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 오브 탱크' 개발진, 알렉산더 더카쉬(좌)와 알렉산더 타라세비치(우)
'월드 오브 탱크'에 다양한 변화가 찾아온다. 우선 게임 최초로 '여성 승무원'이 추가된다. 여기에 새로운 e스포츠 모드와 PVE 모드도 등장할 예정이다. 또한 '요새 모드'에도 신규 모드 '공성전'이 도입되며, 새로운 클랜전 지역도 공개된다. 게임메카는 '월드 오브 탱크'의 개발진을 통해 '월드 오브 탱크'의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워게이밍코리아는 16일, '월드 오브 탱크'의 알렉산더 타라세비치 프리프로덕션 팀장과 알렉산더 더카쉬 프로그램 매니저와의 화상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 워게이밍코리아 김주완 프로젝트 매니저가 최근 실시된 9.3 패치 및 이후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우선 9.3 패치에는 '탱크 레이스 모드'가 새로 추가됐다. 말 그대로 전차로 레이싱을 즐기는 이 모드는 '항구 맵'에서 3:3대결로 펼쳐진다. 거점까지 레이스를 펼친 뒤에, 거점지를 먼저 점령하는 팀이 승리한다. 또한 도중에 적 전차를 공격해 파괴할 수도 있다. 레이싱과 소규모 전투가 합쳐진 모드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 9.3 패치를 통해 추가된 '탱크 레이스 모드' (사진제공: 워게이밍)
이 외에도 골드구매, 경험치 전환, 채팅 등 각 기능에 더 접근하기 쉽도록 유저 인터페이스가 개선되었으며, 8등급 경전차가 대거 추가됐다. 워게이밍 김주완 프로젝트 매니저는 "8티어 경전차를 추가하고, 각 맵에 뒤로 돌아서 기습을 펼칠 수 있는 우회로를 많이 추가하며 현재 게임의 주력을 차지하고 있는 구축전차를 공략할 방법이 다양해졌다"라며 "기존에 비해 구축전차는 물론 경전차, 중형전차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월드 오브 탱크'의 추후 계획도 들어볼 수 있었다. 우선 '팀 전투 방식'이 개선된다. 기존에 최소 5대에서 최대 7대까지 총 등급 42티어(팀 내 모든 전차의 등급을 합한 수) 기준으로 진행되던 것을 참가 탱크 수를 7대로 고정하고 등급을 54등급으로 올렸다. 김주완 프로젝트 매니저는 "기존에 팀 전투 방식은 국내 이용자가 많지도 않았으며, 등급이 여유가 없어 등급이 높은 전차를 넣은 뒤에 1등급 전차 1종을 정찰용으로 넣는 것에 한정됐다"라며 "이러던 부분을 총 등급 수치를 늘리고 탱크 수 역시 7대로 고정해, 4~5등급의 전차도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히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퀘스트와 업적이 합쳐진 개념의 '개인 미션 시스템'도 추가된다.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각 전차를 단계별로 성장시키는 콘텐츠다. 또한 보상으로 에픽 전차, 승무원 등이 제공된다. 김주완 프로젝트 매니저는 "월드 오브 탱크는 튜토리얼 이후에 전차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인 미션을 전차 별로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게임을 배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레젠테이션 이후 '월드 오브 탱크' 개발자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게임메카는 두 개발자와의 인터뷰 전문을 아래를 통해 공개한다.
9.3 패치를 통해 높은 등급의 경전차가 추가됐다. 이로 인해 e스포츠 리그에서도 주력 전차인 AMX 1390에 집중된 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고 있다. 개발진 내부에서는 9.3 업데이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알렉산더 타라세비치: 우선 이번 패치에 유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뿌듯하다. 9.3 패치를 통해 추가된 새 경전차를 비롯해 다른 부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요새 전투'에 추가된 특수 부대 병영이나 용병 기능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잠수 플레이나 비신사적인 행동을 제재하는 패널티 부여 시스템도 긍정적으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9.3 패치 이후 '월드 오브 탱크'의 업데이트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나?
알렉산더 타라세비치: '우선 요새 전투'의 새로운 플레이 모드 '공성전'을 선보일 것이다. 또한 '개인 미션'을 통해 새로운 '여성 승무원'을 보상으로 제공할 것이다. '여성 승무원'이 '월드 오브 탱크'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이 외에도 역사적인 배경에 기반해 제작된 새로운 지도 '스탈린 그라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확장팩 개념의 대규모 패치는 혹시 없나?
알렉산더 타라세비치: 역사적인 전쟁을 게임으로 경험한다는 콘셉으로 제작된 '역사 전투' 모드의 잘못된 점을 다시 작업해 새롭게 내놓을 것이다. 또한 대규모 패치를 통해 AI와 싸우는 PVE와 e스포츠에 관련된 새로운 모드도 준비 중에 있다.
월드 오브 탱크'를 즐기는 각 지역의 유저들이 많은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유저들의 의견은 개발 과정에 어떻게 반영되나?
알렉센더 타라세비치: 포럼이나 커뮤니티에 올라온 의견을 각국 커뮤니티 매니저가 모아서 개발진에 전달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정보를 QA팀과 개발팀이 모여서 검토한다. 예를 들어 '요새 전투'의 쟁탈전 모드는 원래 10단계 전차만 이용하도록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한국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 10단계, 8단계, 6단계 등, 전차 등급별로 각각 나누어 게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수정했다. 유저의 의견을 게임 개발에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 중 하나다.
세계지도 2.0 을 준비 중이라고 알고 있다. 가장 크게 바뀌는 부분은 무엇인가?
알렉산더 더카쉬: 우선 지도가 더 세분화된다. 해상도도 올라가고 더 많은 지역이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선해 편의성 강화를 꾀할 것이다. 이 외에도 더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추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애초에 '요새 전투'를 추가한 이유는 '클랜전'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클랜에 속해 있어도, 본인이 속한 클랜이 게임 내 지역을 점령하고 있지 않다면 '클랜전'에 참여할 수 없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게 위해 '요새 전투'는 점령지역이 없어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월드 오브 탱크' 클랜전 '신들의 전쟁: 최후의 결전'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워게이밍)
'요새 전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알렉산더 더카쉬: '요새 전투'는 '클랜'에 속한 모든 유저가 참여할 수 있으며, 자원을 모아 나만의 '요새'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게임은 크게 현재 적용되어 있는 '쟁탈전'과 앞으로 추가될 '공성전' 2가지로 나뉜다. '쟁탈전'은 전투 과정에서 개인 자원을 얻어 본인의 요새를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한다. 반면 '공성전' 모드는 요새를 5단계까지 업그레이드 한 이후부터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진다. '공성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추후에 알리도록 하겠다.
다음 클랜전 캠페인에 대한 계획을 들어볼 수 있나?
알렉산더 더카쉬: 새 캠페인이 곧 한국에 적용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11월 중에 '월드 오브 탱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겠다.
'팀 전투 방식'이 e스포츠에 맞도록 변경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나?
알렉산더 타라세비치: 9.4 패치에서 '팀 전투 모드'는 방어해야 되는 지점이 2개로 늘어난다. 따라서 공격자 입장에서 공략할 부분이 많아져 보다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팀 내 총 전차 등급 수치가 42에서 54로 증가하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전차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새로운 e스포츠 모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e스포츠와 일반 전투가 합쳐진 형태로 개발되니 기대해주길 바란다.
이번에 추가된 '탱크 레이스 모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후에도 이와 같은 '캐주얼 모드'를 개발할 의향이 있나?
알렉산더 타라세비치: 캐주얼 모드 역시 유저들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모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하고 있다. 여기에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에 개발자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캐주얼 모드를 만드는데 심취해 있다. 그러나 '월드 오브 탱크'의 핵심은 고증을 거쳐 제작된 콘텐츠와 사실적인 전투다. 따라서 캐주얼 모드보다는 '월드 오브 탱크' 본연의 재미를 살리는 부분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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