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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 올해 과제는 '공인종목 육성'과 '정식 체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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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국장

한국e스포츠협회의 2014년 목표는 ▲ 공인 종목 집중 육성과  정식 체육화로 압축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2’의 뒤를 이을 알짜배기 종목 육성과 e스포츠의 권위향상과 제도정비를 위한 정식 체육화, 이 두 가지 모두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게임메카는 한국e스포츠협회의 조만수 국장을 만나 올해 한국e스포츠협회의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택과 집중의 시대가 왔다. 공인 종목 재정비

한국e스포츠협회는 공인 종목 체제를 다시 정비할 예정이다. 조만수 국장은 “기존에는 공인 종목을 선정만 해두고, 후속조치가 따로 없었다. 따라서 공인 종목이 되도 종목사가 가져갈 수 있는 권위나 이득이 없었으며, 한국e스포츠협회 역시 성과가 거의 없었다”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 공인 종목에도 ‘선택과 집중’의 시대가 왔다는 것이 한국e스포츠협회의 입장이다.

조만수 국장은 “협회가 일방적으로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장기적으로 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 e스포츠 종목을 키워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공인종목을 결정해놓고 나중에 육성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선정 단계에서 각 종목에 맞춘 인큐베이팅 계획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프로게이머 제도도 개편된다. 프로게이머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대상자 범위를 정하고 ‘스타2’, ‘리그 오브 레전드’ 등 각 종목별에 맞는 규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것이 주 목적이다.

권위향상과 제도보강 2마리 토끼 잡는다, e스포츠 정식 체육화


▲ 왼쪽부터 스포츠 어코드 마리우스 비저 회장,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 (사진제공; KeSPA)

한국e스포츠협회의 오랜 염원 중 하나였던 정식 체육화가 올해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만수 국장은 “대한체육회는 올해 준가맹단체 가입이 목표며, 스포츠 어코드는 내년에 정식가맹단체 가입도 희망적이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e스포츠가 정식 체육 종목이 되면 어떠한 이득을 얻을 수 있을까? 

한국e스포츠협회는 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이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국민체육기금공단에 재정지원을 요청할 권한이 생기며 대회 방송사를 케이블에서 공중파로 넓힐 수 있다. 또한 전국체전이나 아시안게임의 종목으로 선정되거나, 대회 후원사의 범위를 일반 스포츠 영역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학교 스포츠 선정, 프로야구나 축구와 같은 지역 기반팀 운영, 지자체 차원의 e스포츠 종목 육성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조만수 국장은 “특히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받으면, 선수에게도 현재 스포츠 종목 메달리스트와 같이 병역면제, 연금 등의 혜택을 받을 길이 열리게 된다”며 “정식 체육 종목이 되면 e스포츠와 선수들의 권위 향상은 물론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2는 활성화, 리그 오브 레전드는 체계화에 집중


▲ '스타2' 프로리그 2라운드 개막전 현장 (사진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마지막으로 주요 종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우선 ‘스타2’는 인기를 끌어올리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조만수 국장은 “전 fou 소속 선수들과 스타테일 소속 선수들이 2라운드부터 프로리그에 출전하는 등, 대회의 인기가 올라가며 외부에 있던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이 부분을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로 현장에 방문한 관중들에게 좀 더 풍부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여성이나 가족 단위 관람객 등 기존에 e스포츠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현장에 찾아올 수 있는 행사를 기획 중이다. 즉, 관중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는 관람문화를 이번 프로리그 2라운드를 통해 만들어보겠다는 것이 한국e스포츠협회의 계획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체계화에 집중한다. 현재 진행 중인 롤챔스와 롤드컵 그리고 새로 시작된 팀 단위 리그 ‘롤 마스터즈’를 메인 리그로 잡고, 대학리그나 지역별 리그, 여성대회 등 다양한 아마추어 대회를 서브로 붙이는 식의 운영을 계획 중이다. 선수, 팀 체제 정비 역시 중요한 이슈다. 조만수 팀장은 “리그 오브 레전드는 단체전이라 아마추어 단계부터 어떻게 선수를 수급하고, 검증된 선수를 데려올 것인가에 대한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며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5~6년에 거쳐 이를 진행했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는 좀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  7,000여명의 관중이 방문한 롤챔스 윈터 2013 -2014 결승전 현장

종목사와의 협업 하에 ‘도타2’나 ‘피파 온라인3’, ‘하스스톤’과 같은 신규 종목의 육성도 이어진다. 특히 모바일게임에 대해 조만수 국장은 “태블릿PC가 대중화되며 모바일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보는 재미가 없다는 부분이 상쇄됐다. 즉, 모바일도 관전을 담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며 이전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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