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버워치' 인터뷰를 진행한 블리자드 미카엘 추 시니어 디자이너
블리자드는 그동안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디아블로’를 통해 그들만의 매력적인 세계관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속작이 거듭 출시될수록 신선한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심심찮게 나왔다. 실제로 ‘디아블로 3’와 ‘스타크래프트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여줬던 전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약해졌다는 평을 받았다.
‘오버워치(Overwatch)’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 중 하나 역시 블리자드가 기존과 다른 새로운 세계관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17년 만에 블리자드가 내놓은 신규 프랜차이즈에 2013년부터 주류 장르로 떠오른 AOS에 FPS를 접목한 게임성,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해온 블리자드 IP에서 볼 수 없었던 발랄함과 상큼한 그래픽을 갖춘 '오버워치'는 첫 발표 때부터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리퍼'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캐릭터가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각기 다른 스토리와 특징을 보유했다는 것 역시 '오버워치'의 주요 특징이다. 온라인 FPS '오버워치'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어 1인이 캐리하는 '슈퍼플레이'를 지양하고 있다. 그것보다 팀원이 힘을 합쳐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에 더 큰 무게를 둔다. '오버워치'의 캐릭터들이 대부분 강점과 함께 두드러진 약점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 역시 여기에 있다. 영국의 발랄한 아가씨 '트레이서'는 엄청난 속도를 지닌 대신 컨트롤이 까다롭고 체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뚜렷한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지닌 '오버워치'의 영웅들은 팀플레이의 의미를 더욱 더 강조해준다. 게임스컴 2015 현장에서 만난 블리자드 미카엘 추(Michael Chu) 시니어 디자이너 역시 ‘오버워치’를 협동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특정 1인이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캐리형’ 타이틀이 아닌, 개성 뚜렷한 영웅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호흡을 맞춰야 하는 ‘팀 플레이형’ 타이틀이라는 것이다.
▲ 이들 중 가치가 없는 영웅은 단 한 명도 없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추 디자이너는 “‘오버워치’의 캐릭터들은 저마다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의 세계관이 거대하기 때문에 각 캐릭터 설정들이 만나는 구간도 있죠. 블리자드에서도 매력적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버워치’는 뚜렷한 역할을 가진 여러 영웅들이 서로 협력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게임이거든요"라고 밝혔다.
게임스컴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새로운 영웅, ‘루시우(Lucio)’도 '협동'에 무게를 맞춘 캐릭터다. '루시우'는 평화와 이웃,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박애주의자형 캐릭터다. 그런 특성답게 꽤 유머러스하고, 음악을 활용해 팀원이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체력을 회복해주기도 한다. 누군가를 제압하고 무릎 꿇리기보다는 다른 캐릭터를 도와주며 함께 행동할 때 시너지를 발휘하는 대표적인 캐릭터다.
▲ 브라질 DJ 출신 영웅 '루시우'
▲ 그의 음악은 팀과 함께 할 때 더욱 더 강력해진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 '루시우' 게임스컴 트레일러 (영상제공: 블리자드)
“아까 이야기했던 것처럼 ‘오버워치’는 캐릭터 게임이라서, 캐릭터와 맵이 정말 중요한 콘텐츠에요. 그래서 캐릭터 하나를 만들 때도 굉장히 심혈을 기울입니다. 게임스컴에서 신규 맵 2종과 루시우를 크게 다룬 이유도 거기에 있어요. 그들이 곧, 새로운 콘텐츠니까요. 앞으로도 꾸준히 여러 맵과 캐릭터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내부에서도 벌써 여러 종류를 기획하고 있고요"
그 동안 블리자드가 예고해온 '오버워치' 한국 캐릭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미 공개된 수많은 캐릭터가 특정 국가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만큼 한국 캐릭터도 그런 스타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것이 추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그는 “머지 않아 ‘오버워치’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자세한 일정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올해 가을 중에 직접 플레이해보실 수 있을 거에요. 게이머들의 피드백은 저희에게도 참 중요하니,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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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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