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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S보다 한수 위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S23B35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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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모니터에서 ‘광시야각’은 그래픽 전문가나 일부 마니아만 쓰는 제품으로 인식됐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왜곡 없는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지만 비싼 가격 탓에 말 그대로 ‘일반인은 일반 모니터를’ 쓰도록 묶어 놨다.


LCD 모니터에서 ‘광시야각’은 그래픽 전문가나 일부 마니아만 쓰는 제품으로 인식됐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왜곡 없는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지만 비싼 가격 탓에 말 그대로 ‘일반인은 일반 모니터를’ 쓰도록 묶어 놨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광시야각 특성을 지닌 AD-PLS 패널을 사용한 보급형 LCD 모니터 ‘싱크마스터 S23B350T'를 내놔 한동안 고요했던 모니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PLS는 삼성전자가 기존 VA 방식에 IPS 장점을 더해 만든 것으로, IPS보다 투과율이 더 높아 밝기는 10%, 측면 시인성은 200% 이상 향상된 성능을 지니고 있다. 일반 소비자도 충분히 지갑을 열만큼 기존 TN 패널과 큰 가격 차이 없이 낮아져 최근 소비자의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제품이다.

▲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S23B350T

 

 모델명

  싱크마스터 S23B350T

 화면 크기

  23인치(16:9)

 해상도

  1920 X 1080

 백라이트

  LED

 밝기

  250cd/m2

 명암비

  Mega ∞ DCR(Static 1000:1)

 응답속도

  5ms(GTG)

 시야각

  178도/178도(수평/수직)

 입력 포트

  D-Sub / HDMI 각 1개

 스피커

  없음

 소비전력

  30W (대기시 0.3W)

 크기

  548 X 418 X 195mm(스탠드 포함)

 무게

  3.55kg(스탠드 포함)

지난 런던 올림픽 때 주목받은 제품이 하나 있다. 일반 모니터에 TV 기능을 넣고, PIP와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완성도를 높인 세련된 디자인의 ‘싱크마스터 T23B350'이다.

모델명에서 알파벳 하나가 달라진 ‘싱크마스터 S23B350T'은 위 제품에서 TV 기능을 빼고,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AD-PLS 패널로 교체해 순수 모니터 기능에 더욱 충실해진 보급형 LCD 모니터이다.


 

◆ 와인 머금은 공중부양 모니터

쓰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인 디자인은 모니터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최고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삼성전자 제품답게 군더더기 하나 발견할 수 없는 깔끔한 외형은 ‘싱크마스터 S23B350T'의 자랑이기도 하다. 스탠드와 모니터를 이어주는 목 부분은 투명 재질을 사용해 마치 모니터가 공중부양 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스탠드 역시 투명 넥(neck) 부분을 그대로 비춰주는 유광 타원형으로 최소한의 크기를 갖고 있으면서 모니터를 안정적으로 받쳐준다. 그만큼 책상 위에서 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중을 시각적으로 줄여줘 답답함 대신 시원한 작업 공간을 만들어준다. 

▲ 마치 모니터가 떠 있는 것 같은 투명 재질의 넥(neck)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베젤’이다. 슬림한 베젤은 모니터를 더욱 크게 보이기도 하지만 블랙 컬러를 바탕으로 은은하게 비치는 레드와인 빛이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와인을 담은 글라스’처럼 주변 조도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레드와인의 농도가 달라져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 레드와인 컬러를 머금고 있는 베젤

딸깍딸깍 물리적 버튼 대신 손끝만 닿아도 동작하는 터치 타입의 버튼을 달았다. 전원버튼을 포함해 총 6개로 이루어져 있다. 버튼의 위치와 상관없이 화면 중앙에 나타나는 OSD가 아닌, 버튼 바로 위에 메뉴가 표시되며, 해당 기능이 각각의 버튼 바로 위로 보이기 때문에 OSD의 조작성은 뛰어나다. 

▲ 터치 방식의 OSD 조작 버튼

후면 디자인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심플함을 강조하기 위해 블랙 컬러로 일치시켰으며, 슬림한 주변부에서 부드럽게 이어지는 중앙부 곡선 라인을 따라 날씬한 몸매를 살렸다. 심플함이 자칫 밋밋함으로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수직 라인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자유로운 벽면 설치를 위한 베사(VESA) 마운트홀은 따로 없으며,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락 홀만 후면에 제공된다. 

▲ 심플하고 날씬한 뒤태


▲ 앞뒤로 모니터 각을 조절할 수 있는 틸트 기능을 넣었다.

영상입력으로는 HDMI와 D_Sub만 제공된다. PC 전용 모니터로만 쓴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나 다양한 AV 기기가 일반화된 요즘 HDMI 포트 정도는 넉넉하게 2개 정도(또는 DVI) 달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좌측부터 전원, HDMI, D_Sub 순이다.


◆ 요리 보고 조리 봐도 또렷 ‘광시야각’

고급형 라인업에 사용될 정도로 VA와 IPS의 장점만 쏙 뽑아 만든 PLS 패널. 이 제품은 PLS의 특성을 이어 받아 일반 소비자용으로 개발된 AD-PLS 패널을 사용했다. 명암비가 뛰어나고, 암부 표현력도 상당히 높을 뿐만 아니라 측면에서 봐도 색의 왜곡 없이 깨끗하게 화면을 뿌려주는 높은 광시야각 성능을 갖고 있다. 

실제 보면 상하좌우 178도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각도에서 봐도 색이 번지거나 뭉개지는 왜곡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광시야각 특성은 뛰어나다. 이 부분만큼은 어디 하나 나무랄 곳 없는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화면 해상도는 1920X1080 풀HD이다. 창 두 개를 동시에 띄워놓아도 충분한, 넓은 화면을 쓸 수 있다. 화면을 반으로 나눠 왼쪽에는 인터넷창을, 오른쪽에는 워드 문서창을 열어 작업함으로써 창을 매번 전환할 때 손실되는 시간을 챙길 수 있다. 또한 16:9 비율로 영화 보기에도 좋다.

밝기(휘도)는 250cd/m2로 최고라 할 수는 없지만 타 제품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 조도 아래에서는 물론이고, 스튜디오와 같은 밝은 곳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표준, 게임, 영화, 동영상 명암 조정, 사용자 조정 등 화면 밝기와 명암비, 감마 등에 대한 5가지의 모드를 내장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사용자는 편하게 조절, 눈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명암비 특성도 상당히 뛰어나다.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동적 명암비 뿐만 아니라 정적 명암비도 1000:1이나 되기 때문에 동적명암비를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응답 속도도 5ms(GTG)나 되기 때문에 장면 전환이 빠른 게임이나 영화에서도 잔상이 거의 생기지 않아 또렷하면서도 부드러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에너지 절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짐에 따라 이 제품도 에너지 절약 정신을 충분히 담았다. 제품 사양에 표시된 소비전력은 30W이며, 대기상태에서는 0.3W 밖에 되지 않는다. 전력측정계로 실측을 해 본 결과는 아래와 같다.

▲ 화면을 백색으로 표시했을 때 소비 전력은 18.2W(위)로 측정되었다. 또한 대기 상태에서는 0.355W(355.7mW, 아래)가 나왔다.

실측 결과 제품 사양에 표기된 소비전력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 가정용 백열전등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대기 상태에서는 소비전력이 거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제품에는 사진과 같이 Full(100%), 75%, 50% 등 3단계로 소비 전력을 조절할 수 있는 에코 세이빙 기능을 넣었다. 50%일 경우 100%와 비교해 거의 65% 정도 절약하며 쓸 수 있다. 또한 예약한 시간에 자동으로 모니터가 꺼지는 타이머 기능도 내장했다.

▲ 위에서부터 Full(100%), 75%, 50% 상태에서의 소비전력치. 각각 17.53W, 13.95W, 11.48W가 측정되었다.


◆ 올해 모니터 대표 키워드는 ‘광시야각’

모니터가 점차 대형화되면서 소비자의 광시야각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IPS로 대표되는 제품 종류도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가격도 만만치 않아 구매로 이어지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AD-PLS 패널을 쓴 보급형 광시야각 모니터는 이러한 모니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삼성전자 고가의 모니터에서 볼 수 있었던 PLS 패널의 특징을 보급형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기존 광시야각 제품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광시야각’ 모니터는 더 이상 전문가만의 소유물은 아니다. 최소한 ‘싱크마스터 S23B350T’만큼은... 

글 / 이준문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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