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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온라인게임의 추억, 모바일게임 ‘아카샤’에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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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D 향수가 느껴지는 MORPG '아카샤' (사진제공: 게임빌)


지난 17일(금) 신작 액션 MORPG ‘아카샤’가 출시됐다. 게임빌의 2014년 첫 신작인 '아카샤'는 ‘배틀서모너’, ‘레전드 오브 마스터’ 등을 만든 케이넷피에서 개발한 타이틀로, 기존 이통사 마켓으로 신고식을 치룬 바 있지만 이번에 전체적인 폴리싱 작업을 거쳐 구글 플레이 시장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시 이후 초긴장 상태였을 주말이 지나 이제 막 정식 론칭의 첫 단추를 꿴 셈이다. 이아카샤’의 퍼블리싱 사업을 담당한 게임빌 윤동주 과장과 문은지 마케팅 과장은 입을 모아 “무리없이 주말을 넘겨 한숨 놓았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 '아카샤'를 담당한 문은지 마케팅 과장과 윤동주 퍼블리싱사업 과장


RPG를 한 번이라도 해보았다면, 척!


‘아카샤’는 2D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정통 판타지 느낌의 MORPG다. 국내에서는 PC 온라인게임 시장 덕분에 RPG가 누구보다 친숙한 이름이다. 하지만 실제로 RPG 장르가 쉽거나 대중적이라고 여기기는 어렵다. 게임 자체에 워낙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하여 할 일도 많고 머리도 굴려야 한다. 때문에 새로운 RPG가 나올 때마다 유저들은 초반에 상당 시간 게임을 ‘학습’하는 데 소모한다.


반면 ‘아카샤’는 누구나 ‘딱’ 보면 ‘척’ 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 윤동주 과장의 설명이다. 그가 정확하게 지칭하는 세대도 있다. 지금의 30대 이상의 남성, 그리고 RPG를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에게는 가타부타한 도움없이도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 향수를 자극하는 쿼터뷰 방식



▲ 근접 지역 공격에 효과적인 휠윈드를 쓰면



▲ 던전 몰이 사냥의 재미를 듬뿍 느낄 수 있다


‘아카샤’를 하다 보면 그동안 자신이 거쳐갔던 여러 게임들의 이름이 머리 위로 떠오른다.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디아블로’가 되기도 하며, 다른 이에게는 ‘리니지’가 되기도 한다. 이들이 가지고 있던 정통적인 공식이 고스란히 ‘아카샤’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기본 공격을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휠윈드와 같은 특수 스킬을 사용하여 몬스터를 처치하는 사냥 방법, 스킬 효과 등 과거 PC게임 시절을 장식했던 게임에서 익히 보던 것이다.


고레벨과 저레벨 그리고 코어 유저와 라이트 유저를 나누는 요소, 아카샤도 마찬가지다. 게임명이자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기도 한 아카샤는 캐릭터를 강화하는 옵션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아카샤를 슬롯에 착용하면 해당 효과가 캐릭터에 적용된다. ‘디아블로’의 참과 같은 역할을 하며, 이로 인해 스킬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동일한 직업이라도 유저마다 어떤 아카샤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특성이나 매력이 갈리게 된다.


쿼터뷰 방식의 2D 그래픽, 스킬과 아이템 강화를 통한 캐릭터 성장 등은 온라인게임 초창기 시절 즐겼던 ‘리니지’의 모습과 닮아 있다. 일반적인 모바일 RPG가 물약이나 소모 아이템을 통해 수익화를 이루어내는 반면, ‘아카샤’는 무기나 장비, 아카샤를 구입할 경우에 비용이 지출된다. 아이템 강화도 최대 20단계까지 존재한다. 빠른 길을 원하면 결제, 그렇지 않으면 시간 투자라는 온라인게임의 기본 정석이다.

풀 네트워크 시스템을 기반으로 던전 진입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파티 매칭을 통한 협동 플레이, 난이도별•테마별로 마련된 다양한 던전 등, 마치 ‘리니지’를 손 안에서 플레이하는 느낌이다. 


그렇다 보니 ‘아카샤’는 시작부터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는 튜토리얼이나 가이드 퀘스트가 없다.세계관 설명도 클릭 한 번이면 쉽게 지나가 버리고, 처음 간단한 버튼 조작 설명만 뜬 후 맨몸뚱이의 유저를 바로 던전에 들여 보낸다.


이에 윤동주 과장은 “비주얼적이나 시스템적이나 경험할 수 있는 요소들이 친숙하고, 유저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이 있다”며, “지금 30대에 이름 ‘아저씨’들에게는 즐겨하던 옛날 쿼터뷰 방식 온라인게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게임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게임은 운영, 게임빌 귀를 크게 연다



▲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2014년 게임빌은 ‘아카샤’로 새로운 출발점을 찍으면서, 자체적으로도 운영에 대한 욕심을 많이 내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게임 고객 서비스 및 운영에 힘을 집중하고, 이로 말미암아 게임의 생명력을 길게 유지하려는 것이다.


덕분에 초반부터 상당히 힘을 들였다. 글로벌 동시 론칭인데다 콘텐츠가 상당한 MORPG에 실시간 네트워크 매칭이 이루어지다 보니 첫날부터 발생할 수 있는 위기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도 했다.


문은지 과장은 “MORPG 특성상 단순히 론칭 초기에 한, 두 달 집중 관리하고 끝낼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장기적으로 보고 ‘아카샤’에 유저들이 만족할 콘텐츠를 추가하고 지속적인 방문이 이루어지도록 변화를 추구해 나가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문 과장은 ‘아카샤’가 가장 먼저 주자로 선 만큼 구글 플레이 출시와 더불어 고객 운영 부분에서 많은 강화를 했고, 앞으로도 별도의 운영팀이 붙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사항을 빠르게 적용해 나갈 것이라는 각오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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