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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과 노트북의 절묘한 조화 삼성 ATIV 스마트PC 프로 (통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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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삼성이 새롭게 출시한 스마트PC 프로 입니다. 이 제품은 앞서 소개해 드린 삼성 ATIV  스마트PC XQ500T의 고성능 버전입니다. 인텔 3세대 아이비브릿지 저전력 i5 프로세서와 풀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11.6인치 멀티터치 PLS 액정을 특징으로 하는 제품으로 보다 태블릿 PC의 편리함과 보다 높은 하드웨어 구성의 울트라북을 모두 필요로 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한 제품입니다.

이미 세계 PC 시장에서 윈도우를 기반으로 한 태블릿 PC는 ’실패한 아이템’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 PC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것은 ’떨어지는 휴대성’, ’비싼 가격’, ’활용성 저하’로 요약됩니다. 초기 태블릿 PC는 일반 노트북에 전자 유도식 디지타이저를 넣은 단순한 형태로 일반 경량 노트북 PC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껍고 무거웠기 때문에 휴대성이 저하되었습니다. 휴대성 저하는 곧 제품 사용 편의성에 악영향을 미쳤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디지타이저를 내장한 액정의 활용도 역시 문제점을 지적되었습니다. 단순히 펜입력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는 태블릿 PC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주는데 기여하지 못했는데요, 태블릿을 가장 필요로 하는 그래픽 전문가,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경우 몇 십만원만 주면 태블릿 PC보다 효율적인 펜태블릿 장치를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비싼 태블릿 PC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태블릿 사용에 익숙치 못한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 그래픽 작업 외에는 달라 써먹을 데가 없는 태블릿 PC를 더더욱 구입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웹서핑할 때 화면을 콕콕 찍는 재미는 쏠쏠하지만 이를 위해 노트북 대비 30-50%의 지출을 더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2010년 아이패드 열풍이 불면서 애플,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다양한 태블릿 PC가 쏟아지기 시작하였고 2012년말 현재 태블릿 PC는 스마트폰 다음으로 잘 팔리는 IT 기기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MS가 태블릿 PC 사업을 제안하는 자리에서 빌게이츠는 ’5년 안에 태블릿 PC는 가장 잘 팔리는 PC’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바 있습니다. 8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태블릿 PC가 가장 잘 팔리는 PC가 될 것이라는 그의 말은 적중했지만, 공교롭게도 태블릿 PC의 중흥을 이끈 업체는 MS와 경쟁 관계를 형성하는 애플이었습니다. 정작 태블릿 PC를 ’가장 잘 팔리는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MS는 ’태블릿 PC를 가장 못파는 기업’(윈도우 기반의 태블릿 PC 매출을 기준으로) 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문제는 태블릿 PC 사용에 전혀 적합치 않은 OS인 윈도우였습니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지루한 부팅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데다 윈도우 특성상 필요 이상의 하드웨어 구성으로 비용 문제, 휴대성 문제, 발열 소음 문제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던 윈도우용 태블릿 PC는 ’디지털 컨텐츠 소모용 기기’로 촛점이 맞춰진 애플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 PC의 적수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쉽게 휴대하면서 좁은 공간에서도 빠르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낮은 하드웨어에서도 효율적으로 구동하는 OS로 인해 발열, 소음 문제를 안고 있지 않았고 배터리 구동 시간도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 PC에 비해 길면서도 비용적으로도 부담이 없었던 애플,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는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 PC와는 달리 대중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폭발적인 증가는 휴대용 PC 매출에 직격탄을 날렸고 모바일 PC의 성장 둔화는 곧 윈도우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MS가 이러한 시장 흐름을 모를리 없습니다. 윈도우 7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윈도우 8이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고 본격적인 모바일 OS로 탈바꿈한 것도 이러한 시기적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스마트PC 프로를 소개하는 리뷰에서 잡설이 좀 길었군요. 근래 좀처럼 풀지 않던 사족을 주책 없이 풀어낸 이유는, 이번 리뷰 주인공인 스마트PC 프로의 성공 여부가 곧 태블릿 PC 시장에서 MS의 윈도우 8의 성공 여부와 직결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태블릿 PC와 울트라북의 장점을 취합, MS가 야심차게 출시한 모바일 OS와 윈도우 진영에서 핫 아이템으로 급부상 하고 있는 울트라북의 장점이 합쳐진 모델이니만큼 스마트PC 프로 의 시장 반응 여부는 향후 윈도우 8을 탑재한 비슷한 류의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만큼 파급력이 있을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성 ATIV 스마트PC 프로의 사양

 



스마트PC 프로 (리뷰 모델 XQ700T1C-A52, 이하 XQ700T)는 인텔이 새롭게 출시한 3세대 아이비브릿지 저전압 코어 i5 3317U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프로세서의 규정 클럭은 1.7GHz이지만 터보 부스트 기능을 통해 2.6GHz까지 올려 순간적인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제조 공정은 아이비브릿지 일반 프로세서와 동일한 22나노 공정이며 소비 전력(TDP)은 샌디브릿지 저전력 프로세서와 동일한 17W입니다. L3 캐시는 3MB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은 내장 방식으로 프로세서 통합형인 인텔 그래픽스 HD4000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인텔 내장 그래픽으로는 최초로 다이렉트 X 11을 지원합니다. 인텔은 아이비브릿지의 내장 그래픽 성능이 샌디브릿지 내장 그래픽 성능에 비해 약 2배 정도 향상되었다고 강조합니다.

인텔 터보 부스트 2.0.(코어i5, 코어i7에 해당)은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성능 향상을 필요로 할 때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PC의 성능을 높여주며 프로세서 코어와 프로세서 그래픽 간의 캐시 분배를 유기적으로 하여 작업자가 필요로 하는 성능을 적절한 타이밍에 제공합니다. 특히 각각의 코어 로드에 따라 특정 코어에 여분의 전력을 공급하여 기본 TDP의 제약을 뛰어넘는 클럭 향상폭을 구현한 점이 특징입니다. System Agent의 PCU의 전력관리 알고리즘을 개선하여 순간적으로 TDP를 넘기더라도 프로세서의 안정성과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정밀한 제어가 가능합니다. 아이비 브릿지에는 7시리즈 칩셋이 새롭게 적용됩니다.

 



디스플레이는 11.6인치 풀HD(1920x1080) 해상도, 16:9 와이드 비율입니다. 높은 휘도와 뛰어난 시야각 성능을 갖춘 패널이며 LED 백라이트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11.6인치대에서 풀 HD 해상도는 가장 높은 고해상도에 해당합니다. 이는 국내 젊은 노트북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성이기도 합니다. 물론 너무 작은 사이즈에서 고해상도를 지원할 경우 텍스트 크기가 작아져 눈이 쉽게 피로할 수 있는 부작용도 있습니다만, 1366x768 표준 해상도를 지원하는 스마트 PC 500T 모델도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만한 부분이 아닙니다.

태블릿 PC로서의 활용도를 위해 10포인트 멀티 터치 센서를 탑재, 스타일러스 펜이나 손가락을 이용하여 디스플레이에 직접 입력이 가능하다는 점도 스마트PC 프로의 장점입니다. 일반 노트북에 멀티 터치 센서를 탑재하여 태블릿 PC처럼 사용하게 한 제품들도 있습니다만, 평균 1.3kg 이상의 무게로 인해 휴대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 아티브 프로는 본체부와 키보드부가 분리되는 구조로 일반 태블릿 PC와 큰 차이 없는 높은 휴대성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디스플레이 전면에는 200만 화소 웹캠을 넣었고 본체 후면에는 500만 화소의 웹캠을 넣어 화상 관련 작업 및 디지털 기록 장치로서의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주저장 장치는 하드디스크 대신 속도와 전력 관리, 소음면에서 월등한  SSD를 사용합니다, 아티브 프로에는 MSATA3 방식의 128GB를 기본 탑재하고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메모리는 DDR3 4GB이며 온보드 방식이기 때문에 확장은 불가합니다.

기본 내장된 배터리는 4셀 리튬 폴리머 방식이며 교체 타입이 아닌 본체 내장 타입입니다.  배터리 최대 구동 시간은 8시간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무선랜은 802.11 드래프트-N 규격을 지원합니다. 무선랜과 함께 블루투스 v4.0 모듈도 내장하고 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USB 3.0 단자 한 개를 갖추고 있으며 헤드폰 출력 단자,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마이크로 HDMI 단자, 키보드 독을 갖추고 있습니다.키보드 독에도 두 개의 USB 2.0 단자를 배치하였고 독을 통한 본체 충전도 가능합니다.  외형 사이즈는 본체 기준 304×189.4×11.9mm이며 4셀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는 888g입니다.  기본 제공 OS는 윈도우 8 64비트 버전입니다. 스마트PC 프로 의 공식 출시 가격은 159만원이며 실 판매 가격은 150만원 내외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삼성 ATIV 스마트PC 프로의 외형 디자인

 



애플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에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생산성입니다. 구조적으로 키보드를 탑재하지 않고 있는데다 다양한 PC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아이패드 및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지난 2년간 철저히 소비 지향 기기로 발전을 해왔습니다. 물론 아이패드나 갤럭시탭/노트 등과 같은 태블릿 PC에도 생산성을 목적으로 한 앱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PC 기반의 프로그램들과 원활한 호환이 되지 않는데다 기능적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높은 생산성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에게는 확실한 대안이 되지 못합니다.

이면에서 스마트PC 프로는 기존 태블릿 PC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소비 지향의 태블릿처럼 기기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인스턴트 타입의 윈도우 8 UI와 기존 PC 기반이 결합하여 태블릿 + 노트북의 기능을 충실히 구현하였으며 판 타입 태블릿 PC의 단점인 키보드의 부재를 도킹 형태의 외장 키보드로 해결, 일반 노트북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스마트PC 프로의 장점입니다.

 



스마트PC 프로의 외형은 일반 태블릿 PC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얇은 판 형태입니다. 애플 아애패드를 비롯하여 갤럭시탭, 아이코니아탭 등 최근 출시된 태블릿 PC들 대부분이 얖은 판 타입의 태블릿 PC입니다.

 



태블릿 PC의 활용도를 좌우하는 부분은 역시 휴대성입니다. 윈도우 8을 기반으로 한 일반 노트북 PC 구조에 섬세한 필기가 가능한 멀티 터치 센서를 내장하고 있으면서도 두께를 11.9mm로 슬림화하였고 무게도 888g으로 경량화한 부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은 스마트PC 프로의 무게를 888g으로 규정하는데요, 전자저울을 사용하여 실제 무게를 측정해 보니 889g을 나타냈습니다. 규정 무게보다 1g 오버하는군요. 시스템 사양을 감안하면 경량화가 상당히 잘 이루워져 있습니다.

 



도킹 키보드를 포함한 무게는 1.606kg입니다.

 



사진설명 : 어댑터는 휴대에 간편하도록 작고 가볍게 제작된 반면 두툼한 3구형 케이블이 연결되어 전체 휴대성을 떨어뜨립니다.

 

 



외형 디자인은 크게 설명할 부분이 없습니다. 얇고 넓은 판의 형태로 일반 태블릿 PC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6:9 비율의 11.6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어 가로폭이 상당히 넓다는 점에서 일반 태블릿 PC와 차이가 있습니다.

 



전면부 전체를 충격에 강한 고릴라 글래스로 덮었고 베젤은 글래스 안쪽 부분으로 들어가 있으며 상단에 200만 화소의 웹캠과 하단에 윈도우 홈버튼으로 간단하게 구성하였습니다. 상단 좌측 베젤 부분에 조도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주변 밝기에 따라 디스플레이 휘도를 조절해 줍니다.

 



스마트PC 프로의 핵심 기능은 역시 S펜과 손가락으로 디스플레이 직접 입력이 가능한 10포인트 멀터 터치 센서 내장의 액정부입니다. S펜은 1024 단계의 필압을 구현, 실제 펜으로 필기하거나 그림을 그리는듯한 정교한 입력이 가능합니다. 6.5mm 펜이 본체 내장되기 때문에 휴대시 편리하며 윈도우에서 기본 제공되는 펜입력 프로그램 외 삼성 전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된 S 노트를 통해 다양한 메모, 스케치, 필기 등이 가능합니다.

정전식 멀티 터치 방식은 전자 유도식 디지타이저에 비해 필기감, 정밀한 느낌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스마트PC 프로의 멀티 터치 센서는 전자 유도식 디지타이저와 대등한 수준의 필기감 및 섬세한 터치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래픽 전문가들에게 최적의 작업 환경을 제공하며 대학생들의 노트 필기 대용으로 사용하는데 손색이 없습니다.

 



 베젤 상단에 200만 화소의 웹캠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베젤 하단 중앙에는 윈도우 8의 새로운 윈도우즈 UI를 실행할 수 있는 홈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뒷면을 보시겠습니다. 스마트PC 프로의 케이스 재질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입니다. 표면이 헤어라인 패턴 처리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는 금속재처럼 보입니다. 바닥면 상단에도 500만 화소의 웹캠이 탭재되어 있으며 상단과 측면부에는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는 열배출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리뷰는 노트기어(www.notegear.com)에서 제공했습니다. 아래 버튼을 누르면 이어지는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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