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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 게임] 리조트 보인: 게임 설치 및 방법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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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무사히 아마낫토에 도착. 비행기가 터미널로 다가가면서 ‘아마낫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써있는 대형 현수막에 눈이 가는 주인공 다이스케. 그걸 보면서 아무리 뜨는 휴양지라 해도 너무 저렴한 티가 난다고 한숨을 내쉰다. 아마낫토는 직경 약 80km 정도의 작은 섬.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된지 몇 년 되지 않아 아직 자연경관이 훼손되지 않아 젊은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모으고 있다나?

▲ 혹시… 60년대 아닐까?

▲ 화산도 있고 동굴도 있고, 볼거리는 많을 것 같은 느낌.

짐을 찾아서 공항 로비로 나오자 갑자기 하와이안 차림을 한 여인네들이 벌써부터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하와이안 펍? 여기는 일본인가, 외국인가…, 헷갈리기 시작하는 다이스케. 바로 호텔을 향해 떠나려고 한다. 여기서 벌어지는 첫 번째 만남.

짐이 너무 무겁다며 투덜대는 한 여성의 모습에 눈을 돌리자마자 또 예의 그 ‘거유 미터’가!!! 거유의 여성이 포착되면 주변 시계가 0이 되버리는 바람직한(?) 버릇을 탓하며 간신히 평정을 되찾는다.

???: 거기, 힘 셀 것 같고 멋지게 생긴 오빠~♡

다이스케: 저, 저말입니까요!!

왠지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여성의 목소리에 홀린 듯 다가간다. 뭐, 뻔하다. 유혹하는 척하며 짐을 옮겨달라는 수작이겠지. 하지만 다이스케는 이미 그런 상황전개는 안중에도 없는 듯 페로몬을 마구 뿌린는 여성의 거대한 가슴을 향해 돌진한다(…).

▲ 늘 있는(있어야 하는) 시추에이션

▲ 우웃! 이야~ GOOD~!

???: 미안하지만~ 이 짐 옮기는 걸 도와줄래요~? 부탁해도 괜찮을까나~?

다이스케: 무, 물론! 저에게 맡겨주십시옷!

대답 한번 경쾌. 여성 앞에서 남자는 힘이 나는 생물입니다요, 예(이건 필자 말이 아니고 게임 속에 나오는 말입니다, 예). 해서, 바닥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짐들을 마치 변강쇠마냥 하나씩 들어올린다. 자, 이제 마지막 짐이 남았군. 힘 좀 써볼까? 영~차… 엥???

???: 내 보드에 아무렇지도 않게 손대지 말라고!!

???: 앗, 미카~~!

음~ 누군지 몰라도 이 사람 역시 거유네~♡ 이번에도 멋대로 거유 미터는 돌아가고, 쯧쯧. 어쨌든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아하니 같이 여행을 온 것같다.

▲ 손대면 죽인다!

▲ 이제야 상황 파악이 좀 된다. 여자들끼리 함께 즐거운 휴가를 보내러 온 모양

다이스케: 아, 동행하는 분?

???: 아, 맞아요 맞아~.

???: 뭐야 이 녀석, 아까부터.

???: 미카가 없으니까, 이분에게 짐 옮기는 걸 좀 도와달라고 하는 참이었다구~.

???: 아, 그렇군. 흥~ 그러고보니 카나에가 좋아할 만한 타입일지도 모르겠네.

밟고 지나가는 듯한 눈초리로 쏘아보던 남자 말투의 여인네는 짐은 자신이 옮길 테니 그만 가도 좋다며 그 많던 짐을 가볍게 들고 공항 밖으로 휙 빠져나가버린다. 이로써 달아오를 것 같던 상황 종료. 혼자 남은 카나에라고 불린 아가씨는 다이스케에게 미안해한다.

???: 사실은, 호텔까지 짐을 옮겨주면 호텔에서 이런저런 감사의 표시를 하려고 했는데~ 아깝네요.

다이스케: (꿀~꺽)

???: 우후훗. 나, 신조 카나에라고 해요. 카나에라고 불러줘요.

다이스케: 아, 저는 이치죠 다이스케라고 합니다.

카나에: 이번 여름에 여기서 쭉 있을 거니까, 앞으로 잘 부탁해요~♡

공항 밖에서 카나에를 재촉하는 아까의 그 파워풀한 여성의 목소리. 카나에는 아쉬운 듯 작별의 인사를 남기며 갑자기 다이스케의 볼에 키스를 하고 도망간다.

▲ 키, 키스당했다!?

여운을 남기며 사라져간 카나에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다이스케. 앞으로 좋은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르겠다는 예감(?)을 느끼며 앞으로 이곳에서 묶게 될 킹스 호텔로 향한다. 저녁 때가 다 된 시각, 방은 306호로 배정받았다. 방의 커튼을 열어제끼니 한눈에 펼쳐지는 바닷가의 전망. 그제서야 다이스케는 휴양지에 온 기분을 만끽하게 된다. 마치 아이처럼 커다란 침대에 점프해 떨어지는 등 유난을 떨며, 아마낫토에의 비행기 티켓을 주신 할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

이밤이 가기 전에 주변을 산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호텔방을 나와 바닷가로 향한다. 석양을 즐기려는 커플들이 닭살 돋는 멘트를 쏟아내며(예: 아잉, 자기가 너무 예뻐서 해님 얼굴이 빨개졌어~ 등등… -_-) 히히덕거리는 모습도 왠지 정겹다.

자리를 이동하니, 해안에 접한 바다 위에서 낚시를 드리우고 있는 아저씨를 발견해 말을 거는 다이스케. 말끝마다 ‘와하하하하!!’를 달고 사는 이 아저씨, 항상 이 자리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는 것, 언제든지 시간이 되면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대화 등을 나눈다. 이 아저씨와는 앞으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한번 더 만나게 되니 기억해 두도록 하자(?).

▲ 석양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다이스케

▲ 큰걸 낚아서 좋아하는 여자에게 어필한다고? 흐음~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방으로 돌아온 다이스케. 할머니가 ‘꼭 토리톤에 가봐야한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굳이 가고 싶지는 않지만 나중에 시끄러워지는 것이 싫어서 내일 가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까 공항에서의 에피소드에 대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내일부터는 과연 어떤 일이 생길 것인지 기대를 부풀리며 잠이 드는 다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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