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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기본기 갖춘 CPU "인텔 코어 i3 3000"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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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가치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보급형 라인업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 고급형을 구매하는 소비자층은 지극히 한정됐기 때문에, 최상위 제품에 적용된 기술은 유지하고 가격과 성능 사이에서 타협한 중보급형 라인업이야말로 브랜드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인텔은 코어 프로세서를 3세대로 진화시키면서 세대 교체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접했던 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고급형과 중급형인 i7과 i5였다. 이들은 20만 원 이상의 고가이고 뛰어난 성능을 보장하지만 CPU의 성능을 100% 발휘하는 고부하 작업이 아닌 단순작업  위주로 운영하는 소비자에게는 오버스펙이나 다름 없다.

 

물론 보급형 라인업에서는 샌디브릿지 기반의 2세대 코어 i3와 셀러론, 펜티엄 프로세서 등이 탄탄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춰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마냥 이들 제품만 쓸 수 없을 터, 새로운 기술과 함께 뛰어난 성능을 품은 차세대 보급형 프로세서가 세대교체를 노린다. 바로 3세대 코어 i3 프로세서가 그 주인공이다.

 

 

22나노미터 수혜입고 등장한 보급형 프로세서

 

이번에 소개할 3세대 코어 i3 프로세서는 3220, 3225, 3240 등 총 3종이다. 모두 동일한 인텔 3세대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아이비브리지)가 적용된 것들이다. 기존 32나노미터 공정에서 더 미세한 22나노미터 미세공정이 적용되면서 전력 소모와 발열이 개선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TDP가 65W에서 55W로 줄어든 점이 눈에 띄는 변경점이다.

 

 

i3-3220

i3-3225

i3-3240

코어 형태

듀얼 코어

쓰레드

4개

연산 체계

64(32) 비트

작동 속도

3.3 GHz

3.3 GHz

3.4 GHz

CPU 대역폭

DMI 5GT/s

캐시 용량

3MB (인텔 스마트 캐시)

GPU

HD 그래픽스 2500

HD 그래픽스 4000

HD 그래픽스 2500

GPU 속도

650MHz
(최대 속도 1.05GHz)

가상화

인텔 VT-x 지원

제조 공정

22nm

열 설계 전력(TDP)

55W

 

3세대 코어 i3 프로세서는 기존 2세대 코어 i3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듀얼코어다. 여기에 가상의 스레드를 더해 성능 향상을 노린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 기술이 더해져 듀얼코어지만 쿼드코어와 흡사한 처리 구조를 가지게 됐다. 물론 성능 자체가 쿼드코어와 동일하지 않지만 다중작업에서 약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이퍼스레딩을 지원하지만 상위 제품에 있는 터보부스트 기능은 제외됐다.

 

물리적 사양은 세 제품 동일하게 통합 3MB 캐시로 이뤄졌으며, DMI 5GT/s, DDR3-1,333/1,600MHz 지원 등이 제공된다. PCI-Express는 3.0이 아닌 2.0을 지원하는데, 코어 i3 프로세서 사용자가 GTX 680이나 라데온 HD 7900 급 GPU를 잘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 인텔측이 예상하고 이를 배제하지 않았나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사실, PCI-Express 3.0 지원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쓰는 사용자라면 최소 코어 i5 급을 사용할 것이고 보급형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는 PCI-Express 2.0 대역폭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 3세대 코어 i3 프로세서는 상위 제품과 마찬가지로 LGA 1155 소켓을 기반으로 한다. 당연히 이들과 호환하는 메인보드 역시 상위 제품과 동일하다. 인텔 6시리즈와 7시리즈 메인보드면 아무런 걱정 없이 바이오스 업데이트만으로 즉시 쓸 수 있다.

 

 

세 제품의 작동 속도는 3.3GHz에서 3.4GHz로 큰 차이를 보이거나 하지 않는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i3-3220, 3240은 같은 구조에 속도만 다른 구성이지만 i3-3225는 약간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속도는 i3-3220과 같지만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가 인텔 HD 그래픽스 4000으로 업그레이드 된 점이 대표적이다. 다른 두 프로세서는 인텔 HD 그래픽스 2500이 제공된다.

 

인텔 HD 그래픽스 4000은 총 16개의 실행유닛으로 이뤄져 있다. HD 그래픽스 3000의 12개와 비교하면 4개 많은 실행유닛을 가지고 있으며, HD 그래픽스 2500의 6개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당연히 CPU 자체적으로 3D 가속을 무난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인다. 2세대 코어 i3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내부 작동 속도 측면에서 조금 떨어지지만 개선된 구조를 채택하면서 성능은 오히려 올랐다는 것이 인텔의 주장이다.

 

개선된 내장 그래픽은 외장 그래픽 못지않은 기능을 제공한다. 인텔 퀵 싱크 비디오(Quick Sync Video), 인트루 3D기술(InTru 3D Technology), 인사이더(Insider), 와이어리스 디스플레이, 클리어 비디오 HD 기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등을 지원한다.

 

보급형 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은?

 

새로운 보급형 22nm 듀얼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동일한 환경에서 CPU 성능과 내장 그래픽 성능을 비교했다. 메인보드는 Z77 칩셋 기반에서 이뤄졌으며, 별도의 그래픽카드는 장착하지 않았다.

 

 

CPU 렌더링 성능을 알 수 있는 Cinebench R11.5에서 이뤄진 테스트에서는 세 프로세서가 나란히 등급별로 성능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i3-3220과 i3-3225의 작동속도가 동일하지만 결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면 큰 차이가 없어 오차범위 내라고 이해하는 편이 좋겠다.

 

과거 코어 i3-2100 프로세서를 테스트한 바 있는데, 이 테스트에서 대략 3점 조금 안되는 2.9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그와 비교한다면 약 10% 이상의 성능 향상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PCMark7 테스트에서는 세 프로세서간 성능 차가 크지 않다. 각기 다른 프로세서지만 작동속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i3-3220, 3225는 3.3GHz, i3-3240은 3.4GHz로 작동한다. 100MHz 차이로 큰 성능 차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 하겠다.

 

 

3DMark 테스트에서는 내장 그래픽 차이에 의한 성능 차가 드러났다. i3-3220, 3240은 인텔 HD 그래픽스 2500이 쓰였고 i3-3225는 HD 그래픽스 4000이 쓰인다. 실행 유닛이 각각 6개와 16개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즉시 성능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테스트 결과, 실행 유닛 수에 따른 성능 차는 분명 존재했다. i3-3225 프프로세서의 3D 그래픽 가속 성능이 뛰어났다. 하지만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무난하게 가속하는 성능이라면 무리가 없지만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고 싶다면 가급적 지포스 GTX 660급 그래픽카드를 별도로 장착해 쓰는 편을 추천한다.

 

 

차세대 프로세서 보급에 속도 붙일 것으로 기대

 

비록 보급형이지만 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이름을 달고 있어서인지 성능이나 발열, 전력소모 등 22나노미터 아이비브리지의 장점은 대부분 이어 받았다. 보급형 듀얼코어 프로세서로는 정점에 이르는 만큼, 어느정도 성능을 추구하는 소규모 사무실이나 개인 사용자에게 충분히 어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분명 존재한다. 가격적인 요소가 그것으로,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샌디브릿지 기반의 셀러론과 펜티엄 프로세서가 듀얼코어 라인업 중에서 최상의 가격대 성능비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뚫고 가는지가 흥행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세대 코어 i3-3200 시리즈, 이전 세대 보급형 프로세서인 i3-2100 시리즈와 비교하면 성능은 뛰어난데다 전력소모에서 특히 우위를 보인다. TDP 자체가 2세대 i3는 65W, 3세대는 55W를 쓴다. 동일한 작동속도에서는 분명, 10W 덜 쓰는 3세대 코어 i3가 유리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다수의 멀티태스킹 및 다중연산 작업에는 코어 i5나 코어 i7 등 쿼드코어급 이상 상위 제품군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탄탄한 성능을 내는 보급형 듀얼코어 제품도 일반 소비자에게는 충분히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 / 강형석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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