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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POP, MILLION MX-700 고성능 PC를 위한 최고의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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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렴한 가격에 넓은 내부공간과 하단 파워 서플라이 장착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뛰어난 Matt Black 케이스를 선보였던 피씨팝컴퍼니에서 걸출한 물건을 내놓았다. 피씨팝컴퍼니 특유의 디자인 감각을 유지하면서 뛰어난 쿨링 성능, 넓은 내부공간, 각종 유용한 기능들로 무장한 MX-700 밀리언(MILLION) 모델은 고급형 케이스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담아내고 있다.

유용한 워낙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첫 지면부터 간략한 소개를 하고 넘어갈 필요성이 있어보인다. 처음은 간단하게 커버 디자인으로 사용한 전면 디자인만 짚고 넘어가는 지면을 가져보기로 했다.

피씨팝컴퍼니에서 미리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는 미니-타워 케이스 R2D2에서 채택한 자석 식 전면 덮개가 사용되었다. 드라이브 베이와 넉넉한 여유간격을 두어 팬컨트롤러의 다이얼 등 돌출된 형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사용하지 않는 베이를 위한 칸막이 역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단순한 플라스틱 조각이 아니라 공기 흐름을 만들어 주는 통풍 구 처리가 되어 있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사진 한 장으로 많은 말을 풀어내기에는 아쉬운 기능들이 많다. 간략하게 사양을 살펴보고 다음 지면에서 사진들과 함께 MX-700 밀리언의 정체를 밝혀보도록 하자.

피씨팝컴퍼니 미들-타워 케이스 MX-700 밀리언
PCPOP Middle-Tower Case, MX-700 MILLION

공급사
피씨팝컴퍼니
메인보드 장착 규격 ATX, mATX, ITX (폼팩터)
파워 장착 규격항목 하단 ATX (폼팩터)
5.25인치 베이
외부 2개
3.5인치 베이
외부 1개, 내부 4개
색상 블랙
쿨링팬
후면 120mm 1개
 - 기본
전면 120mm 2개
 - 기본, VGA COLLING KIT 레일, 블루LED
상단 120mm 2개
 - 기본
포트 USB3.0 포트 - 2개
USB2.0 포트 - 2개
3.5mm 헤드폰 출력 단자 - 1개
3.5mm 마이크 입력 단자 - 1개
외장 SATA 커넥터 - 1개
가격 및 문의
77,000원 (2012년 8월 22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http://www.pcpop.kr , 070-7578-1336)

자석식 덮개, USB3.0, 팬 컨트롤러, 외장SATA 풀 옵션으로 무장하다



피씨팝컴퍼니 MX-700 밀리언은 한 발 앞서 출시한 R2D2와 쌍둥이 모델이다. 미들-타워 형태로 넉넉해진 덩치를 자랑한다. 케이스 하단에 위치한 120mm 쿨링팬을 2개로 늘렸기 때문에 통풍구 부분이 크게 늘어났다. 고급형 PC케이스에 요구되는 냉각 능력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부분에 투자를 한 셈이다.

블루 LED 역시 건재하다. 추가된 120mm 쿨링팬 역시 블루 LED를 써서 총 2개의 LED로 시각적으로 만족할만한 컬러 바리에이션을 줬다.




케이스 상단부를 살펴보면 본격적으로 R2D2의 맏형으로써 면모가 하나씩 드러난다. 최신 케이스들의 특징인 상단 전면포트를 채용하고 있으며, 먼지 유입에 대비해 고무마개를 제공하고 있다.

우측의 다이얼은 쿨링팬 회전속도를 제어하는 컨트롤러로 외부의 찬바람을 흡기하는 전면 쿨링팬의 회전속도를 조절하는 FRONT, 케이스 내부 열기를 밖으로 빼내어주는 상단 쿨링팬을 조절하는 TOP 모드가 제공된다.

R2D2에서도 제공하던 전면 USB3.0 포트도 2개로 늘어나 활용성이 높아졌다. USB2.0 포트까지 합하면 총 4개의 전면 USB포트가 제공된다. 두 규격이 서로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USB 장치를 많이 사용하는 유저에겐 희소식이 될어줄 것이다.

특히 속도가 극적으로 향상되면서 외장하드와 궁합이 잘 맞는 USB3.0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마련한 3.5" 크기의 거치대는 여러모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별도의 거치공간 마련으로 외장하드 사용이 한결 편리해졌다.
전면 USB3.0과 조합한 고속 인터페이스로 내장하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거치대 뒤로 보이는 커버 속에는 외장 SATA 커넥터가 달려있다. 보통의 eSATA와 달리 케이블만 따로 꽂을수는 없는 일체형 커넥터가 달려 있어 각종 저장장치 전용으로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이중 커버 형태로 2.5"와 3.5" 커버가 따로 제작되어 어떤 장치를 쓰더라도 깔끔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다.


▲ 내장 하드디스크도 외장하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외장SATA 커넥터를 제공해 내장형 저장장치들도 외장하드처럼 손쉽게 인식시킬 수 있다.



내부 쿨링 솔루션을 충실하게 구성해놓은 덕분에 측면 판넬에는 PC 매니아를 위한 튜닝 요소가 가미되었다. 통상적인 CAG나 TAC 구조 대신 다크 그레이 색상의 아크릴을 덧대어 LED 튜닝이 돋보이도록 꾸민 모습이다. 아직 내부 구조가 공개되지 않아 CAG나 TAC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수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니 다음 지면에서 도대체 내부구조는 어떻게 생겨먹었는지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자 한다.

피씨팝컴퍼니 MX-700 밀리언, 고성능PC에 걸맞는 초광폭 내부구조



피 씨팝컴퍼니 MX-700 밀리언 케이스 내부는 올 블랙으로 도장된 프레임에 붉은색 포인트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상단과 후면에 배치된 3개의 120mm 대형 쿨링팬들은 단연 눈에 띈다. 후면의 배기팬은 물론이고 상단 역시 듀얼 쿨링팬으로 뜨거운 공기를 빠르게 빼내도록 설계되었다.

후면 쿨링팬은 메인보드에 연결할 수 있고, 상단 쿨링팬의 경우 앞서 소개된 TOP 팬 컨트롤러로 회전 세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상 단에 듀얼 쿨링팬이 장착되기 때문에 파워 서플라이 장착 위치는 하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유행하는 구조인데다 파워 서플라이의 위아래 구분 없이 장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더했다. 적당한 여유공간 뿐만 아니라 케이스 바닥에도 통풍구가 뚫려있고, 덤으로 먼지 필터까지 제공되고 있어 파워 서플라이의 먼지 유입을 최대한 막아주는 역할까지 한다.

기본 제공되는 PCI 슬롯부도 타공망 처리가 되어 있어 환기성이 부여되었다. 자연스러운 대류현상도 나타나겠지만, 곧 설명할 MX-700 밀리언만의 쿨링 솔루션과 연계된 장점 중 하나다.

PCI 슬롯과 후면 쿨링팬 사이에는 수냉 시스템을 사용하는 파워 유저를 위한 호스 통로도 있다. 고무 패킹처리까지 되어 있어 날카로운 금속 절단면에 호스가 손상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해준다.



저 장장치를 장착하는 드라이브 베이는 기존의 케이스들과 비슷한 가운데 SSD를 위한 장착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SSD의 가격이 많은 하향 평준화가 이루어졌다곤 하나, 아직은 하드디스크 마냥 여러개를 달 수 있는 상황이 아닌 탓인지 측면에 2.5" 베이 하나를 별도로 마련한 모습이다.

큰 성능차이는 없지만 철판 덩어리 3.5" 가이드를 뗀 모습은 한결 가벼워 보인다. 또한 전면 쿨링팬 중 하단에 장착된 120mm 쿨링팬으로 흡기된 찬 바람 덕분에 자연스럽게 냉각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MX-700 밀리언이 고성능 PC케이스가 되리라 판단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지금 소개할 피씨팝 VGA 쿨링 킷(VGA COOLING KIT)이 있기 때문이다. 언뜻 보기에는 전면 120mm 쿨링팬일 뿐이지만 보다시피 위치 조절이 가능한 레일 시스템, PCI SIG 표준을 준수하는 그래픽 카드 고정부가 달려있어 기판 휨 현상도 방지해준다.

위치 조절 뿐만 아니라 아예 탈착도 가능하기 때문에 대형 그래픽 카드도 문제없이 장착할 수 있는 초장 폭 내부구조로 하드코어 유저의 입맛까지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자세히 살펴보면 군데군데 케이블이 보이지 않는다. 포토샵으로 지운것이 아니라 반대쪽 판넬을 통해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케이스 내부에 케이블이 주렁주렁 달려있으면 내부 공기 흐름에도 좋지 않고 케이블이 쿨링팬에 걸려 오작동을 일으키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케이스 측면을 통해 선 정리를 하면 깔끔하고 케이블 걸림 문제도 줄어들 어 앞선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브레인박스가 조립한 시스템도 대충 정리했을 뿐인데도 케이블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보다 세심하게 정리하면 훨씬 깔끔하게 처리해 케이블 실종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깔끔함을 실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픽 카드 온도 낮춰주는 VGA COOLING KIT 효과 확인하기

VGA COOLING KIT(VGA 쿨링 킷)은 MX-700 밀리언 케이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여느 케이스들처럼 2개의 전면 쿨링팬만 제공해도 충분히 고성능 케이스 반열에 오를만한 디자인이지만, 좀 더 직접적인 VGA 쿨링을 가능케 해주는 레일 시스템으로 독자적인 구매력을 겸비했다.

물론 VGA 쿨링 킷을 사용하는데 따른 성능 향상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한 독자분들이 많을텐데, 그런 독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신 그래픽 카드의 발열정도를 비교해보는 지면을 가져보았다.



피씨팝컴퍼니 MX-700 밀리언 (MILLION)
VGA COOLING KIT 효과측정 실험 - 시스템 사양

프로세서
인텔 코어 i5-2400 샌디브릿지 프로세서 (3.1GHz)
메인보드 애즈락 Z77 Extreme 6
메모리 삼성전자 DDR3 2G PC3-10600
그래픽 카드 PALIT 지포스 GTX660 TI JETSTREAM D5 2GB
저장장치 인텔 X25-M 80GB SATA2 SSD
전원공급장치
Delta CAA 500AT Active PFC

▲ 쇼트를 방지하기 위해 셀로판 테이프를 붙이고 온도 센서를 고정한 모습
동일한 측정부위에서 VGA COOLING KIT의 유무에 따른 온도차이를 비교했다.

비교실험에 사용된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 GTX 660 Ti 모델로써, 가격대 성능비를 중시 여기는 국내 유저들에게 지포스 GTX 560 Ti의 뒤를 잇는 차세대 퍼포먼스 라인업이라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 사진과 같이 기판에 셀로판 테잎을 깔아 금속 센서로 인한 쇼트를 방지하고, 다시 한 번 셀로판 테잎으로 센서를 고정해 주 발열원인 GPU의 뒷면, 기판온도를 직접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 VGA 쿨링 킷을 제거한 상태에서 30분간 사용한 뒤의 온도
약 20분 뒤부터 55˚C~56˚C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

VGA COOLING KIT을 제거한 상태에서 그래픽 카드를 연속 사용했을 때, 디지털 온도계의 측정값은 55˚C가 나왔다. 사용환경에 차이가 없도록 꾸준하게 부하를 줄 수 있는 3DMark11의 그래픽 테스트를 무한정 반복시켜 30분이 지난 뒤 측정한 값으로, 이미 케이스 내부에서 공기순환이 이루어진 뒤기 때문에 최대 온도 역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 VGA 쿨링 킷을 장착한 상태에서 30분간 사용한 뒤의 온도
대략 10분 뒤부터 51˚C ~ 52˚C가 번갈아 측정되었다.

VGA COOLING KIT을 장착한 상태에서 측정한 디지털 온도계의 결과는 52˚C로 3도 가량 낮아졌다. 두 시스템간의 변수를 최소화 하기 위해 케이스 방향이나 주변 환경은 일절 변화없이 VGA 쿨링 킷만 추가 연결하고, 이전 테스트와 동일하게 3DMark11 무한반복 상태에서 30분 뒤의 온도를 측정한 값이다.



이전 지면에서도 한차례 소개했듯이 VGA 쿨링 킷의 역할은 그래픽 카드에서 발생한 발열을 케이스 밖으로 빠르게 배출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미 그래픽 카드의 쿨러는 최적의 냉각효율을 염두에 둔 설계가 되어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성능차이를 보여주지 않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나의 쿨링팬도 아쉬운 초고성능 그래픽 카드나, 쿨링팬을 탑재하지 않은 무소음 그래픽 카드에 VGA 쿨링 킷을 사용한다면 브레인박스에서 실험한 냉각효율을 훨씬 상회하는 높은 효율을 보여줄 수도 있다. 더군다나 고성능 PC 유저가 주력 소비자층인 MX-700 밀리언에게 없어서는 안될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다.
유저들도 만족할 수 있는 가격대의 풀옵션 케이스를 꿈꾸다

R2D2에 이어 피씨팝의 또다른 명작 MX-700 밀리언을 살펴보았다. VGA 쿨링 솔루션에 시선을 빼앗겨 미처 살피지 못한 장점이 많은 MX-700 밀리언 케이스는 간만에 보는 수작임에는 틀림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기사 작성 중 확인한 가격은 초기에 언급된 가격보다 약 4천원 가량 인상된 7만 7천원에 공개되었지만, 차차 거품이 빠져 초기 구상가격에 안착한다면 최고의 가격대비 구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외부적으로는 2개의 전면 USB3.03.5" 거치공간을 마련한 것은 정말 반길만한 일이다. 그나마 USB3.0 전면 포트는 케이스 업체들이 점차 도입해가는 추세지만, USB3.0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외장하드를 거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매력적이다. USB3.0 외장 하드들의 케이블이 생각보다 짧은 모델들이 많아 둘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데 제격이다.



내부적으로도 그래픽 카드 라인업의 정점을 찍고 있는 지포스 GTX 690도 넉넉하게 장착할 만큼 넓은 확장카드 장착 공간, VGA 쿨링 킷을 통한 냉각 솔루션은 MX-700 밀리언이 고성능PC를 구상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로 손색이 없다.

미니-타워 케이스의 만능 케이스 R2D2에 이어 미들-타워 케이스 시장의 다크호스, 피씨팝컴퍼니 MX-700 밀리언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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