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FSP의 명성 이어가는 제품 "FSP500-50HPN"

FSP는 안정적인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파워 서플라이 브랜드다. FSP 제품 라인업에서 메인스트림에 해당하는 중저가형 모델인 APN 시리즈가 발표된 지도 어느덧 3년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PC 하드웨어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스템이 요구하는 기술 사양의 변화는 당연히 이 시스템을 운용하는 데에 사용되는 구성 부품에 요구되는 사항도 변화가 있기 마련이다.

FSP 브랜드 제품의 국내 유통사인 스파클텍은 지난 5월 APN 시리즈를 대체하는 HPN 시리즈를 발표했다. HPN 시리즈는 가장 많은 사용자층을 지니고 있는 가격대와 용량대라 할 수 있는 500W급 출력의 중저가형 시장을 담당하는 제품으로, 변화된 시스템 사양에서 최적의 전력 지원을 할 수 있는 구성으로 FSP의 명성을 이어가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모델이다.

▲ FSP500-50HPN은 효율이 뛰어난 싱글레일 12V 출력 구성으로 최신 사양 시스템에 적합

▲ 120mm 싱글 팬 구성 ATX 파워의 전형적인 외형

▲ ADDA의 저소음 120mm 슬리브 팬과 벌집 모양 방열구 설계

HPN 시리즈에서 신경을 쓴 기술 변화의 핵심은 12V 출력 구성이다. CPU와 그래픽 카드에서의 12V 전압 요구가 늘면서 한 때 이를 12V 1, 12V 2 등으로 구분해 출력하는 멀티 레일 구조가 많이 사용되었었는데, 최근에는 파워 서플라이에서 시스템이 요구하는 12V 전압을 효과적으로 관리, 배분하는 기술이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싱글 레일 구조로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HPN 시리즈도 APN 시리즈의 12V 멀티 레일 구조에서 싱글 레일 12V로 변경하면서 12V 가용 전류를 38A로 높여, 전체 500W 출력 중 최대 456W까지 12V 출력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바꾼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높은 12V 가용 출력 사양은 시스템에 걸리는 부하가 유동적으로 변해도 파워 서플라이가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성능에 도움이 된다. 정격 출력이 500W지만 최신 멀티코어 프로세서의 TDP가 대부분 100W 미만이며, 그래픽 카드의 경우에도 일부 최상위 익스트림 모델을 제외하면 300W 이하 수준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지간한 시스템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한 합리적인 출력 용량이라 볼 수 있다.

▲ 전체 출력의 91.2%에 달하는 12V 456W 출력이 가능

커넥터는 2개의 PCI-E 커넥터(6+2핀)와 함께 SATA 커넥터 6개, 4핀 IDE 커넥터도 5개, FDD 커넥터 1개 등으로 다양한 환경의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구성을 지니고 있으며, 케이블 길이도 500~550mm 이상이라 장착 위치나 케이스 크기 선택에서 여유가 있다.

▲ 최신 시스템에 대응한 커넥터 구성과 함께 4핀 IDE 커넥터도 5개를 지원

▲ 주전원 케이블은 슬리빙 마감 처리되어 있으며, 모든 케이블은 18AWG 규격

FSP500-50HPN 파워 서플라이는 국제적으로 파워 제품의 전력 효율을 인증하는 ‘80PLUS 인증’은 받지 않았으나 이 인증 기준 80PLUS 브론즈 등급에 해당하는 높은 효율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제조사는 발표하고 있다. 물론 공신력을 생각한다면 이 인증을 얻는 것이 좋겠지만, 그럴 경우 인증에 소요되는 비용이 발생하고 이는 곧 제품 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므로 소비자 입장에서 꼭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참고로 전력 효율이 높은 파워 서플라이는 그렇지 않는 제품에 비해 동일한 부하에서 소모되는 전력이 적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전기 요금 절감 효과로 경제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FSP500-50HPN 파워 서플라이는 고효율 특성을 갖추기 위해 역률 개선을 위한 액티브 PFC 회로를 갖추고 있다. 특이한 점은 내부 회로에서 노출된 액티브 PFC 회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