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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 실드 "이 기세라면 롤드컵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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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진 실드 '제파' 이재민과 '와치' 조재걸

나진 실드가 삼성 블루와 삼성 화이트에 이어, 마지막으로 롤드컵 본선행 열차에 올라탔다. 30일에 열린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SKT T1 K를 3:1로 꺾은 것이다. 사실 나진 실드는 최근 롤챔스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 역시 롤챔스는 물론,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는 와중에도 연습이 잘 되지 않아 반쯤 포기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실전에 들어가자 분위기가 180도로 전환됐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 KT 불리츠를 3:0으로 잡았던 것이 PO와 최종전까지 물오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선수들의 입장이다. 

즉, 롤챔스에서 가라앉은 기세를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을 통해 끌어올린 것이다. 인터뷰에 임한 '와치' 조재걸과 '제파' 이재민은 이런 기세를 유지한다면 롤드컵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이 끝난 직후 진행된 승자 인터뷰 전문을 아래를 통해 공개한다.

롤드컵에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제파' 이재민: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처음으로 롤드컵에 올라가본다. 연습 때는 너무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아 못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실전에 들어가니 너무 집중이 잘 되서 평소 실패했던 것도 모두 성공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좋은 성적으로 진출할 수 있어서 기쁘다.

'와치' 조재걸: 3번 연속으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되어 영광이다. 나진 실드 팀원들과 함께 롤드컵에 가게 되어 기쁘고 행복하다.

작년 우승팀인 SKT T1 K을 상대한 느낌은 어떠했나?

'와치' 조재걸: '페이커' 선수가 있어서 좀 부담스럽기는 했다. 선발전을 준비하며 SKT T1 K와의 연습경기에서 많이 져서 자신감도 없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2번 연속으로 이기며 기세가 오르는 상황에, 반대로 SKT T1 K는 삼성 화이트에게 3:0으로 지며 기세가 내려가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분위기가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사실 연습 과정에서 너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제파' 이재민: 연습 때 안 되던 부분이 대회에 오니 오히려 잘 됐다. 집중도 잘 되어 실수가 거의 안 나왔다. 연습 때 지적받았던 부분 역시 만회하며, 생각보다 손쉽게 승리를 거둔 것 같다. KT 불리츠를 3:0으로 잡으며 기세를 탔던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

'와치' 조재걸: 첫 경기를 하기 전까지 너무 준비가 잘 안 되서 힘들기도 하고, 팀원 간 신뢰도 깨졌다. 코치진에서 지적한 부분 역시 잘 고쳐지지 않아 힘든 과정을 거쳤다.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타일러주며, 좋은 이야기를 해주어 고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준플레이오프에서 KT B를 이기며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는 과정을 거치며, 나진 소드 때 제일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본선에 오르던 느낌이 들었다. 당시 좋았던 기억을 발판 삼아 잘 올라왔던 것 같다. 

롤챔스에서 조기에 탈락하며 준비기간이 다른 팀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결과적으로 보면 롤챔스에서 일찍 떨어진 것이 득이 된 것처럼 보인다.

'와치' 조재걸: 그런데 너무 빨리 롤챔스에서 떨어지다보니 충격에 빠져서 연습 때도 집중할 수가 없었고, 팀원 간 신뢰도 많이 무너졌다. 하지만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밑에서부터 한 단계씩 밟고 올라오는 과정을 통해 다시 기세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 같다. 결과적으로 보면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했던 것이 잘 된 것 같다.

롤드컵 3회 연속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와치' 조재걸: 3회 연속 진출자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어 매우 기쁘다. 다음 롤드컵에도 올라가며 '4회 진출' 기록을 세우고 싶다. 작년 롤드컵에서 우리를 떨어뜨린 SKT T1 K를 이번에는 우리가 선발전에서 꺾고 롤드컵에 진출했다. 이러한 기세를 유지한다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선발전을 보며, 두 선수 모두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와치' 조재걸: 8강에서 떨어지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솔로랭크만 무작정 많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내 스타일이 현재 메타에 맞는가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본래는 팀을 서포팅하는 정글러를 했는데, 메타에 맞게 캐리하는 정글러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필요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이 생각하며, 변화를 줬던 것이 팀 컬러를 바꾸는데 유효하게 작용한 것 같다.

이번에 선발전을 하며 내 플레이에 내가 놀랐던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리신' Q스킬을 날리면 반은 맞고, 반은 빗나갈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날리면 무조건 다 맞출 것 같다.

'제파' 이재민: 예전에는 자신감이 없는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밀고 들어가지 못하는 등,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이번에는 좀 더 자신감 있게 진영 앞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하니 결과 역시 좋았다. 이 스타일을 내 것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이 기세만 유지한다면 롤드컵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4세트 때는 상대의 '바론 스틸'에 당하며 상황을 아슬아슬하게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와치' 조재걸: 첫 번째 바론을 잡을 때도 '강타'를 못썼는데, 2번째 바론은 우리가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수비를 너무 잘해 답답해지는 찰나에 '바론'마저 '페이커' 선수에게 뺏기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세이브' 선수가 '상대가 바론을 먹어 방심하고 앞으로 치고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대로 SKT T1 K는 바로 미드로 치고 나왔고, 아이템 격차를 기반으로 한타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다.

마지막 한타싸움에서는 '트위치'의 이니시에이팅이 제대로 통한 것이 승리요인으로 작용했다.

'제파' 이재민: 상대가 '바론 버프'를 두른 상태라 좀 부담스럽기는 했는데 '케일'의 '중재'와 아이템 격차가 꽤 난다는 상황을 믿고, 이니시에이팅만 제대로 하고 죽지만 않으면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전략이 그대로 통하며 한타에서 이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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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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