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는 명실상부한 넥슨의 간판 캐주얼게임이다. 지난 2004년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어느덧 서비스 9년차를 맞았다. 그 동안 400회가 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왔지만, 이로 인해 게임이 다소 복잡성을 띠는 건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카트라이더’는 오는 12일(목)을 기점으로 다시 출발한다. ‘캐주얼게임’이라는 장르답게 보다 편안하고 쉬우며,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업데이트 방향을 재설정하고 새롭게 목표를 잡았다. 그 목표는 바로 서비스 초기 당시 얻었던 ‘국민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얻는 것이다.
이에 ‘카트라이더’ 개발팀은 ‘카트라이더 2014 모터쇼’라는 이름의 유저 행사를 열고, ‘카트라이더’가 나아갈 방향과 목적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현장에서 ‘카트라이더’ 대장, 김진수 개발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 '카트라이더' 김진수 개발팀장
100명이 넘는 유저들이 ‘카트라이더 2014 모터쇼’에 찾아왔다. 다들 굉장히 즐거워하는 분위기인데, 그걸 보는 느낌은 어떤가.
책임감이 느껴진다. 내가 진행하는 계획이나 실제 적용 방향에 따라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건 유저니까. 그래서 ‘카트라이더’에 관련된 결정 하나하나에 신중하려고 한다. 책임이 있다는 건, 그에 따른 보람도 얻을 수 있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뿌듯한 기분도 든다. 이렇게 많은 유저들이 ‘카트라이더’를 플레이하고 사랑해주시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기점으로 ‘카트라이더’의 방향성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 변화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게임의 기본에 충실한 ‘카트라이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다. 서비스 시작부터 따지면 콘텐츠 업데이트면 400회가 넘었는데, 콘텐츠가 더해질수록 처음에 가졌던 게임성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카트라이더’의 본질적인 게임성을 검토하고, 쉽고 편안한 게임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실 게임의 본질은 일정한 시간을 들이면 반드시 성장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게임은 한 사람의 성장스토리를 대변한다고 느끼는데, 대부분의 유저들은 게임을 하면 레벨이 오르든, 좋은 아이템을 얻든 성장을 한다. 그런데 ‘카트라이더’는 캐주얼게임이라는 장르 하에 계급 말고 성장이 가능한 부분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의 노력에 따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코인’을 삽입한 것도 그 이유다. 게임을 하면서 들이는 노력으로도 충분히 좋은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방향성을 가지고 ‘카트라이더’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카트라이더’의 정체성은 캐주얼게임이다. 즉,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쉬운 게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속도를 조정했고, 아이템을 강화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순방’ 모드를 추가했다. 심지어 아이템전이나 스피드전은 9년동안 한번도 건드린 적이 없는데, 이 모드를 고쳤다는 건 ‘카트라이더’ 사상 가장 큰 변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 클로즈베타 시절부터 '카트라이더'를 즐겨온 유저들과 김진수 개발팀장이 함께 찍은 사진
‘카트라이더’가 어떤 게임으로 남았으면 하는지
하드코어 MMORPG가 주로 나오는 가운데, 요즘 전체이용가 게임은 잘 없다. 그 중심에서 ‘카트라이더’는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유저가 하드코어만 할 수 없으니, 그런 게임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다른 개성을 추구해야 한다.
‘카트라이더’는 레이싱게임이 아니다. 그냥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이다. 처음에 ‘카트라이더’가 큰 인기를 끌었을 때 사람들은 이 작품이 레이싱게임이라서 한 게 아니라, 그냥 간단하고 쉬워서 플레이 한 것이다. 고로 ‘카트라이더’의 정체성은 편안한 캐주얼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업데이트에 이어 ‘카트라이더’ 팀의 차후 목표는 무엇인가.
내부적으로 잡았던 목표는 주변사람들에게 쉽게 추천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자는 거였다. 즉, ‘카트라이더’가 다시 국민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목표다. 결과적으로는 다양한 연령층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목적인 것이다. 실제로 게임이 어려워지면서 여성 유저가 많이 줄은 것도 사실이니까.
개인적으로는 내 아버지가 하실 수 있는 ‘카트라이더’가 되었으면 한다.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는 나이 드신 분들도 쉽게 하셨었는데, 요즘은 게임이 어려워져서 그런지 안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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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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