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인 MORPG ‘드래곤네스트(이하 드네)’의 여성 유저 드웬루나(캐릭터 아이디)가 19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대 ‘드네걸’로 선정됐다.
‘드네걸’은 ‘드래곤네스트걸’의 줄임말로, 내년 초까지 활약할 여성 유저 홍보모델을 일컫는다. 지난 10월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 자신의 사진을 올린 참가자 중 내부 심사를 거쳐 Top 6가 선발했고 이후 100% 유저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되었다.
▲ '드네'에서는 드웬루나, 사회에서는 성우를 목표로 공부 중인 1대 '드네걸' 정은경
홍보모델 서바이벌의 최종 승자가 된 드웬루나는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를 전공 중인 정은경(25)양이다. 그녀는 전라도 광주 출신으로, 성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드네’와의 첫 만남, 그리고 여성 유저가 생각하는 매력
1대 ‘드네걸’은 ‘드네’의 매력에 대해 묻자 ‘그래픽’을 꼽았다. 현실처럼 사실적인 그래픽을 지향한 최근 게임과는 다른 ‘드네’만의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여기에 탄탄한 시나리오와 조작도 쉽다고 밝혔다. 또한, 서비스 시작과 함께 꾸준히 ‘드네’를 즐겨온 한 명의 게이머로서 작은 불만도 덧붙였다.
“’드네’는 공개서비스부터 플레이를 시작했다. 육성 중인 직업은 기어마스터로 레벨은 70(만렙)이다. 최근 길드에 가입해 활동 중이며, 접속 시간은 빠르면 저녁 9시 늦으면 11시 정도다. 길게는 새벽까지 즐길 때도 더러 있다”
▲ '드네' 마시멜로 길드에서 활동 중인 기어마스터 '드웬루나'
▲ '드네'에서 딱 하나만 존재하는 칭호 '드네걸' 아직 부가 능력은 없다
“불만이라면 유료 아이템의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은 아닌데, 필요한 경우가 자주 있어 부담을 조금 줄 정도(웃음)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운이 너무 없어서 파티 플레이 중 주사위 확률에서 고급 아이템을 획득해본 일이 없다”
‘드네’를 즐기던 여성 유저, 유저 홍보모델 ‘드네걸’에 도전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 ‘드네’를 즐기는 여성 유저 중 한 명이었던 그녀가 유저 홍보모델 ‘드네걸’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이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일종의 끌림이었다고 한다.
“지인을 통해서 유저 홍보모델을 뽑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만약 선정된다면 모델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좋아하는 게임의 모델이 되어서 직접 게임에 대해서 알린다’ 이 점이 특히 끌렸다”
▲ "좋아하는 게임의 모델이 되어서 직접 게임에 대해서 알린다, 이 점이 특히 끌렸다"
약 열흘간 진행된 1대 ‘드네걸’ 모집엔 총 199명의 여성 유저가 참여했다. 당시 액토즈소프트에서는 ‘드네’의 새 얼굴인 만큼 미모도 미모이지만, 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을 더 중요시했다. 단순히 모델로 활동하고 싶은 이들이 아닌, ‘드네’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진짜’ 유저 홍보모델을 필요로 했다. 이에 참가자들의 게임 이용률과 추천수를 종합해 초심자가 아닌 이들로 Top 6를 선발했다. 당시 예비 ‘드네걸’은 만약을 대비해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하고 있었다.
“당시 ‘어쩌면’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드네걸’ 활동을 위해 나름의 준비를 시작했다. 처음 게시판에 올렸던 사진과 너무 달라(?) 보이지 않도록 다이어트를 감행해서 한 달 사이 5kg을 뺐다. 이제 와 밝히지만, 당시 반응이 어떨까 두려워 게시판을 도저히 볼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액토즈 측의 내부 심사를 거쳐 Top 6에 뽑혔다. 곧이어 진행된 유저 투표에서는 총 1,859표 중 518표(49.1%)라는 높은 지지를 받으며 1대 ‘드네걸’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서 그녀는 UCC 효과가 컸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Top 6도 떨려서 직접 확인은 못 하고, (액토즈측) 전화를 받고 나서야 알게 됐다. 전화를 받고 나니 얼떨떨하면서 기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긴장감이 몰려오면서 초조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멍했다. 이후 최종적으로 ‘드네걸’로 선정되었다는 것도 전화를 받고 나서야 알았다”
“그리고 과반수에 가깝게 지지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보다 사진만 놓고 봤을 때 미소가 자연스러웠던 것 정도(웃음)가 아닐까 싶다. 또, 일전 제작한 UCC의 덕도 많이 본 것 같다”
▲ 현재 비공식 이력으로 네이버 웹툰 ‘신령’ 보이스 드라마와 직접 노래 및 제작한 UCC가 있다
공채 성우를 꿈꾸는 그녀, 그리고 계속되는 도전
1대 ‘드네걸’의 한 가지 독특한 점은 바로 ‘성우 지망생’이라는 것이다. 실제 성우 공부를 위해 상경했는데, 이유인즉 성우 학원이 지방엔 없고 서울에만 있기 때문이라는 것. 현재 그녀는 학교와 성우 학원 그리고 성우 공채 시험 준비를 병행하며 여느 청춘들처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진행된 KBS 성우 공개채용엔 무려 400대 1의 경쟁을 거쳤다고 한다. 마침 인터뷰가 진행된 날은 2차 합격자 발표날이었는데, 아쉽게 그녀는 불합격했다. 좌절도 잠시, 다른 방송사의 공채 시험을 준비한다고 밝히며 계속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이 그녀를 성우라는 길로 이끌었을까? 또 무엇이 매력이었기에 선택한 길이었는지 물었다.
“성우 공부를 시작한 건 3년 전인 지난 2010년부터다. 그전부터 여느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진로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왔다.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다. 그러다 우연히 고등학생 때 블로그에 남긴 글을 보게 됐는데, 당시 유행했던 성우놀이를 떠올리니 정말 즐거웠던 추억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성우로 진로 방향을 잡고 도전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성우 지망생의 삶. 현재 목소리로 활동한 비공식 이력도 있다. 바로 네이버 웹툰 ‘신령’의 보이스 드라마와 1대 ‘드네걸’로 선정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던 UCC다. 특히 UCC는 직접 노래, 녹음, 편집까지 도맡았고, 노래 중간 캐릭터 대사도 자신의 목소리로 소화해 원작과 다른 매력으로 일찍이 ‘드네’ 게시판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 1대 '드네걸'로 선정에 주요한 역할을 한 '드네' 보이스 UCC (영상 출처: 유튜브)
“당시 ‘드네’ UCC는 노래를 무척 좋아해서 기획하게 되었다. 일화로 한번 시작하면 만족할 때까지 계속 해야 하는 성격이라 밤늦게까지 녹음 중 옆집에서 찾아와 혼나기도 했다(웃음) 참고로 UCC는 하루하고 반나절(36시간)이 걸려 완성했다. 현재는 공채 시험과 기말고사까지 준비하느라 따로 2탄을 기획하진 못한 상태다”
앞으로 방송이나 뮤지컬 어쩌면 게임 캐릭터까지, 다양한 연기와 목소리로 활동할 미래 성우에게 세 가지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다. 하나는 단기적인 목표, 다른 하나는 꿈,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드네’에서의 목표다. 또한, ‘드네걸’ 활동에 대한 포부도 덧붙였다.
“단기적인 목표는 성우 공개채용에 합격하는 것, 꿈은 이용신과 서유리씨처럼 목소리나 연기를 통해 여러 활동을 병행하는 성우, 그리고 ‘드네’에서는 ‘시련 네스트’를 한 번도 죽지 않고 클리어하는 것이다”
“’드네걸’ 활동은 전환점이라 생각한다. 내 능력과 끼를 보여줄 수 있고, 오히려 자신감도 많이 얻을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성우를 도전하는 데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다”
‘드네걸’과 함께 ‘드네’에서도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 시작
‘드네걸’ 활동과 함께 ‘드네’에서도 오늘(18일)을 시작해 내년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먼저 ‘드네’의 마스코트 아이린(NPC)으로 변신한 ‘드네걸’은 초보자 팁 영상을 시작해 아프리카BJ에 이르기까지 본격적으로 홍보 활동에 돌입한다.
▲ '드네' 파괴자 블랙드래곤 업데이트 소개 영상 (영상 출처: 유튜브)
▲ 어쌔신의 신규 직업 '브링어' 일러스트 이미지
‘드네’의 겨울 업데이트는 시나리오상의 최종 보스이자 최고 난이도의 던전인 ‘블랙드래곤 네스트’를 시작으로, 어쌔신의 신규 전직 ‘브링어’, 초심자를 위해 업그레이드된 시즌성 콘텐츠 ‘알테이아’, 마지막으로 PvP에 새로운 ‘AI모드’가 추가된다. 또한, ‘드네걸’의 목소리가 녹음된 신규 NPC도 곧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 '드네' 인기 캐릭터 아이린(NPC)으로 변신한 '드네걸' 화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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