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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틈새시장 공략 "이엠텍 제논 GTX 650Ti MA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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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지포스 GTX 600 시리즈는 발표와 함께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GTX 680, 670은 뛰어난 성능으로, GTX 660 Ti는 GTX 670을 위협하는 성능과 가격이 강점으로 부각됐으며 GTX 660 역시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준퍼포먼스 그래픽카드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지포스 GTX 650은 지포스 GTX 660 대비 사양 하락 폭이 커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960개인 GTX 660의 쿠다코어는 GTX 650에 와서 368개로 반토막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크게 차이가 나버렸기 때문이다. SMX로만 따져도 5개에서 2개로 줄어버린 것이다. 단지 GK106에서 GK107이 되었을 뿐인데 기대와는 다른 전개가 펼쳐졌다. 실제 성능 차도 컸다.

 

이렇게 되면서 GTX 660과 GTX 650 사이의 라인업이 애매하게 됐다. GTX 660이 25만 원대 가격이 형성되고 GTX 650이 10만 원대 초반이어서 10만 원대 중후반대를 가진 준중급형 그래픽카드의 존재가 사라지게 된 셈이다.

 

지포스 GTX 650의 뒤를 이어 모습을 드러낸 GTX 650Ti는 GTX 650과 GTX 660 사이를 이어주는 준중급형 게이밍 그래픽카드로 지포스 GTX 660과 같은 GK106 칩을 장착하면서 틈새 시장을 노리는 제품으로 탄생하게 됐다. 물론 사양은 동일한 코드를 쓰는 GTX 660과는 다르다. SMX가 1개 축소된 768개 쿠다코어를 가지게 됐고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칩을 제외한 기본 바탕은 GTX 650과 차이가 없다.

 

이엠텍 제논(XENON) 지포스 GTX 650Ti MAXX는 준중급형 게이밍 그래픽카드로 본격 틈새시장을 노린다. 가격도 GTX 650과 GTX 660 사이를 겨냥했다.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650Ti MAXX

GPU

GK106

RAM

GDDR5 1024MB

메모리 인터페이스

128bit

작동속도

GPU 1006MHz / RAM 1375MHz (5.5Gbps)

인터페이스

PCI-Express 3.0 x16

출력부

DVI / HDMI

특징

28nm 미세공정, 낮은 전력소모, 짧은 기판 길이

문의

이엠텍아이앤씨(www.e-mtek.co.kr)

가격

16만5700원 (12월 30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긴 그래픽카드는 안녕~ 17cm 짧은 기판 인상적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650Ti MAXX의 외형은 단순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쿨러의 디자인에서 그런 부분이 강조되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기판의 길이가 짧다는 점이 단순함을 더욱 강조하는 듯 하다. 기판의 길이는 약 170mm 가량으로 여느 일반 그래픽카드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장착 호환성 자체는 뛰어나다.

 

 

기판 레이아웃 자체는 단순하다. 길이가 짧고 준중급 그래픽카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긍 가능한 정도라 보여진다. 기판 중앙에는 2+1 페이즈 구성의 전원부가 자리하고 있고 우측을 중심으로 그래픽 프로세서와 메모리가 장착된다. 메모리는 총 1GB 구성으로 각 모듈당 256MB 용량을 가지며 뒷면에는 모듈이 장착되지 않았다.

 

▲ 깔끔하게 구성된 그래픽카드 기판 레이아웃

 

GK106의 코드를 갖는 지포스 GTX 650Ti는 케플러 아키텍처가 적용된 준중급 그래픽 프로세서다. 총 768개 쿠다코어를 갖고 있으며 1006MHz로 작동한다. 본래 GTX 650Ti의 작동속도가 928MHz이기 때문에 이 제품에서는 약 78MHz 오버클럭이 이뤄져 있는 셈. 그러나 미미한 클럭 향상이 성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쿠다코어 자체로는 지포스 GTX 650의 384개 보다 많고 지포스 GTX 660의 960개 보다는 적다. 4개의 SMX로 묶이는 구조로 자체 성능은 GTX 660과 650 사이에 위치하지 않을까 전망된다.

 

어느 정도 사양에서 강점을 보이는 GTX 650Ti이지만 어디까지나 GTX 650 계열이기 때문에 GTX 660과 이상급 그래픽 프로세서에 적용된 바 있는 GPU 부스트 기능은 제외됐다. 그러나 기본 작동속도가 높기 때문에 굳이 GPU 부스트 기능이 없더라도 그래픽을 가속하는데 큰 제약은 없을 듯 하다.

 

▲ 768개 쿠다코어와 1006MHz로 작동하는 지포스 GTX 650Ti 그래픽 프로세서.

 

메모리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총 1GB 용량으로 구성된다. 기판에 4개의 모듈이 탑재됐다. 각 모듈의 사양은 256MB, 32bit 이다. 결과적으로 128bit, 1GB 메모리 구성을 갖고 이는 192bit 구성의 GTX 660보다 하위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준다.

 

사양이 낮기 때문에 혹시 메모리의 질 자체도 낮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겠지만 제품에는 GDDR5 규격의 메모리 모듈이 장착돼 있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다. 작동 속도는 5500Gbps(1375MHz)로 6000Gbps 보다 낮지만 제품의 등급을 고려하면 무난한 수준이라고 평가된다.

 

전원부는 2+1 페이즈 구성으로 제품의 등급을 고려하면 무난하다. 고성능을 추구하는 팩토리 오버클럭 또는 오버클럭 잠재력을 강조하는 제품이라면 부족하겠지만 그보다는 레퍼런스를 기초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제품인 만큼, 제품 사용에 필요한 최적의 구성을 취하고 있다.

 

▲ 128bit, 1GB 용량의 GDDR5 메모리. 5500Gbps(1375MHz)로 작동

 

▲ 2+1 페이즈 구성의 전원부. 큐빅 초크와 MOSFET 등을 깔끔하게 배치

 

▲ 발열이 크지 않아 작은 방열판으로도 충분한 발열억제 효과를 낸다

 

 

GTX 660과 GTX 650 사이에 위치한 성능, 게임 즐기기에 무난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650Ti MAXX의 성능을 알아보자. 인텔 3세대 코어 i7-3770K와 Z77 메인보드 등으로 이뤄진 시스템에서 3DMark 11과 블레이드앤소울, 디아블로3를 실행해 3회 평균 프레임과 점수를 측정했다. 드라이버는 310.70 WHQL이 설치됐고 비교를 위해 상위인 GTX 660과 바로 하위에 위치하는 GTX 650을 별개로 테스트했다.

 

3DMark 11 테스트 결과에서 GTX 650Ti는 GTX 660과 GTX 650 사이에 위치하는 모습을 보인다. 쿠다코어가 GTX 650 대비 두 배라는 점이 성능 향상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근본적인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128bit인 관계로 GTX 660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능이다. 하지만 GTX 650보다 게이밍 성능이 낫기 때문에 GTX 660이 부담스러운 소비자 입장에서는 GTX 650Ti가 반가울 듯 하다.

 

 

 

디아블로3 테스트에서는 가뿐하게 평균 100 프레임을 넘어서는 결과를 보였다. 이 정도 성능은 이전 세대인 지포스 GTX 560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려한 그래픽을 뽐내는 게임이 아니라면 평균 60 프레임 이상의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캐주얼 게임에서는 큰 만족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 테스트에서는 그래픽 옵션을 최고인 5단계를 주고 폭풍의 바다뱀 보급기지에서 평균 프레임을 측정했다. 캐릭터가 다수 모이는 필드 보스전에서는 20 프레임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지만 10명 내외로 모이는 환경이라면 60프레임도 넘어서는 결과를 보였다. 평균적으로는 55~58 프레임 수준으로 즐기기에 무난한 성능이다.

 

성능을 종합하면 GTX 650 대비 넉넉한 쿠다코어 수로 인해 3D 가속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메모리 인터페이스의 한계로 인해 고해상도 및 그래픽 부하가 많은 영역으로 갈수록 성능저하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22~27인치 풀HD (1920 x 1080) 환경까지는 무난하고 2560 x 1440 이상인 WQHD 해상도급에서는 지포스 GTX 660 Ti급 이상 사용을 권장한다.

 

 

 

부담 적은 업그레이드 층의 수요 충족 기대

 

지포스 GTX 660과 같은 GK106 칩을 썼지만 여러군데 큰 차이를 보이는 GTX 650Ti, GTX 660보다 192개(SMX 1개) 적은 머리에 몸은 128bit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가진 GTX 650의 것을 가져다 쓰면서 다소 애매한 위치에 서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성능은 예상 외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포스 GTX 560급 그래픽카드를 찾는 소비자라면 어느 정도 메리트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650Ti MAXX의 가격은 최저가 기준으로 약 16만원 선이다. 지포스 GTX 650이 11~12만 원 선에 최저가가 형성돼 있으니 약 4만원 가량의 차이가 있다. 성능만으로 따져보면 4만원을 추가할 만큼의 가치는 있는 듯 하나 본격 게이밍 그래픽카드로 선택하기에는 약간 아쉬운 모습도 비춰진다.

 

GTX 560급 그래픽카드를 이미 쓰고 있다면 굳이 업그레이드 할 필요성은 없겠지만 이 땅에 뿌리를 깊게 내린 GTS 250이나 GTX 460, GTS 450 등의 구세대 그래픽카드를 쓰면서 가격 부담 없이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제품은 높은 만족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 / 강형석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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