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시티의 현지화 작업을 거쳐 오늘(13일) 정식출시된 '바코드 풋볼러' (사진 제공: 조이시티)
일본 사이버드에서 개발한 모바일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바코드 풋볼러’가 오늘(13일) 구글 플레이로 출시돼 국내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바코드 풋볼러’는 일본 앱스토어 다운로드 및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한 인기 게임으로, 조이시티는 국내서비스에 앞서 한글화를 비롯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은 CJ E&M 넷마블 재직 당시 ‘마구마구’와 ‘차구차구’ 개발에 참여한 바 있는 조이시티의 김선호 사업부장이다. 그는 뜻하지 않게(?) 야구와 축구 같은 스포츠게임들과 자주 인연을 맺어왔는데, 이번에 다시 한 번 축구게임 서비스를 책임지게 됐다. 그를 통해 ‘바코드 풋볼러’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 '바코드 풋볼러' 공식 소개 영상 (영상 출처: 유튜브)
J리그 비중은 줄이고, K리그로 꾸며지는 ‘바코드 풋볼러’
김 부장은 ‘바코드 풋볼러’가 ‘가벼움’과 ‘진지함’을 추구한 게임이라 소개했다. 다른 게임처럼 실제 매니지먼트 방식을 구현한 ‘진지함(게임성)’은 같지만, 3D로 묘사된 선수들의 모습은 ‘가벼움(캐주얼)’에 가깝다는 것이다. 즉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의 장점과 사실적인 축구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 '바코드 풋볼러' 국내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조이시티 김선호 사업부장
“여기에 대부분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에서 경기 과정은 바둑돌처럼 묘사된 선수(캐릭터)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에 불과해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바코드 풋볼러’는 3D로 선수들이 구현되어 있어 드리블하며 움직이고 슈팅을 날리는 결정적인 장면까지 볼 수 있다. 이는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이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
▲ 바둑돌은 없다! 3D로 구현된 캐릭터들이 직접 뛰고 슈팅하는 '바코드 풋볼러'
▲ 경기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이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
사실 ‘바코드 풋볼러’는 일본 프로축구리그인 통칭 J리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잘 모르는 구단과 낯선 선수들이 활약한다는 점, 그리고 마음 한쪽에 자리 잡을 거부감도 커 플레이하기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인지한 조이시티는 대응책으로 ‘K리그’라는 현지화 전략을 준비해두었다.
“국내 서비스되는 ‘바코드 풋볼러’는 일본에서 현재 서비스 중인 클라이언트 버전과 같다. 다른 건 J리그의 비중을 줄이고 국내 현지화에 맞춰 K리그를 부각했다는 것이다.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대표적으로 선수(카드)다.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14개 구단과 현역 선수들이 게임 내 모두 등장한다”
▲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K리그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또 한가지 3D라 재미있는 부분은 선수들의 얼굴 모델링이다. 현역 K리그 간판스타인 데얀, 설기현, 이천수, 차두리, 정대세 등이 등장하는데, 특유의 생김새와 헤어스타일도 잘 묘사돼 한 눈에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 코 옆 팔자주름이 인상적인 차두리
▲ 날카로운 눈매가 인상적인 정대세
포인트 투자를 통한 선수 육성 그리고 포메이션
‘바코드 풋볼러’는 시작과 함께 유니폼, 엠블럼, 지역, 구단, 클럽명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목표는 여타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과 같게 모든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에 앞서 필요한 것이 선수와 육성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게임 내 선수 카드는 최대 7등급까지 존재하며 레벨은 99까지 성장한다. 능력치는 슈팅, 속력, 체력, 결정력, 컨트롤 등으로 세분되었으며, 레벨업으로 획득한 포인트를 직접 투자해 다양한 방식으로 육성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시스템상 초기화가 불가능하니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선수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는 다양한 게임모드를 통해 획득하게 된다. 제공하는 모드는 팀 레벨업과 전략전술을 시험해볼 수 있는 ‘연습모드’, 싱글 캠페인처럼 즐길 수 있는 ‘리그’, 그리고 유저간 대결이 가능한 ‘대표전’ 등이 있다”
축구라는 스포츠, 그리고 감독이 된 입장에서 선수 육성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바로 포메이션이다. ‘바코드 풋볼러’에서도 3-4-3과 3-4-4 같은 실제 축구의 다양한 전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단, 모든 포메이션을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등급별로 구분된 포메이션, 모두 사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클럽 순위다
“포메이션마다 등급이 존재하고, 이를 모두 사용해보기 위해서는 클럽(팀)의 순위를 올려야만 한다. 즉 더 다양하고 유용한 포메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클럽 랭킹이 높아질수록 코스트(Cost) 제한 수치도 덩달아 올라가 등급이 높은 선수카드를 더 많이 수집 및 활용할 수 있다”
찍어서 안 넘어올 선수 없다 ‘바코드’로 영입하는 오리지널 선수
‘바코드 풋볼러’는 단순히 여러 개의 모드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선수 육성을 위한 동기 부여를 강화하고자 다양한 퀘스트도 제공한다. 그리고 게임 내 별도의 경매장이 없는 대신, 유저간의 거래를 통해 선수 트레이드도 활발히 진행할 수 있다.
“선수는 바코드와 퀘스트로 영입이 가능하다. 먼저 퀘스트는 리그 우승 같은 어려운 목표가 아닌, 리그전 플레이나 친구 초대 같은 누구나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들로 구성됐다. 그리고 완료에 따른 보상은 선수 외 게임머니와 아이템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소셜 장점을 살려 친구를 초대해도 선수 카드를 보상받을 수 있다”
“카드 거래는 유저와 유저가 같은 등급의 선수 카드로 거래하는 ‘맞교환’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물론 선수 카드와 게임머니를 더해 높은 등급의 카드와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내가 가진 5성 카드를 상대의 7성 카드와 교환하고자 할 때, 5성 카드+부족한 차익을 더해 거래할 수 있다. 참고로 선수 카드 1등급당 차익은 게임 머니로 1,000포인트(추후 변경 가능)다”
▲ 다양한 게임모드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팀으로 거듭나자
무엇보다 ‘바코드 풋볼러’의 가장 큰 재미이자 독특한 점은 바코드 찍기(또는 입력)를 통한 선수 영입이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 바코드를 찾아 찍으면 게임 내 오리지널 선수로 탄생하게 된다. 특히 바코드로 영입하는 선수들은 각기 다른 얼굴과 외형으로 꾸며지는데, 그 수가 무려 3조에 육박한다.
“게임 내 바코드 메뉴를 클릭하면, 번호 입력과 카메라로 인식하기 두 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카메라에 바코드를 인식시키면 자동으로 이벤트 장면이 펼쳐지면서 새로운 선수가 영입된다. 특히 내가 찍은 바코드가 최초라면 ‘선수명’을 선점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C 음료 바코드에 선수명을 ‘내것’으로 선점했다면, 이후에 다른 유저가 같은 제품의 바코드를 찍어 영입한 선수명은 최초 등록된 이름인 ‘내것’으로 나타난다. 온라인상에서 인기 아이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듯 ‘바코드 풋볼러’에서도 선수명 선점을 위한 유저들의 바코드 전쟁이 일어나길 희망한다(웃음) 실제 일본에서는 편의점을 방문한 한 유저가 물건은 구매하지 않고 바코드만 찍고 나갔다는 일화도 있다. 여기에 같은 제품이라도 용량에 따라 바코드가 모두 다른 만큼, 사실상 바코드로 얻을 수 있는 오리지널 선수는 무한대다”
▲ '바코드 풋볼러'의 독특한 선수 영입 시스템 바코드
▲ 이렇게 일상 생활에 흔히 볼 수 있는 바코드를 찍으면
▲ 선수가 되어 등장한다, 그 수는 사실상 무한대
다소 반감이 드는 J리그 콘텐츠의 비중을 줄이고 K리그로 승부하는 조이시티의 현지화 전략, 그리고 캐주얼과 리얼리티의 딱 중간을 표방한 게임성이 축구팬들의 호감을 살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김 부장은 플레이를 앞둔 축구팬들에게 기대를 당부했다.
“‘바코드 풋볼러’는 여타 축구 게임과는 다른 신선함과 비주얼을 겸한 또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이라 자신한다. 또, 단발적이지 않고 지속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 현재 '바코드 풋볼러'는 콜라보레이션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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