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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윈도우 8 PC에 딱! "ASUS P8B75-M LX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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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급형 라인업을 점령한 B75 메인보드

 

인텔의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를 쓸 메인보드 가운데 부담 없이 쓰기 좋은 7시리즈 메인보드론 역시 B75를 빼놓을 수 없다. 8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데다 마이크로 ATX 폼팩터를 지향하는 제품이라 어떤 PC케이스를 사용하더라도 쉽게 대응한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물론 이보다 1, 2만원 더 싸게 H61 메인보드를 구할 수 있지만 USB 3.0과 SATA3를 비롯한 최신 규격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 않는단 단점이 따른다.

 

B75는 이런 점에서 보완이 잘됐다. 딱 필요한 숫자만큼 인터페이스를 두고도 고성능 PC에 못지 않은 시스템 구성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SATA3를 쓰는 SSD를 껴서 윈도우의 부팅과 온라인 게임 로딩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도 하고 4GB 용량의 DDR3 메모리를 쌍으로 장착해 인터넷 창을 여러 개 켜 놓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편집하는 다중 작업에 여유로운 PC를 꾸밀 수 있다.

 

에이수스의 P8B75-M LX 플러스도 이런 흐름을 잘 따른다. B75 메인보드로서의 구색은 둘째로 넘기더라도 고품질의 전원부와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설계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용자들의 신뢰를 받는 중이다. 이번 제품은 기존 모델의 포트를 다시 배치하고 일부 칩셋의 기능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ASUS P8B75-M LX 플러스

CPU 소켓

LGA 1155
인텔3세대 코어 i7 / i5 / i3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 지원

메인보드 칩셋

인텔 B75

메모리

DIMM X 2EA, 최대 16GB, 듀얼 채널
DDR3-2,200 / 2,133 / 2,000 / 1,600 / 1,333 / 1,066 지원
* 2,200, 2,133, 2,000MHz는 오버 클럭으로 지원

그래픽

인텔 내장 그래픽 (최대 공유 메모리 : 1,696MB)

확장 슬롯

PCI 익스프레스 3.0 16X
PCI 익스프레스 2.0 X 1EA, PCI 슬롯 X 1EA

저장 장치

SATA3 포트(그레이) X 1EA, SATA2 포트(블루) X 5EA

네트워크 칩셋

리얼텍 RTL8111F-VB-CG 기가비트 랜 컨트롤러

오디오 코덱

리얼텍 ALC887 8채널 오디오 코덱

입력 포트

PS/2 키보드/마우스 콤보, USB 3.0 X 2EA, DVI-D, D-sub, USB 2.0 X 4EA, 기가비트 랜, 오디오 잭

주요 특징

GPU 부스트, 네트워크 i컨트롤, AI Suite II, AI Charger, 안티-서지, UEFI 바이오스 이지 모드, Fan Xpert, EZ DIY

엑세서리 제공

사용자설명서, I/O 쉴드, SATA 케이블 X 2EA, 드라이버 설치 CD

공급사

에이수스 (http://kr.asus.com)

가격

사후 보증

무상 3년

제품 크기

Micro-ATX (244 X 175mm)

  

 

2. USB 3.0에 SATA3, SBA 솔루션까지 준비된 구성

 

▲ ASUS P8B75-M LX(좌)과 ASUS P8B75-M LX 플러스(우)의 USB 3.0 핀 헤더 위치

 

에이수스의 P8B75-M LX 플러스는 전체적인 구성은 기존 제품과 거의 비슷한데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케이스 전면의 USB 3.0 포트로 연결할 핀 헤더는 24핀 주 전원부에서 맨 아래로 자리를 옮겼다.

 

USB 2.0과 HD 오디오, 각종 스위치를 연결하는 보조 단자와 위치를 가까이 둬 PC 조립 시 케이블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USB 3.0 헤더에 연결할 케이블은 다른 케이블보다 굵어 정리가 약간 까다롭기 때문에 비슷한 타입의 케이블끼리 미리 묶어 잡아두면 보기 좋게 꾸밀 수 있다.

 

 

백 패널의 구성은 그대로다. 양쪽으로 나뉘어진 USB 2.0 포트 4개와 USB 3.0 포트 2개, 키보드와 마우스를 같이 쓸 수 있는 PS/2 콤보, 비디오 출력을 지원하는 DVI-D와 D-sub 단자, 기가비트 랜 포트와 오디오 잭이 배치됐다.

 

▲ 기존 모델(좌)과 ASUS P8B75-M LX 플러스(우)의 SATA 포트 구성

 

듬성듬성 뿌리를 내렸던 여섯 개의 SATA 포트도 2열로 나란하게 자리를 잡았다. 회색으로 표시된 포트는 SATA 3를, 나머지 파란색 SATA 포트는 SATA 2 규격을 지원한다. 포트 사이의 공간이 충분하고 위로 뻗어 있어 클립으로 단단하게 고정되는 타입의 SATA 케이블로 연결해도 간섭 현상이 전혀 없다. SSD와 하드 디스크를 같이 사용할 PC를 조립한다면 SSD는 SATA3에, 하드디스크는 SATA2 포트에 연결해 주면 된다.

 

 

▲ 전해질 캐패시터로 구성된 기존 모델(좌)과 폴리터 캐패시터로 교체된 LX 플러스(우)

 

▲ 내장 사운드 코덱이 비아에서 리얼텍 모델로 바뀐 모습

 

메인보드의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변 전원부는 폴리머 타입의 고체 캐패시터로 모두 교체됐다. 기존 제품에는 CPU 주변의 전원부만 폴리머 캐패시터를 두르고 나머지 영역은 일반적인 전해질 캐패시터를 사용했었다.

 

내장 사운드 코덱도 바뀌었다. 8채널 오디오를 지원하는 VIA의 VT1708S 칩을 썼는데 플러스 제품은 리얼텍의 ALC 887 칩으로 교체됐다. 내장 오디오 코덱을 바꾼 것은 음질을 소화하는 부분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윈도우 8 운영체제로 갈피를 잡은 제품인 만큼, 호환성을 고려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서드 파티의 사운드 코덱을 사용할 경우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는 운영체제 자체적으로 잡히지 않아 사운드를 바로 들을 수 없는 문제를 대비한 것이다.

 

 

하드웨어적인 변화 외에도 인텔 B75 칩셋을 골자로 한 제품이라 사무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인텔의 SBA 솔루션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SBA 솔루션은 데이터 보안을 안전하게 유지하면서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누구나 간편하게 PC를 관리를 할 수 있는 일종의 종합 프로그램이다. 별도로 다른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SBA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두면 이런 목표들을 이루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악성코드나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았는지 PC를 주기적으로 감시하고 데이터가 손실될 경우 미리 자동으로 백업된 데이터로 복구할 수 있다. 게다가 이용하지 않는 USB 장치의 동작을 멈추게 해 데이터 유출을 막고 원하는 시간에 PC의 전원이 켜지도록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다.

 

 

3. 에이수스의 새 기능들로 PC를 관리해 볼까?

 

 

속이 알찬 하드웨어가 있으면 죽이 잘 맞는 소프트웨어도 있어야 한다. 에이수스가 선보인 네트워크 아이컨트롤 기능은 인터넷 사용 시 느끼는 불편함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토렌트로 용량이 큰 파일을 내려 받고 있을 때 집중하며 보던 유튜브 동영상이 버퍼가 걸려 제대로 감상할 수 없거나 재미있게 즐기던 온라인 게임에 렉이 걸리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아이컨트롤 기능으로 해당 작업의 우선 순위와 인터넷 속도 비중을 조절해 줄 수 있다.

 

우선 순위는 높음과 중간, 낮음의 3단계 중에 원하는 것을 고르고 활성화 시간을 설정해 자주 쓰는 인터넷 기반의 프로그램들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다. 한 번의 클릭으로 대역폭을 알아서 늘려주고 미리 최적화된 값을 설정하도록 도와주기에 일반 사용자들도 다루기 간편하다.

 

 

보급형 메인보드라도 UEFI 바이오스를 채택하는 요즘 추세에 맞췄다. 마치 윈도우를 쓰는 것처럼 마우스를 이용해 메인보드 설정을 할 수 있어 키보드로 일일이 잡아주는 것보다 편하다.

 

첫 화면을 띄우면 CPU 온도를 비롯해 주변 장치의 공급 상황은 어떤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 아래로 팬 동작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프리셋 메뉴와 부팅 속성이 나타난다. 팬 동작 모드는 종요하게 쓸 수 있는 Silent 모드와 표준값인 Standard 모드, 시스템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ASUS Optimal 모드로 세 가지 타입이 준비됐다.

 

 

물론 세부 설정이 필요할 때는 아래의 어드밴스드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오버 클럭 설정은 AI Tweaker를 통해 제어할 수 있으며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필요할 경우 Tool 버튼을 눌러 EZ 플래시 2 유틸리티를 선택하면 된다. 단, EZ 플래시 2 유틸리티를 실행한 상태에서 인터넷 접속을 통한 라이브 업데이트 기능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AI Suite II는 윈도우 환경에서 PC 설정을 하는 올인원 형태의 유틸리티다.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주요 기능들을 이 유틸리티 하나로 살필 수 있는데 에이수스의 메인보드는 항상 이 기능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최근에 유틸리티 디자인이 바뀌어 사용하기 더 편해졌다.

 

고성능 모델은 아니기 때문에 CPU 클럭을 자동으로 높여주는 터보V EVO 기능과 디지털 전원부를 제어하는 DIGI+ VRM 등 특별한 기능들은 사용할 수 없다. 그나마 PC의 동작 상황에 따라 소비 전력을 조절해 주는 EPU 기능과 내장 그래픽의 성능을 개선하는 GPU 부스트, 사용자 임의로 팬 쿨러의 동작 구간과 속도를 제어하는 Fan Xpert와 인터넷 속도를 제어하는 네트워크 아이컨트롤 기능을 쓸 수 있다.

 

이 기능들이 AI Suite II의 Tool 메뉴에 모두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메뉴를 눌러 살필 필요는 없다. 마우스를 이동해 조작하는 동선을 효과적으로 줄인 덕에 원하는 설정을 마치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4. 필요한 것들만 딱 집어 넣은 실속파 메인보드

 

 

P8B75-M LX 플러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B7% 메인보드 중에 필요한 것을 잘 골라 담았다. 상위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는 고급스런 기능들을 사용할 순 없어도 쉽게 쓸 수 있는 UEFI 바이오스와 네트워크 아이컨트롤 등 주요 기능들을 한데 모은 AI Suite II 유틸리티로 PC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들이 다루기 쉽다.

 

메인보드 전체에 폴리머 타입의 고체 캐패시터로 전원부를 꾸며 기존 모델보다 내구성도 강화됐고 PC 조립에 불편함이 없도록 레이아웃을 보기 좋게 군데군데 몰아서 정리했다. 사운드 코덱 역시 VIA보다 대중적인 리얼텍 제품으로 바뀌어 호환성을 개선했고. 기존 모델에 없었던 안티 서지 회로를 적용해 전기적인 자극으로 인한 메인보드의 손상을 줄였다. 이런 부분들은 PC 사용자로서 분명 만족할 만한 특징이다.

 

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B75 메인보드로 저렴하게 보급형 PC를 맞춰 쓰고픈 사용자라면 실속파 PC 메인보드인 에이수스의 P8B75-M LX 플러스를 한 번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곽준혁 기자

편집/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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