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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통합형 캐시화폐 `N코인`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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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자사 라인업에 공통으로 사용될 통합 캐시화폐 ‘N코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25일 플레이엔씨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약관 변경 안내를 공지하며 이와 같은 내용을 최초 공개했다. 변경될 약관의 핵심 내용은 기존 캐시화폐인 ‘톨’의 명칭을 ‘N코인’으로 변경하고, ‘리니지’ 시리즈나 ‘아이온’을 포함 플레이엔씨 서비스 내 ‘N코인’ 이용범위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즉, 기존 캐주얼 게임에서만 사용되던 ‘톨’을 ‘N코인’으로 명칭변경하고 플레이엔씨를 포함한 모든 라인업에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형 캐시화폐로 변경하겠다는 의미다.

공지에 따르면 이 약관은 원래 2월 24일부터 그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었으나, 2월 9일 재공지를 통해 적용 일정을 다시 미정으로 잡아둔 상태다.


N코인이 가지는 의미는 비즈니스 모델 확대?

현재 엔씨소프트의 캐시화폐 ‘톨’은 ‘러브비트’나 ‘포인트 블랭크’ 등 부분 유료화 모델로 운영하는 캐주얼 장르에서만 이용된다. ‘톨’은 이용자가 원하는 만큼만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며, 신용카드와 무통장 입금 외에도 휴대폰, ARS, 문화상품권, 인터넷뱅킹, 편의점캐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충전할 수 있다.

‘아이온’이나 ‘리니지’ 등 정액제 모델로 운영되는 MMO 장르는 ‘톨’이 아닌 직접 결제를 통해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톨’에 비해 요금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며 결제 방식도 제한적이다. 결정적으로 ‘톨’은 MMO 장르에서 어떤 용도로도 사용이 불가능하다. 실제 결제 페이지에도 ‘톨’과 MMO 결제는 서로 분리된 개념이니 참고하라는 안내사항이 개제돼 있다.

엔씨소프트의 ‘N코인’ 도입은 바로 이 ‘톨’의 이용범위를 전 게임으로 확장시켜 두 가지로 분류돼 있는 유료화 모델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더 나아가면 유저 니즈를 반영한다는 차원에서 통합형 화폐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도로도 확대 해석할 수 있다.

때문에 ‘N코인’이 적용되면 엔씨소프트가 향후 계획 중인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방향으로 자연스레 업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N코인’ 관련 공지사항에 “좀 더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 제공을 위해”라는 문구가 언급돼 있어 게이머들의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인지, 그리고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에 따라 반응이 교차될 것으로 보인다.

▲ 리니지 시리즈에 적용돼 있는 컬러 요금제

최근 엔씨소프트는 고객만족이라는 명목 아래 MMO 라인업에 다양한 형태의 요금제를 도입한 사례가 있다. 예컨대, ‘리니지’ 시리즈에 적용된 컬러 요금제는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게임 이용시간을 정하고, 플레이 패턴에 따라 컬러풀 패키지(아이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요금제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이용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N코인’의 정책이 컬러 요금제처럼 이용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는 것으로 그 방향을 잡는다면,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의 한 전문가도 “넥슨의 넥슨캐시가 수익 면에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지만, 개선될 여지는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엔씨의 N코인은 상대적으로 늦게 도입하는 만큼 경쟁력 차원에서도 더 나은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N코인’에 대해 “재공지를 통해 알려드렸듯 도입 일정 및 도입 방식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으나 고객들을 위해 결제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 고민 중이다.”라고 답했다.


엔씨소프트가 준비하는 신규 사업 ‘그것’의 정체는?

엔씨소프트는 최근 ‘N코인’ 외에도 여러 신규 사업에 손을 뻗치고 있다.

우선 캐주얼 라인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호평 받고 있는 캐주얼 게임 ‘비주얼드’와 ‘플랜츠앤좀비’를 개발한 팝캡 게임즈와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도 이 내용이 사실임을 밝히며 “아직 협의해야 할 사항이 있어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협상이 체결되면 엔씨소프트는 플레이엔씨를 통해 팝캡 게임즈의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 ‘N코인’이 도입되면 해당 서비스와 연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엔씨소프트의 캐주얼 게임 `드래고니카`

다음으로는 음악 관련 사업 진출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를 개최한 엔씨소프트는 새 사업 목적으로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제공업과 인터넷 방송업을 추가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내에서 BGM을 듣거나 플레이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바로 방송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예로 업계에서는 네오위즈가 음악 감상 전문 사이트인 ‘벅스 뮤직’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자체 운영하는 ‘피망’과 사업 분야와 법인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캐시화폐는 공유되지 않는다. 만약 엔씨소프트가 자체적으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에 ‘N코인’을 도입한다면 이용자들은 게임 외에도 음악, 방송 등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더 즐겁게 플레이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다양한 검토를 거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부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하 SNS)’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 2월에는 ‘아이온’ 이용자를 대상으로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SNS 아바타북’을 오픈했고, 얼마 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셜 네트워크 게임 ‘팜빌’의 개발사 징가와 비밀리에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진 대표도 올해 초 사업 목표로 “SNS 기반으로 고객 서비스를 진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행보를 보면 현재 엔씨소프트가 준비 중인 신규 사업은 공통적으로 ‘SNS’에 그 기반을 둔 것으로 보인다. 만약 ‘N코인’이 대부분의 서비스와 연계되는 통합형 캐시화폐로 적용된다면 이와 같은 추측은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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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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