에서 보던 검정색의 사각 벽돌 형태다. 매끄러운 디자인의 XPS 14와는 한참 동떨어진 디자인이다. 필연적으로 노트북과 전원 어댑터는 같이 있을 수 밖에 없는 단짝 친구인데, 디자인을 너무 등한시했다는 느낌이다.

 

간단히 소비전력을 측정해 봤다. 벤치마크 S/W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최대 92W까지 측정됐다. 하지만 웹서핑 등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42~47W 사이의 전력이 소모됐다. 전원이 꺼지고 배터리 충전 중에는 29.5W가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XPS 14와는 어울리지 않는 전원 어댑터

 

▲ 상황별 소비전력

 

나무랄 데 없는 성능

 

프로세서는 최근 나온 인텔 아이비 브릿지 <코어 i7-3517U>를 썼다. 1.9GHz로 동작되며, 최대 터보속도는 3GHz이다(코어 i5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메모리는 8GB. 하드디스크 역시 SSD로 교체가 가능하다. 이 정도의 사양이면 성능 걱정없이 충분히 쓸 수 있다.

 

▲ 윈도우7 체험 지수

 

게임용으로 무난

 

XPS 14에는 내장 그래픽 코어로 인텔 HD4000을 썼지만 외장 그래픽 코어로 엔비디아 지포스 GT630M을 달고 나와 게임 이용시의 기대감이 높다.

 

▲ 내장과 외장 그래픽코어 선택 가능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XPS 14의 풀 해상도인 1600X900 모드에서 즐겨보니 초당 평균 50프레임이 나와 게임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없다. 지금은 좀 시들해졌지만 출시 초기 최고의 관심을 받은 디아블로3는 풀 해상도에서 초당 30프레임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다. 충분히 즐길 만한 수준이다.

 

다만 데스크톱 PC에서도 고사양을 요구하는 블레이드 앤 소울은 초당 20프레임 이하로 떨어져 게임 도중 끊김 현상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게임 해상도를 낮추면 어느 정도 할 만한 수준까지 프레임이 나오나 역시 원활하게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처럼 고사양을 요구하는 특정 게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게임은 XPS 14에서 직접 즐길 수 있다.

 

XPS 14 하나면 충분해

 

십수년전 ‘OO 하나면 충분해!’라는 노트북 광고 카피가 유행을 한 적이 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기억 속에서도 가물가물하지만 XPS 14 리뷰를 진행하면서 이 카피가 다시금 떠올랐다.

 

겉과 속이 모두 괜찮은 노트북, 아니 울트라북. 깔끔하고 매끄러운 디자인, 그리고 알루미늄과 탄소섬유가 가져다주는 견고함과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겉모습부터 남다르다. 컴퓨터의 성능을 크게 좌우하는 프로세서의 선택부터 외장 그래픽 코어까지 메인 PC로 써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속까지 알차다.

 

8셀의 넉넉한 배터리, 그에 따른 충분한 사용 시간은 바깥 활동이 잦은 학생이나 직장인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잘 맞는다. 게다가 고객 과실과 사고에도 보상해주는 1년 프리미어 서비스까지 제공되니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내 옆을 지켜줄 울트라북으로서 든든함마저 가져다준다.

 

글 / lovesare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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