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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더는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오늘부로 한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한다.” CJ 넷마블 최대주주가 된 방준혁 고문의 굳건한 다짐이다.
오늘(26일) CJ E&M 게임개발 자회사인 CJ게임즈는 중국 공룡기업인 텐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텐센트와 한화 5,33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통해 CJ게임즈의 방준혁 고문이 35.88% 지분 보유율을 획득해 회사의 최대 주주가 되고, CJ E&M이 35.96%로 2대 주주, 마지막으로 텐센트가 28%를 보유해 3대 주주로 자리잡았다.
▲ 넷마블 설립 이후 10년 만에 방준혁 고문이 다시 공식석상에 섰다
이로 인해 넷마블은 CJ E&M로부터 물적 분할을 하고 CJ게임즈와 통합돼, CJ넷마블이라는 새로운 통합법인으로 태어난다. 국내 최대 외자 유치, 텐센트 사상 최대의 투자 금액이라는 성과를 거둔 방준혁 고문은 넷마블 설립 이후 10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서 큰 결단을 내린 배경과 앞으로의 넷마블의 청사진을 자세히 밝혔다.
방준혁 고문은 “지난 2012년 넷마블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설립자로서 외면할 수 없어 복귀했고,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넷마블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지금 넷마블은 다시 살아나 이제는 글로벌로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였다."고 운을 뗐다.
- 넷마블, 최대 화두는 역시 모바일
방준혁 고문이 복귀한 후, 넷마블의 최대 화두는 '모바일'이었다. 이에 지난 2013년 넷마블은 모바일게임을 출시, 글로벌 사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준비하는 한 해를 보냈다.
이를 바탕으로 넷마블은 2013년 5,000억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 2012년 대비 100% 성장할 수 있었다. 성장세는 2014년에도 이어져 현재 넷마블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30%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이미 국내 점유율 30%에 육박하기 때문에 내수 모바일게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넷마블의 성적은 2014년과 2015년 40%, 50%에 가까운 성장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방 고문은 이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 방 고문은 작년 비약적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와 같은 고성장이 지속되기란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 콘텐츠 확보를 위해 넷마블은 좋은 개발사 인수라는 문제에 부딪히게 됐다
방준혁 고문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다다랐고 한 회사가 내수 시장에서 30% 이상 성과를 내기란 어렵다. 하지만 글로벌은 이제 시작이다. 시장이 형성되는 시점이다. 넷마블이 계속 고성장하려면 반드시 글로벌에 나아가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준혁 고문은 넷마블이 글로벌로 가기 위해 두 가지 핵심 사항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바로 '콘텐츠 경쟁력'과 '글로벌 플랫폼'이다.
하지만 넷마블은 이에 앞서 강력한 장애물을 하나 해결해야 했다. 바로 증손자법 규제다. 방 고문은 "글로벌로 가기 위해서는 증손자법 규제를 벗어나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어야 하고, 투자 자금도 확보해야 했다. 또한, 강력한 글로벌 플랫폼과도 손을 잡아야 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하여 추진한 것이 외자 유치다."고 설명했다.
▲ 분할 전, CJ E&M 게임 부문 조직도
- 증손자법 규제로 M&A, 지분 투자 막혀
하지만 넷마블은 대기업의 증손자법으로 개발사 인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넷마블의 조직도를 살펴보면 지주회사인 CJ, 자회사인 CJ E&M의 게임부문인 넷마블, 그리고 넷마블 자회사이자 게임개발 지주회사인 CJ게임즈가 있다. CJ게임즈는 CJ의 손자회사이며, CJ게임즈 산하에는 증손회사인 애니파크, 씨드나인게임즈, 누리엔소프트, CJ게임랩, 턴온게임즈 등 여러 스튜디오와 해외법인이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지분을 100% 보유한 경우에만 다른 회사에 대한 M&A, 투자와 같은 또 다른 증손회사 설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CJ는 증손자회사 지분 매입의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방 고문은 "규제가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넷마블은 경쟁력 있는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고 그들의 게임을 가지고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 지금 시점에서 강력하게 투자하고 공격적으로 진행하지 못하면 시기를 놓친다."며, 5억 달러 유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5억 달러라는 거금을 텐센트로 부터 유치하게 된 계기로 통합법인 CJ넷마블은 이제 온전한 아버지 회사가 되고, 산하에 있던 개발 스튜디오 및 해외 법인은 자회사가 된다.
▲ 분할 및 통합 법인 설립으로 CJ게임즈는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됐다
▲ 텐센트와 강력한 파트너쉽을 형성 글로벌 거점사들과도 협업한다
방준혁 고문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통합법인 CJ넷마블의 이름을 통해 보다 공격적인 M&A를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이로 인해 콘텐츠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라인, 카카오, 텐센트와 같은 강력한 글로벌 플랫폼과 손을 잡아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각 지역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 통합법인 CJ넷마블이 가야 할 길
▲ 새로운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CJ게임즈의 미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준혁 고문은 글로벌 진출 외에도 CJ넷마블이 그리고 있는 개괄적인 청사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중에는 넷마블의 자체 플랫폼 구축과 상장에 대한 계획이 포함됐다.
방 고문은 “당장은 공식적인 플랫폼 사업자로 나서는 것보다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의 플랫폼이나 마켓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미래에 자체 게임만으로 플랫폼 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그때 분명히 나설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방 고문은 증권 시장 상장(IPO)에 대한 가능성도 확실히 했다. 이는 이미 텐센트와 투자 유치를 논의할 무렵에도 기본적으로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었다. 대신 당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메이저로 성장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향후 기회가 되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CJ넷마블의 대표 이사로 방 고문이 직접 오를 지, 다른 인사를 채용할 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는 정식 출범 시 공개될 예정이다.
방준혁 고문이 최대주주로 돌아온 통합법인 CJ넷마블의 사업안이 구체화됐다. CJ넷마블은 글로벌 플랫폼과 마켓을 최대한 활용, 올해 50종이 넘는 신작 모바일과 5종의 신작 온라인게임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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