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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컴, ASRock Z77 OC FORM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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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 관심이 많은 독자분이라면 다들 아는 이야기로, 애즈락은 메인보드 업계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지닌 에이수스의 자회사로 시작, 페가트론의 분사와 투자를 거쳐 현재는 독자적인 메인보드 브랜드로 거듭난 기업이다. 저가형으로 인식되던 애즈락은 인텔 P45 시절부터 조금씩 고급 기술이 들어간 제품들을 개발해왔다.

바야흐로 인텔 6~7시리즈부터 시작된 익스트림(Extreme), 프로(Pro) 시리즈는 저가형부터 중고가 시장을 아우르는 애즈락 시대를 펼쳐보였다. 에이수스 메인보드를 제조하던 페가트론 특유의 디자인이나 믿을만한 부품들, 무엇보다도 애즈락의 명확한 가격정책은 인기를 끌기에 충분한 경쟁요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강자들 역시 고급형 제품들의 품질을 더욱 높인 탓에, 하드코어 유저들 사이에서 "역시 아직은 멀었다ㅡ." 라는 인식이 퍼져 있었다.

그 인식을 깨뜨리기 위해 애즈락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모델이 바로 OC FORMULA 시리즈다. 기술력으로 똘똘뭉친 애즈락 엔지니어와 세계적인 오버클러커 Nickshih, 믿을만한 페가트론 공정이 합심하여 태어난 OC FORMULA 첫 메인보드는 고성능 인텔 데스크탑 유저라면 피할 수 없는 최고의 칩셋 인텔 Z77 익스프레스와 함께 만나볼 수 있었다.



디앤디컴 ASRock Z77 OC FORMULA
ASRock Intel 7-series Motherboard for OVERCLOCK

제조사 ASRock
공급사 디앤디컴(주)
메인보드 사양 (Motherboard Specification)
프로세서 소켓
Intel LGA 1155
(Intel 22/32nm 프로세서 지원)
메모리 소켓
4개, 최대 32GB 지원, XMP 지원, 듀얼채널 지원
DDR3 OC,[2800+/2400/2133/1866] 1600/1333/1066
칩셋
Intel Z77 Express Chipset
전원부
디지털PWM 12+2+2 (CHiL, CHL8328)
골드 솔리드 캐패시터(니치콘, LF시리즈)
탄탈 캐패시터, 멀티-레이어 세라믹 캐패시터
PCIe 슬롯
PCI-Express Gen.2 1x (1배속)
PCI-Express Gen.3 16x (16배속)
PCI-Express Gen.2 1x (1배속)
PCI-Express Gen.3 16x (8배속)
PCI-Express Gen.2 16x (4배속)
저장장치
SATA3 6.0Gb/s 6개
SATA2 3.0Gb/s 4개
USB
후면패널 : USB3.0 6개, USB2.0 4개
전면패널 : USB3.0 2개, USB2.0 6개
사운드
Realtek ALC 898 High Definition Codec
LAN
Broadcom BCM57781 Gigabit Ethernet
기타 입출력 포트
PS/2 (1개), USB3 (6개) HDMI (1개) RJ-45 (1개)
USB2 (4개) Audio (6개) CMOS Clear 버튼 (1개)
폼팩터
일반 ATX
기타 특징 (Special Feature)
멀티 GPU
NVIDIA SLI, AMD CrossFireX (3-way Support)
BIOS 타입
UEFI 방식
편의기능
온 보드 시스템 버튼, CMOS 클리어 버튼
온 보드 DebugLED, Rapid OC 버튼
VTT 측정 V-프로브 소켓
가격 349,000원 (2012년 9월 16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보증기간 3년 무상
(http://dndcom.co.kr , 02-702-1358)

디앤디컴 ASRock Z77 OC FORMULA, 외형 살펴보기 #1



애즈락 Z77 OC FORMULA(이하, OC포뮬러) 시리즈는 노란 색검은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패키지 박스에 프린트되어 있는 람보르기니의 색상 조합에서 영감을 받은듯한 디자인이다. 경쟁사들의 고급형 라인이 각각 고유의 디자인 컨셉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이, 애즈락에서도 전문가 수준의 하드웨어 매니아를 위한 고급형 라인업에 대해 신경쓰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애즈락이 출시한 기존의 고급형 메인보드 라인업과 겹치지 않도록 메인보드의 컨셉을 더욱 공고히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고급형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는 페이탈리티(Fata1ity)와 겹치지 않도록 방향을 잘 잡은 것이 특징이다.

페이탈리티(Fata1ity) 시리즈는 최상의 상태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준프로-프로 게이머들이 필요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메인보드에 탑재시키는 다기 능성에 집중했다.

OC포뮬러(OC Formula) 시리즈는 순수하게 PC성능 자체로 경쟁을 즐기는 하드웨어 매니아들을 위해 고기 능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고가 메인보드의 CPU 전원부에 방열판이 탑재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그 크기나 형태에서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다수의 전원부 방열판들이 MosFET의 발열만 감당하도록 설계되는데 비해, 애즈락 Z77 OC포뮬러는 초크코일의 발열도 방열판으로 전달되도록 써멀패드 처리가 되어있다. 모스펫에 비하면 그리 높은 발열은 아니지만 극한 오버클럭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만한 시도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위 사진처럼 40mm 쿨링팬으로 공냉을 지원하며, 아래 사진처럼 8mm 노즐을 통해 수냉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쿨링팬은 크기도 작고, 방열판에 히트파이프 처리가 되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방열판으로 주목할만한 냉각능력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주변 공기가 정체되어 있는 것 보다는 조금이라도 흐름이 발생하는 편이 냉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냉 노즐을 사용하면 훨씬 우수한 성능이 보장된다. 냉각액의 온도에 따라 전원부의 발열을 한 번에 휘어잡을 수 있다.

OC FORMULA CPU 전원부 방열판은 MosFET 뿐만 아니라 초크 코일도 덮고 있어 수냉으로 일타이피도 가능하다. LN2(액화질소)등을 사용하는 극한 유저라면 전원부에는 수냉 솔루션을 구축해 오버클럭 능력을 보다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열판에 가려져 있는 CPU 전원부의 속살을 들여다 보았다. 작동저항을 낮춘 MosFET [LowRDS(on)]과 드라이버IC가 가지런히 정렬된 모습이다. 애즈락이 소개하는 애즈락 Z77 OC 포뮬러의 전원부는 12페이즈 + 4페이즈 구성이지만 일반적인 상식으로 페이즈를 세어보면 총 14페이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머지 2페이즈는 위 사진의 좌측 하단에 보이는 추가 전원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애즈락 Z77 OC 포뮬러에 탑재된 PWM 컨트롤러, CHiL社 CHL8328 칩의 컨트롤 범위가 최대 6페이즈+8페이즈 듀얼 출력까지 지원되기 때문이다.

우선 CHL8328 컨트롤러는 가장 중요한 CPU 구간에 12페이즈, GPU 구간에 2페이즈를 공급한다. 나머지 메모리 컨트롤러 및 브릿지 칩셋, PCIe와 통신하는 VTT 구간을 2페이즈 추가 전원부를 통해 공급하는 형태로 보인다.

엄밀히 말하자면 애즈락이 소개한 12+4페이즈 구성이 아니라 12+2+2 구조가 되는 셈이 다. 노스브릿지가 CPU에 흡수되면서 전력관리 역시 CPU전원부에 통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애즈락 Z77 OC 포뮬러는 과거 메인보드 구조처럼 브릿지 칩셋 전원부를 별도로 제공하는 구조로 봐도 될 것이다.

▲ ASRock Z77 OC FORMULA - 2페이즈로 구성된 RAM 전원부
보통은 CPU 전원부만에 LowRDS(on) 모스펫을 쓰고 RAM 전원부에는 일반 MosFET을 쓰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Z77 OC 포뮬러는 RAM 전원부에도 LowRDS(on) 모스펫을 사용해 오버클럭시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디앤디컴 ASRock Z77 OC FORMULA, 외형 살펴보기 #2



확장카드 슬롯 역시 3DMark 스코어를 염두에 둔 것인지 3-way 멀티GPU 기술을 위한 16레인 슬롯 3개와 1레인 슬롯 2개로 비교적 단촐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다수의 VGA를 오버클럭 할 경우 PCIe 슬롯 전체에 걸쳐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현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 필요 최소한의 구성만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위 사진  기준, 중앙 하단부에 보이는 4핀 주변기기(Peripheral) 커넥터를 배치해 멀티GPU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꾀했다.



인 텔 Z77 익스프레스 칩셋의 전원부 구성의 모습이다. 원칩 구조를 지향하고 있는 브릿지 칩셋은 다양한 기능들이 CPU에 통합되면서 오버클럭 효율에 차지하는 비중이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멀티GPU를 위한 PCIe 슬롯 제어 역할을 통해 3DMark 스코어에 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SATA 포트는 총 10개로 구성되어 있다. 노란색 포트는 SATA3 규격이고, 검은색 포트는 SATA2 규격이다. 중앙의 SATA3포트 두 개와 오른쪽 SATA2포트 4개는 인텔 Z77 익스프레스 칩셋에서 네이티브로 지원하며, 왼쪽의 SATA3 포트 4개는 Marvell社 88SE9172 컨트롤러로 지원한다.

대역폭 관계상 중앙의 네티이브 SATA3 포트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주며, 차선책이 마벨 컨트롤러의 SATA3 포트, SATA2 포트 순으로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기가바이트에서 볼 수 있는 듀얼BIOS를 애즈락에서도 채용한 모습이다. 기가바이트의 듀얼 BIOS가 메인보드 부착형인데 반해, 애즈락의 듀얼 바이오스는 소켓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만에 하나 바이오스 2개가 동시에 문제가 발생해도 서비스 센터에서 바이오스 모듈 교체만으로 고칠 수 있기 때문에 수리 시간이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파란색 USB3.0 포트가 6개나 지원된다. 사진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USB3.0 포트 2개는 인텔 Z77 익스프레스 칩셋에서 네이티브로 지원되는 포트, 우측에 배치된 USB3.0 포트 4개는 EtronTech社 EJ188H 컨트롤러로 지원되는 USB3.0 이다.

범용성이 중요한 키보드나 마우스는 검은색 USB2.0 포트에, 속도가 더 중요한 외장하드나 스마트 기기들은 USB3.0 포트에 연결하는 것을 권장한다.
애즈락 OC FORMULA만의 특별한 오버클럭 기술 총집합

애즈락 OC 포뮬러 시리즈는 고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초보와 고수를 가리지 않는 유용한 기술들이 대거 투입한 메인보드다.

초보자를 위해 세계적인 오버클러커 Nickshih가 미리 설정해놓은 오버클럭 값을 준비해 여러가지 값을 조작할 필요 없이 한번에 설정이 가능하다. 특히 No-K 버전과 K 버전의 차이를 몰라 No-K 버전을 구입했더라도 오버클럭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역시 연구소 다운 기술력의 승리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고수를 위한 기술들은, 이미 고수들이 외형을 소개 지면을 보면서 대강 파악했을 것이다. 메인보드 곳곳에 하드코어 유저들을 위한 부품들이 모습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버클럭에 대해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유저라면 좀 더 세부적인 소개도 필요할 것이다.

더 많은 정보들을 원하는 IT꿈나무 유저들을 위해, 애즈락 OC포뮬러에 적용된 각종 오버클럭 주요 기술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ASRock Z77 OC FORMULA - 패키지 박스 덮개
패키지 박스는 덮개가 있는데, 이 덮개를 펼치면 OC 포뮬러 메인보드에 적용되는
각종 기술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사양표를 볼 수 있다.


PC숙련자의 오버클럭을 아낌없이 지원 - 고급재료 총 집합

사실상 외형은 고수를 위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초보자들의 경우는 대체로 솔리드 캐패시터를 사용해 내구성이 좋다거나, ESR(저항값)이 낮아져 오버클럭에 유리하다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거 전해액 캐패시터와 마찬가지로 솔리드 캐패시터도 내구성은 물론이고 오버클럭 성능까지 영향을 미친다. 각종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솔리드 캐패시터에서 낮은 ESR값을 자랑하는 이유가 바로 오버클럭 유저들을 노린 것이다.



일단 애즈락 메인보드에 탑재되기 시작한 골드 솔리드 캐패시터는 일본 니치콘(nichicon)사의 표준, LF 시리즈다. 다만 애즈락에서 고가 메인보드에 사용하기 위해 주문제작을 의뢰했기 때문에 금색으로 도금되어 출하되고 있다. 실제로 니치콘 LF시리즈 캐패시터 j(6.3v)코드 표준 테이블에는 560uF 용량의 제품이 없다.

그리고 꽤 많은 유저들이 캐패시터라고 생각치 못한 부품으로는 탄탈 캐패시터가 있다. 사진상 솔리드 캐패시터 아래에 위치한 이 캐패시터는 시중에는 특정 브랜드의 모델명인 POSCAP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용량은 적은 편이지만 정류(필터링) 특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CPU의 전력 소모량을 넘어선 VGA 시장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탄탈 캐패시터의 경우 상당한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생산 가능한 제조사도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고가에 속하는 고급 부품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탄탈 캐패시터 아래쪽에 보이는 부품은 세라믹 캐패시터(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 등장 이후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는 캐패시터다. 외형 살펴보기 #1 페이지에서 살펴봤듯이 OC 포뮬러의 CPU소켓 뒷면에도 다량의 MLCC가 배치되어 있어, 메인보드 전면에 등장시킨 것은 보너스라고 볼 수 있다.

세라믹 캐패시터 역시 다른 캐패시터들에 비해 용량은 적지만 우수한 필터링 특성을 나타낸다.



애즈락 Z77 OC 포뮬러 메인보드는 12V 보조 전원 커넥터로 8핀과 4핀 두개가 달려있다. 12V 보조 전원 커넥터는 최신 CPU들의 성능이 상승할 때 마다 12V 전력 요구량이 높아지면서 생겨난 커넥터다. 그런 커넥터가 두개가 달리는 이유 역시 오버클러커를 위한 배려다.

액화질소(LN2)로 영하 200도에 가깝게 온도를 떨어뜨려 3GHz 남짓한 CPU를 6GHz 이상 극딜하는 하드코어 오버클럭을 시도할 때, 전원부족 현상을 막기 위한 방책인 것이다.

물론 둘 다 끼울 필요는 없으며, 하나만 끼워도 아무런 문제 없이 쓸 수 있다.

▲ ASRock Z77 OC FORMULA, 8-Layer PCB
8층 기판 역시 애즈락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각종 고급 브랜드의 특징이 다 녹아들어 있는 부분으로, 8층 기판 가운데 4개 층에 2 온스 동판(구리)을 써서 기판 전체의 온도를 낮추고, 회로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 ASRock Z77 OC FORMULA, GELID GC-Extreme
애즈락 OC 포뮬러 시리즈에는 GELID GC-Extreme 써멀그리스가 기본 구성물로 들어있다.
애즈락 UEFI Setup Utility - BIOS 지고 UEFI 뜬다

메인보드 바이오스는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여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수십년간 사용되어 온 Phoenix-Award 나 AMI BIOS 대신 UEFI로 점차 변화하는 추세다. 두 말할 것도 없이 가장 큰 변화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의 적용이다.

기존의 BIOS들은 커맨드 라인 인터페이스(CLI) 방식으로 마우스 없이 오로지 글귀와 키보드로만 입력이 가능했다. 익숙한 유저들이야 명령어 만으로도 찾아갈 수 있지만 초보자들이 BIOS를 들어가면 아주 간단한 명렁어 조차 어렵게 느껴지는 점, 그리고 키보드 조작과 고급 메인보드의 방대한 데이터값으로 인해 찾아가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UEFI에서 변화된 인터페이스에서는 일단 그래픽 활용이 가능해져, 해당 기능에 대한 특징을 그림(주로 아이콘)으로 표현해 직관적이고 알기 쉽게 변했다. 또한 마우스 포인터를 표시해 원하는 기능을 더 빠르게 찾고 조작할 수 있어 고급 사용자들도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 ASRock Z77 OC FORMULA - UEFI Setup Utility 메뉴별 화면

천편일률적이었던 CMOS 화면도 각 제조사별 특징을 나타내는 개성적인 디자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 또는 단점도 생겨났다. BIOS 시기에는 제조사별로 특징적인 메뉴가 추가되는 정도에 그쳤지만 UEFI 는 아예 제조사별로 화면 구성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의 입맛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순식간에 너무 많은 부분이 바뀌면 수많은 기존 사용자들이 거부감을 느낄수도 있다. 그런면에서 애즈락의 UEFI 디자인은 상당히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줬다.

상단 메뉴에 아이콘을 사용하여 각 메뉴들이 가진 성향을 적절히 표현하고 마우스를 활용해 메뉴 편집이 가능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AMI BIOS의 형태를 따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메뉴/설정/설명 파트를 명확하게 구별시킨 것 만으로도 초보자들에게는 좀 더 쉽게, 숙련자들은 좀 더 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Nickshih's OC Profile -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환영할만한 기술!

애즈락의 오버클럭 프로파일(OC Profile)은 세계적인 오버클러커 Nickshih가 CPU가 감당할 수 있는 최고 성능에 따라 미리 설정해놓은 오버클럭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Nickshih의 OC프로파일은 인텔 코어 프로세서들 중에서 모델명에 K가 들어간 제품에 한해서 사용 가능하다. (배수락 해제 모델)

정품 CPU와 함께 제공되는 정품쿨러로 사용할 수 있는 오버클럭 프로파일은 인텔이 공식지원하는 터보부스트 수치인 Stage 0(3.9GHz) 부터 Stage 6(4.5GHz) 사이다. CPU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Stage 4(4.3GHz) 까지는 안정적으로 사용가능하다는 평이 많다.

Stage 7(4.6GHz) 부터 Stage 11(5.0GHz) 까지는 축복받은 소수의 유저만이 시도할 수 있으며, 그나마도 수냉을 쓸 만큼 PC에 대한 지식을 가진 유저들로 범위가 좁혀진다. 가장 아래에 있는 Extreme LN2 OC(5.6GHz)는 영하 200도에 가까운 액화질소를 썼을때나 가능한 고수들의 분야다.

▲ 인텔 K 코어 프로세서를 위한 실사용 오버클럭, Nickshih's OC Profile
스테이지 0(3.9GHz) 부터 스테이지 11(5.0GHz) 까지, 각 단계마다 100MHz(0.1GHz)씩 상승한다. Extreme LN2 OC는 (5.5GHz) 영하 200도 이상의 온도에서나 실현가능한 하드코어의 영역이다.

애즈락 OC FORMULA가 타사 메인보드들과 차별화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기능, Nickshih's No-K OC 때문이다. 인텔은 일반 유저들을 위한 No-K 버전과 K 버전의 프로세서를 나누어 판매하고 있다. 인텔 코어 i7-3770(3.4GHz)과 인텔 코어 i7-3770K(3.5GHz)은 약 5만원 가량의 가격차가 있지만 기본성능은 큰 차이가 없다.

극한 오버클럭을 위해서는 코어 i7-3770K를 구입하는 것이 맞지만, 절대 다수의 실사용 오버클럭을 위해 구입하는 유저들은 배수 조절 때문에 5만원이나 더 얹어 구입하는 것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어차피 같은 성능의 CPU에 투자할 금액을 줄여 고품질 메인보드를 사용하는 편이 이득이 될 수 있다.



▲ 인텔 No-K 코어 프로세서도 오버클럭한다! Nickshih's No-K OC
애즈락 OC 포뮬러 시리즈는 세계적인 오버클러커 Nickshih의 OC비법을 활용해 인텔 No-K 코어 i7-3770 프로세서도 최대 4.1GHz에 이르는 오버클럭을 할 수 있었다. 스크린샷으로는 43배수(4.3GHz) 까지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41배수까지만 적용되었다. 바이오스를 통해 개선된다면 인텔 코어 K 프로세서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간만에 오버클럭 한 번 해볼까? 애즈락 Z77 OC FORMULA 오버클럭

애즈락 Z77 OC FORMULA의 오버클럭 테스트는 모처럼 추가된 기능이니만큼 Nickshih's OC Profile과 Nickshih's No-K OC 를 활용해보았다. 안타깝게도 브레인박스 사무실에 비치된 인텔 코어 i7-3770K가 소위 말하는 상당한 "뿔딱" 이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테스트였다.

먼저 Nickshih's OC Profile을 활용한 인텔 K 코어 프로세서 시리즈의 오버클럭을 진행하고, 이어서 Nickshih's No-K OC로 오버클럭을 시도했다. 이에 따른 성능 차이는 각종 게임 성능과 직결되는 3DMark11로 확인하였다.

어째서 CPU 성능인데 3DMark로 측정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질수도 있겠지만, 3DMark의 스코어 중 물리효과 성능을 측정하는 PHYSHICS 항목이 CPU 성능과 직결되어 나타난다.

이렇게 측정된 3DMark11의 결과는 퓨처마크 사이트에서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남아 언제든지 독자 여러분이 해당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신뢰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텔 Core i7-3770K 프로세서 + Nickshih's OC Profile

처음으로 진행된 테스트는 인텔 코어 i7-3770K와 OC Profile을 활용한 오버클럭이다. 테스트에 사용된 3770K 모델이 인텔 정품쿨러와 저가 메인보드로 기본 전압 오버클럭시, 4.4GHz에서도 다운되는 수준의 뿔딱이기 때문에 상당히 힘든 여정이었다.

출하되는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주차로 인해 오버클럭 수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인데, 문제는 최신 코어 i7-3770K 시리즈들이 평균 4.5GHz에 달하는 오버클럭 성능을 지녀 상당히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1차 시도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Stage 6(4.5GHz)으로 시도를 했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3DMark11 테스트를 마칠 때 까지 이상없이 작동한 것이다. 다만 뿔딱답게 전압이 부족한 탓인지 테스트 결과는 안정적으로 작동한 Stage 4(4.3GHz)보다 낮게 나왔다. 좀 더 좋은 수율의 CPU와 고급 쿨러를 조합한다면 얼마든지 더 우수한 오버클럭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인텔 코어 i7-3770K 프로세서 Stage 4(4.3GHz) 3DMark11 테스트 결과
(Futuremark 3DMark11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결과보기)

▲ 인텔 코어 i7-3770K 프로세서 기본클럭(3.5GHz) 3DMark11 테스트 결과
(Futuremark 3DMark11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결과보기)

▲ 인텔 코어 i7-3770K 프로세서 Stage 6(4.5GHz) 3DMark11 테스트 통과 자료
(Futuremark 3DMark11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결과보기)


인텔 Core i7-3770 프로세서 + Nickshih's No-K OC

사실 인텔 No-K 프로세서들의 오버클럭이 완전히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BLCK(FSB)를 조절하면 어느정도 오버클럭을 할 수도 있지만, 확장 카드 슬롯 주파수인 PCI-E 클럭까지 상승해 자칫 10MHz 근처만 가더라도 메인보드가 고장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클럭 디바이더로 FSB와 AGP/PCIe 클럭이 분리되었지만 CPU와 메인보드 구조가 바뀌면서 오버클럭 방법도 바뀌게 된 것이다. 때문에 인텔에서는 전통에 가까웠던 배수락을 해제한 K 시리즈와 No-K 시리즈로 분리해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찌보면 고작 배수 하나로 5만원 이상의 가격차 때문에 배가 아플수도 있는데, 이런 No-K 프로세서로 배수 오버클럭을 성공한 곳이 바로 ASRock이다. 그 선봉에 나선 OC 포뮬러의 Nickshih's No-K 오버클럭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브레인박스가 확인해 보았다.

지금까지는 터보부스트에 활용되는 39배수(3.9GHz)까지 오버클럭을 하는 기술이 공개되었다가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막히는 등 꼼수들이 활용되었지만, 애즈락이 선보인 No-K OC 기술은 Intel 코어 i7-3770 프로세서 기준으로 41배수(4.1GHz) 까지 설정할 수 있는 연구소 다운 기술력을 선보였다.

브레인박스에서 결과를 조작할 수 없는 Futuremark 3DMark11 온라인 DB를 통해서도 인텔 No-K 프로세서의 오버클럭 결과를 확인해 볼 수 있다.

▲ 인텔 코어 i7-3770 프로세서 41배수(4.1GHz) 3DMark11 테스트 결과
(Futuremark 3DMark11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결과보기)

▲ 인텔 코어 i7-3770 프로세서 기본 34배수(3.4GHz) 3DMark11 테스트 결과
(Futuremark 3DMark11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결과보기)


XFast RAM & 하드웨어 모니터 통합지원  - FORMULA DRIVE

OC 포뮬러급 메인보드를 사용하면서도 특별한 이유로 인해 솔리드 드라이브를 써보지 못했거나, 쓸 수 없는 유저라면 답답한 하드 디스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XFast RAM 기술은 많은 유저들이 대안책으로 꼽고 있는 램 디스크 기술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간편하게 원하는 크기로 램디스크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임시파일 저장 위치를 자동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편의성 면에서 단연 우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추가로 OC FORMULA는 메인보드 각 부위의 온도를 표시해주는 온도 센서 기능도 있다. 실제로 프로그램 화면에 표시된 부분을 살펴보면 온도 센서용 소자들이 부착되어 있어 오버클럭을 시도하는데 좋은 지표로 삼을 수 있다.


▲ 애즈락 Z77 OC 포뮬러 - MULTI THERMAL SENSOR
CPU 소켓에 위치한 온도 센서, 프로그램에 표시된 위치와 일치하는 부분에 자리잡고 있다.
ASRock, 모든 라인업을 주무르는 메인보드 마스터!

애즈락 하면 Motherboard, We master it! 이라는 문구가 먼저 기억나는 중견 독자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애즈락은 메인보드 분야만큼은 뛰어난 자신감을 내비쳐왔왔다. 과거부터 다소 변태(?)적인 요소가 끼어있긴 했지만, 업그레이드나 콤보 설계의 메인보드는 애즈락을 제외하면 를 선보인 곳이 없다시피 했으니 기술력 하나는 인정해 줄 만했다.

그리고 그 기술력이 드디어 고급화 트렌드에 맞물려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보고있는 바다. 갑작스럽게 주류 시장에 들어서면서 잔고장 문제, 일부 제품과의 트러블이 발생하고 있지만 어떤 브랜드도 이러한 시기를 그냥 지나치지는 못했다.

사실 어느정도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시장에서 그나마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애즈락의 행보 가운데, 그들의 기술력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제품을 선보이게 되어 글쓴이도 기쁘게 생각한다.



더불어 디앤디컴 OC FORMULA를 구입하면 마우스 패드가 함께 제공되는데, 이 또한 상당히 만족스러운 품질을 자랑한다. OC FORMULA보다 큰 크기의 마우스 패드는 게임을 즐길 때 패드 공간이 부족해 마우스를 들었다 놓을 필요가 없는 작업공간을 확보해줘 상당히 편리했다.

애즈락 인텔 7-시리즈 메인보드 런칭 당시 배포한 마우스패드와 동일한 제품으로, 각종 광마우스나 레이저 마우스와 함께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무쪼록 Z77 이후에도 이 기능성을 십분 활용한 OC FORMULA 시리즈를 개발해 더욱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더불어 가격이 저렴하다면 앞으로 출시되는 고가 메인보드에는 마우스 패드 번들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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